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애가 내년에 초등학생인데 현재 살고 있는 곳은 초등학교가 너무 멀어서 학군지라 불리는 분당 쪽으로 이사준비를 해왔거든요.
임장도 여러번 다녀오고 다닐 초등학교, 학원들, 동네 분위기들도 알아보니 괜찮은 것 같아서 부동산 계약만 앞두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근데 큰 기대를 안하고 지원했던 사립초(중대부초)에 붙어버려서 둘 중 선택을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주변에 물어봐도 학교에 따라서도 아이나 부모에 따라서도 케바케이긴 하겠지만 어디까지나 확률적인(?) 부분에 따라 고민을 해보면
1. 학교수업의 질 : 사립초 > 공립초
학군지의 공립이 비학군지의 공립보다는 더 낫다고는 하는데 사립초가 확실히 더 체계적인 것 같더라구요.
2. 학원의 양과 질 : 학군지 공립초 > 사립초
방과후수업이 많은 사립초에 붙었다면 집에 오는 시간도 늦기도 하고 학교에서 다양하게 배우니 학원을 한두개 정도만 보내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중대부초의 경우 방과후수업이 거의 없다시피(1주일에 2시간 정도)해서 일찍 오기도 하고 학원을 좀 여러군데 보내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애 엄마가 전업이어서 사립이든 국공립이든 집에서 케어해 줄 수 있기는 한데 어려워해서..
중대부초가 있는 흑석동을 기준으로 학원들을 알아보니 아예 없는 수준은 아니긴 한데 학군지 학원가에 비해서는 선택의 폭이 확실히 제한적이더라구요.
3. 학교수업비 : 사립초(월 70) > 공립초(무료)
중대부초의 경우 방과후가 거의 없다시피하고, 5분 거리에 집을 구할 수 있게 되어 셔틀비도 아낄 수 있어 생각보다는 학비가 많이 비싸진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국공립에 비하면 확실히 비용은..
4. 등교거리, 출퇴근 거리 : 동일
등교는 사립초가 5분, 공립초가 10분. 출퇴근은 역까지 사립초가 10분, 공립초가 5분 으로 거의 비슷한 것 같아요.
5. 주거비용, 학비 : 동일
어디로 가든 대출을 많이 받고 가긴 하는데 금액은 비슷합니다.
학비의 경우 학교는 사립초가 비싸지만, 공립이 학원을 조금 더 보낼 걸 생각하면 큰 차이는 안 날 것 같습니다.
6. 동네 분위기, 거주인프라 : 공립초 > 사립초
두 지역모두 낮에도 가보고 밤에도 가봤는데요.
분당쪽이 흑석동에 비해 조용하고 덜 위험하고 생활에 필요한 인프라도 더 풍부하더라구요.
7. 집 크기, 중고등학교 진학 : 공립초 > 사립초
집의 경우 사립은 30평 전세, 공립은 40평 자가라 공립이 좀 더 낫긴 하구요
인근 중학교나 학원들을 고려 했을 때 사립의 경우 6년 후 중학생이 될 때에는 이사를 가야 될 것 같고, 공립의 경우 굳이 이사 안가고 계속 다녀도 될 것 같아요.
8. 고민이 되는 포인트
당초 사립초를 보내려고 했던 것은 학교에서 늦게까지 있으면서 학교에서 다양한 방과후활동을 하고 기본교과 + 방과후의 질이 높을 것이란 기대였습니다. 아무래도 공립을 다니면서 학원을 여기저기 보내려면 애도 옮겨 다니느라 힘들고 친구들과 같은 학원을 보내려면 고민해야 될 것들도 많을텐데 학교에서 수업을 들으면 그런 고민이 없을 것 같았거든요.
근데 중대부초는 많이 알아보지 않은 상태에서 지원했다가 덜컥 붙은 것이라 뒤늦게 알아보니 방과후수업의 종류는 다양해도 1주일에 2시간만 수강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당초 생각했던 장점이 많이 사라진 느낌이더라구요. 방과후를 책임져줄 학원들이 동네에 많지 않고 학원이 많은 학군지는 너무 멀어서 실질적으로 불가능하고..
그럴꺼면 사립초보단 조금 덜해도 일반 공립보다는 조금 더 나을 것이란 기대를 하게 되는 학군지의 공립을 다니면서 좋은 학원들 중에 골라서 다니면 교육의 양과 질만 생각했을 때 사립초에 다니는 거나 학군지의 공립을 다니는 거나 큰 차이가 있는건가? 생각을 하게 되고 비슷하다면 6번, 7번을 고려해서 그냥 공립으로 갈까가 계속 고민이 되네요.
그러다가도, 방과후수업도 별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그렇게 쎈 걸 보면(중대부초가 사립초 중에서도 경쟁률이 매우 높은 곳이더라구요.) 분명히 뭔가 좋긴 좋지 않을까? 라는 기대와 평소에 로또 5천원짜리도 당첨이 안 되다가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첨이 되었는데 이걸 포기하자니 괜히 아까운 느낌도 들고
그래서 2년 정도만 사립을 보내보다가 결정을 해볼까도 고민이고(자주 이사하는게 부담은 되지만)
사립초 지원하셨다가 떨어지신 분들에겐 배부른 소리처럼 들릴까봐 죄송스럽기도 하지만 이틀 째 밤잠을 설쳐가며 고민하다가 조언을 구해보고자 올려봤습니다.
저는 무조건 사립을 추천하진 않습니다
근데 말씀하신 상황이면 보내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근데 집을 중대부초쪽에 구하는게 아니라 학군지쪽에 구하셔야..
중대는 사립초중에서도 학업에 굉장히 몰입하는 분위기에 강남에서 가까운 몇안되는 사립이라 인기가 좋습니다
괜히 분당이 학군지로 유명한게 아니지요.
추가로 전세 vs 자가
6년 후 이사 가고 안 가고 따지면
무조건 자가인 분당이죠.
나을듯합니다. 상관없으심 사립갔다 공립오셔도 되는데 아이가 전학 상관없대나요???
추가로 주변에 사립초 못보낸걸 후회하지 사립초 보내서 후회하는 사람은 거의 못본거 같네요. 아이들도 매우 만족해 하고요.
그래서 부동산 이슈는 제외하고라고 말씀드린…
그리고, 수업의 질이나 강도가 확실히 차이가 나긴해요. (학습량이 어마어마하게 차이나더군요)
게다가 학업에 특화된 중대부초라니요?! 이것은 무조건~ 입니다.
공립 학교의 방과후 활동은... 단지 여가활동(취미활동)일 뿐입니다.
어차피 공부?를 목적으로 학군지 이사를 고려하셨기에,
저라면 정답은 무조건 중대부초입니다!
구지.. 이긴하죠...
한국의 사립중고등학교는 일반고도 있지만 일부 자사고, 민사고들 사립이예요. 그리고 일반 사립중고는 가장 큰 차이가 종교 교육 및 건학 이념 교육이 추가되고, 교사 구성에서도 편차가 있습니다. 그런데 차이가 없다니.....그러면 사립중고등학교가 필요하지 않지요.
중대부초 대기에도 없더라구요 ㅎㅎㅎㅎㅎ
전 중대부초에 한표 보탭니다.
(p.s 사립초 들어가는 비용을 지나치게 낮게 잡으신 것 같습니다. 셔틀이 아니더라도.. 훨씬 더 들어가는걸로 알아요)
이런 이유로 중간에 전학가는 아이들도 제법 많습니다. 물론 학교마다 상황이 다르지만요.
아이들 입장에선 좋습니다. 특히 저학년일때는 공립에 비해 아이 케어를 잘 해주니. 그런데 이런게 나중에 중학교 가게되면 아이들이 완전히 다른 학교 분위기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아요. 아이 성향이 따라서요.
사립초가 모조건 좋지는 않으니 잘 생각하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그기로 비용은 수업료만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수업료 2배 이상 고정적으로 나간가고 생각하세요. 물론 학원비 제외하구요.
보통 학업이 떨어져서 고학년부터는 하나씩 공립으로 옮기곤 하는데...중대부초면 뭐..돈 말고는 안갈 이유가 없어 뵈네요.
그리고, 학비 월 얼마...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인맥쌓기용으로 추천이라고 결론내면 욕먹을거 같아서 엄청 길게 썼다가 다 지우고 다시 쓰는거긴 한데, 제가 얘기하고 싶은건 먼 미래에 직업적으로 사회적으로 도움을 주고 받을 만한 그런 계산적이고 실리적인 측면에서의 인맥을 말하는게 아니라 그냥 인격적 인성적으로 (더 좋을거까지도 없고) 평범하고 무난 무탈할 확률은 조금 더 높았던거 같습니다.
잘되고 잘나가는건 둘째치고 밀어주고 끌어주는 그런 네트워크 말고라도.. 사고치는 놈 사정 딱한 놈 인성 박살난 놈 주변에 있으면 덩달아 인생이 피곤해지거든요..
그래서 만약 저희 애들한테 억지로 인맥을 만들어줄 수 있다면 이왕이면 즈이 초딩 동창선후배 같은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가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