장난 아닙니다.
괜히 천만 영화가 아닙니다.
보통 일본에서 천만 넘기려면 애니 아니면 안됩니다. 그만큼 애니에 절여진 사람들에게 그리고, 망해가는 일본 영화판 구조상 작품성 있는 영화는 잔잔하지만 그만큼 밋밋해서 작품성만으로 끝나는게 대부분입니다.
근데 진짜 이 영화는 숨이 막혔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카부키라는 장르에 관심도 없고, 왜색이 너무 짙어서 본능적 거부감까지 드는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그 장면장면 하나하나가 숨이 막혔습니다.
캐릭터에 몰입도도 상당합니다. 카부키 무대에 임하는 배우의 열연이 진짜 그 죽음에 임하는 감정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이런 작품을 찍은 감독도 대단하고, 그 역을 맡은 두 배우도 대단합니다.
전 아무래도 이 영화 3번은 볼 것 같습니다.
혹자는 이 영화의 왜색 짙음과 다른 기준 때문에 이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칸트 철학에서 인식과 판단에는 미적 무관심성이 있어야 한다고 하죠. 어떤 감정이나 계산없이 이 영화를 봤을 때 이 영화는 진정한 시대의 명작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 떠나서 애니밖에 흥행하지 않는 일본의 기형적 영화판에 실사 영화가, 그것도 블록버스터도 아닌 특정 장르 영화가 천만을 기록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겁니다.
ps. 그렇다고 이 영화를 보고 카부키에 빠질 것 같진 않습니다. 영화는 영화일 뿐 실제 카부키 극에서 영화에서의 그 긴장과 감동은 느껴지지 않을 것 같네요. 마치 앤트맨에서 격정적으로 싸우는 두 캐릭터가 현실판에선 인형 두 마리 툭 치는 그 정도? 느낌일테니까요.ㅋ
(전 90년대 일본만화애니에 심취했으나 21세기 만화는 싫어하는 사람이니 나름 일뽕도 아니고 혐일도 아니라고 생각함)
유리가면은 언제 끝나나요?
기대되네요.
찾아보니 맞군요. 재일교포 3세 이상일 감독 작품이군요.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