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 : 2018년 12월 1일, 개국을 선포한 BS 4K 위성방송서비스 / 도쿄 - Via Kyodo)
19:00 KST - Kyodo News Service - 교도통신은 일본 민방 5개 방송사업자가 4K위성 방송사업권을 2027년 만료와 함께 재연장을 신청하지 않고 반납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했다고 타전하고 있습니다. 4K 및 8K를 야심차게 추진해온 일본 총무성도 천문학적으로 늘어나는 적자규모에 더이상 강권할 수가 없는 노릇이라고 덧붙입니다.
일본이 야심차게 밀어붙인 4K와 8K.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는 제작비. 화질높다고 광고비도 늘릴수는 없어.
광고주들의 외면에 재정적자. 4K 프로그램수 급감.
프로그램 급감에 시청자수도 줄어.
악순환에 빠져버린 일본의 4K, 8K 방송
일본의 4K 위성방송송출사업자 중 모든 민방 5개 사업자가 면허를 반납한다는 내부방침을 결정했다고 한다. 2018년 개국 이래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5개 사업자들은 4K 제작프로그램들을 비교적 저렴한 비용인 인터넷으로 송출 (OTT 및 리니어 스트리밍)하는 방향으로 전환한다고 한다. 총무성 산하 관련 전문위원회도 사업자들의 중단을 수락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일본의 4K 방송은 NHK BS프리미엄 4K 및 통신판매 채널 등 3개만 남게 된다. 차세대 TV, 슈퍼 하이비전 TV라며 일본의 방송기술을 과시하는 치적으로 대표된 4K방송은 어쩌다 이지경이 되었을까?
일본의 NHK는 1989년 전세계 최초로 2K의 시험방송을 시작해 1995년부터 2K를 넘는 새로운 방송규격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NHK는 연구끝에 "인간의 눈이 인지할 수 있는 최고의 화질품질은 7680화소"라며 이 규격을 8K - 슈퍼 하이비전으로 명명하고 실용화 표준으로 제시했다. 일본의 방송산업을 과시하고 싶은 총무성도 8K를 밀어붙였다.
그러나 세계는 달랐다. 미국의 영화-텔레비전 산업계는 영화산업 규격으로 채택된 4K의 보급속도가 빨랐다. NHK는 4K는 어중간한 기술이라며 8K가 궁극의 기술이라고 주장했지만 표준화 및 보급환경은 8K는 커녕 4K 보급화에도 허덕였다. 2011년 일본의 가전기업들이 4K 대응의 수신기들을 선보일 무렵, 한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4K 방송콘텐츠 및 인터넷 동영상에서 4K가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NHK가 무슨 용기로 8K를 주장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어이없는 일이었다.
처음부터 등떠밀려 시작한 4K. 민방 사업자들도 죽고 싶은 심정.
국제적인 흐름에 밀려, 총무성도 4K와 8K 투트랙 전략을 수립한다. 2018년, 4K 방송이 BS·CS 총 16채널, 8K 방송이 BS1 채널에서 시작되었다. 총무성은 4K 방송을 보급하기 위해, 자본 및 제작력이 있는 NHK와 BS 닛테레, BS 아사히, BS-TBS, BS 테레비 도쿄, BS 후지로 구성된 국영방송 1개, 민방 5개 방송국에 '최우선'으로 4K 방식을 시작하라는 정책을 시달한다. 이들 방송국들이 기존 시청자들을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잘 돌아가는 기존 2K 채널들도 4K에 통합하도록 행정지도했고 지상파 송출도 4K로 전환하는 기술개발도 독려했다.
NHK야 국영이니 국책사업에 군말없이 따랐다지만, 민방 5개사는 내부적으로 "도대체 어디서 수익성을 낼 수 있나?" 라고 우려를 했다고 한다. 총무성의 행정지도도 교묘했다. 지금 동참하지 않으면 나중에 4K 방송에 신규사업자를 들일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기존 민방 5개사는 울며 겨자먹기로 신규 사업자의 시장진출을 저지하기 4K 방송에 참여한다는 자기위안을 삼을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총무성의 방송참여 데드라인에 BS 닛테레가 4K 송출개시 9개월을 끌어가며 개국에 저항할 정도였다. 나머지 4개사는 4K 송출시기를 맞췄다.
(사진설명 : 2018년 12월 1일 4K 및 8K 위상방송채널을 홍보하고 있는 일본가전판매점 via Kyodo)
처음부터 일본의 4K는 주변 산업환경과 같이 가지 못했다. 그러기에 시너지 효과도 내기 어려웠다. 아날로그 방송에서 디지털 방송으로의 전환은 극적인 변화가 시청자들에게 뚜렸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지갑을 열었다. 그러나 4K 전환은 딱히 변화를 체감할 수 없었다. 일본의 TV시장은 파나소닉이 주도하는 PDP가 보급확산추세에 있었다. 여기에 2K 수신능력도 뛰어나 4K로 전환한들 시청자들이 느낄만한 성능향상을 어필할 수 없었다. 60인치 대화면으로 가야 겨우 차이를 느낄 정도지만 이정도 대화면은 가격이 발목을 붙잡았다. 지상파 4K로 가면 상황은 더욱 암울했다. 일본의 가전기업들이 명확한 목표가 없었다. 파나소닉의 PDP인지, 샤프의 LCD인지도 불분명했다. 총무성과 NHK는 4K TV+수신기보급이 아닌 4K 수신기 보급확산을 목표로 잡았다. 그 와중에 한국의 LG, 삼성SDI 는 국가와 기업이 일치단결해 LCD와 OLED에서 첨단기술력을 무기로 일본가전기업들을 압살했다. 거기에 중국 저가 CRT들과 LCD가 치고 올라왔다.
민방 5개사의 상황은 더욱 비관적이었다. 2K에 비해 4K 콘텐츠 제작비용이 배에 육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자연스럽게 방송국이 투자를 꺼릴 수 밖에 없었다. 4K 제작 프로그램 편성이 전체의 최대 3할에 그치고, 나머지는 2K 콘텐츠를 내보낼 수 밖에 없었다. 업스케일링 기술투자도 엄두도 못내니 4K의 잇점을 살릴수도 없었다. 민방 5개사의 4K 제작프로그램이 모두 생방송 뉴스, 스포츠, 그리고 일부 외부 드라마 프로덕션등이 주도하는 드라마 프로그램 일부로 구성되었다.
"뉴스는 사실 편집이라는 과정이 없습니다. 그냥 구성-송출이죠. 그래서 장비만 변환하면 되는 4K로 제작 송출이 제일 먼저 도입되었지만 사실 4K 제작의 의미는 제일 떨어지는 부분입니다. 4K 콘텐츠의 의미는 포스트 프로덕션 제작과정에서 진정한 노하우가 쌓입니다. 4K로 하는 의미가 제일로 없는 걸 4K로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웃기는 일이죠."
"돈이 없어서 4K 제작을 못하고, 4K 제작을 못하니 시청자들이 못늘고, 시청자들이 못느니 광고수입이 없고 광고수입이 없으니 돈이 없어서 다시 4K 제작을 못합니다. 돌고돌아 제자리입니다."
- 민방 관계자 -
TBS BS 4K 채널 적자만 8억 5천엔. 투자비용회수도 불가능. 더는 못한다. 차라리 죽여라.
TBS홀딩스의 총무성 제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7월, 한 번이라도 지상파 방송인 TBS를 시청한 세대는 전국에서 83.0%이다. 위성 방송인 BS-TBS는 22·8%, 4K 방송채널인 BS-TBS4K는 3.5%에 불과했다. 24년도 BS-TBS4K의 결산은 수입이 약 1200만 엔, 지출이 8억 6000만 엔으로, 8억 4800만 엔의 적자였다. 민방 관계자에 따르면, 민방 5개사의 전체 4K 채널 누적 적자는, 합쳐서 300억엔 정도에 달한다.
"4K 비지니스 환경은 매우 어려운 위기의 상황입니다."
- TV아사히 사장 -
"4K 촬영,편집은 2K의 배이지만 좋고 선명한 영상이라고 광고주들이 돈을 더 주는 것도 아닙니다. 비지니스 모델적으로도 민방은 더이상 이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더는 못합니다."
- 닛테레(닛본 테레비) 사장 -
민방사업자들이 통신위성 JCSAT-15을 활용해 통신채널을 새로운 4K 위성방송채널방식을 도입했지만 파라볼라 안테나까지 교체해야 하는 방식이기에 도입이기에 처음부터 총무성이 이를 허가해서는 안되는 사업이었다. 그러나 총무성은 이를 허락했고 J스포츠와 WOWOW의 신규채널을 송출한 BS, CS 모두 2025년 3월에 폐국했다. 이쯤되면 포기를 생각해 볼만도 하지만 NHK는 신규 방식으로 BS 8K 채널을 존속시키고 있다. 그러나 어느 일본의 시청자가 위성안테나까지 바꿔가며 8K 시청을 위해 돈을 낼지는 뻔한 일이다.
일본 방송 서비스 고도화 추진 위원회에서 추산한 일본의 4K 방송 시청가능 TV수는 2025년 9월까지 누적 2470만대이다. 엉뚱하게도 이 4K TV들은 일본 자국 4K 콘텐츠들이 아닌 외국 기업들의 독무대가 되고 있다. 네트워크에 연결하면 바로 4K 콘텐츠에 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이미 4K 콘텐츠들을 일본에서 전송하고 있고 넷플릭스가 콘텐츠 제작 기업들에게도 요구하는 콘텐츠들은 대부분 4K이다. 민방 5개사에 공급되면 좋을 4K 콘텐츠들이 OTT 독점으로 공급되어 활용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결국 총무성도 두손을 들수밖에 없었다. 총무성 산하 위성방송 워킹그룹(주관 : 도쿄이과대학교)은 10월 말 공개한 민방 5개사의 BS 4K 서비스에 대해 "투자비용 회수조차 불가능한 상태"라고 사실상, 사망선고를 내렸다. 거기다 커넥티드 TV의 공급확대에 따라 위성/지상파 4K가 아닌,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일본은 과감한 방향전환을 통해 기술표준, 전송기술등 경쟁력이 떨어지는 분야에 집중하는 것에서 영상 전송 경로가 전파가 아닌, 인터넷이라는 흐름을 인정하고 이 흐름에 동참해야 한다. 방송이던 통신이던 시청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콘텐츠이다. 인터넷이라고 하는 거대한 흐름에 동참해 고화질과 고품질의 콘텐츠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해야 하는 것이 국가와 기업의 사명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일본정부가 사업추진할 때부터 민방들이 이걸 지적했는데, 결국은 예정된 미래=실패였네요.
원문에는 전혀 없는 내용들이 삽입되어있는 게
어떤 의도인 건지 조금 무섭네요
중간중간 오타들을 보면 기계번역의 결과도 아닌 듯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