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도 올해 성장률 0.8→0.9% 상향…"소비로 경기 완만 개선"
내년 1.8% 전망,0.2%p↑…"관세로 수출 둔화하지만 내수는 회복"
"수출·환율 내년 위험요소…확장 재정에 재정적자 고착화 우려"
KDI 경제전망, 2025 하반기
2025.11.11
2026년 우리 경제는 수출이 둔화하겠으나, 내수가 회복세를 나타내며 1.8% 정도 성장할 전망
소비자물가는 내수가 회복되겠으나 국제유가는 하락함에 따라 금년(2.1%)과 유사한 2.0% 정도 상승할 전망
민간소비는 시장금리 하락세와 확장적 재정정책 등으로 금년(1.3%)보다 높은 1.6% 증가할 전망
설비투자는 반도체를 제외한 부문의 미약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관련 투자 수요는 높은 수준을 지속함에 따라 금년(2.5%)에 이어 2.0%의 완만한 증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됨.
건설투자는 금년(-9.1%) 큰 폭의 감소에서 2.2% 증가로 전환되며 부진이 일부 완화될 전망
수출은 선제적 수출효과가 축소되는 가운데, 미국 관세인상의 부정적 영향이 본격적으로 파급되면서 금년(4.1%)보다 낮은 1.3% 증가할 전망
경상수지는 수출 둔화에도 불구하고 교역조건이 개선되며 대규모 흑자 추세가 지속될 전망
취업자 수는 고용 여건도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인구구조 변화의 영향으로 금년(17만명)보다 축소된 15만명 정도 증가할 전망
Ⅰ. 현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
□ 최근 우리 경제는 성장세가 확대되며 경기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모습
· 3/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소비와 수출이 개선되면서 전기대비 1.2% 증가하였으며, 전년동기대비로도 전분기(0.6%)보다 높은 1.7%의 증가율을 기록
·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개선되는 모습
□ 내수는 건설투자가 위축되어 있으나, 소비가 개선되면서 부진이 완화
· 설비투자는 반도체를 제외한 부문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수주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실제 건설로 원활하게 이어지지 못하면서 건설투자는 감소세를 지속
· 반면, 민간소비는 시장금리 하락세, 정부 지원 정책 등으로 증가세가 확대되었으며, 정부소비도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경기 개선에 기여하는 모습
· 물가상승세가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지속한 가운데, 취업자 수는 정부 일자리 사업의 영향을 크게 받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냄.
□ 수출은 미국의 관세인상에 따른 통상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반도체경기 호조에 따라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
· 관세인상으로 對미국 수출이 대폭 감소하고 중국 내수 부진으로 對중국 수출도 감소세를 보였으나, 대만 등 아시아로의 반도체수출이 급증하면서 수출 증가세가 유지
· 수출 증가세와 교역조건 개선세가 유지되면서 경상수지는 대규모 흑자 추세를 지속
□ 대외 여건을 보면, 글로벌 반도체경기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통상 갈등의 영향으로 세계경제 성장세의 완만한 둔화 흐름은 지속될 전망
· 글로벌 반도체 거래액은 3/4분기에 증가세가 더욱 확대
· 미국에서는 관세인상의 영향이 점차 파급되며 인플레이션 상승과 고용 부진이 나타나고 있으며,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장기금리도 하락
· 중국경제는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투자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둔화
□ 대내외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우리 경제는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 개선 흐름을 보일 전망
· 관세인상의 영향이 점진적으로 파급되면서 수출 증가세가 완만하게 둔화될 가능성
· 그러나 시장금리 하락세,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소비가 개선되는 가운데, 누적된 건설수주가 시차를 두고 부분적으로 건설투자로 연결될 수 있음.
· 이에 따라 우리 경제는 수출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가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됨.
□ 향후 경기 개선 흐름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거시정책 기조도 점차 정상화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
· 재정정책은 경기 회복 속도에 맞추어 확장적 정책 기조를 점진적으로 조정해 나가는 방향으로 운용할 필요
· 통화정책도 경기 개선 흐름과 물가 안정세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현재와 유사한 정책 기조로 운용하는 가운데, 향후 물가 상·하방 위험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
□ 경기 안정과 함께 생산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의 경제 구조개혁을 위한 정책적 노력도 지속할 필요
· 우리 경제는 생산성 둔화에 주로 기인하여 잠재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음.
· 유망한 혁신기업이 시장에 진입하고 한계기업은 퇴출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유연한 노동시장을 구축함으로써 경제 전반의 생산성 개선을 유도할 필요
· 아울러 현재의 낮은 성장률이 경기 순환적 측면에 일부 기인하고 있음이 사실이나, 보다 장기적으로는 잠재성장률이 빠르게 하락하는 데 기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부양책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경계할 필요
Ⅱ. 26년 국내경제 전망
1. 대외여건에 대한 주요 전제
□ 2026년 세계경제는 성장세가 완만하게 둔화될 것으로 전제
· 최근 IMF는 높은 통상 불확실성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교역 위축으로 2026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2025년(3.2%)보다 소폭 낮은 3.1%에 그칠 것으로 전망
□ 2026년 원유 도입단가(두바이유 기준)는 수요가 둔화되는 가운데 공급이 크게 늘며 2025년(70달러)보다 10% 정도 하락한 배럴당 63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제
□ 실질실효환율로 평가한 원화가치는 최근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제
2. 2026년 국내경제 전망
□ 2026년 우리 경제는 수출이 둔화되겠으나, 내수가 회복세를 나타내며 1.8% 정도 성장할 전망
· 민간소비는 시장금리 하락세와 확장적 재정정책 등으로 금년(1.3%)보다 높은 1.6% 증가할 전망
· 설비투자는 반도체를 제외한 부문의 미약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관련 투자 수요는 높은 수준을 지속함에 따라 금년(2.5%)에 이어 2.0%의 완만한 증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됨.
· 건설투자는 금년(-9.1%) 큰 폭의 감소에서 2.2% 증가로 전환되며 부진이 일부 완화될 전망
· 수출은 선제적 수출효과가 축소되는 가운데, 미국 관세인상의 부정적 영향이 본격적으로 파급되면서 금년(4.1%)보다 낮은 1.3% 증가할 전망
· 경상수지는 수출 둔화에도 불구하고 교역조건이 개선되며 대규모 흑자 추세가 지속될 전망
□ 소비자물가는 내수가 회복되겠으나 국제유가는 하락함에 따라 금년(2.1%)과 유사한 2.0% 정도 상승할 전망
·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는 내수 회복으로 금년(1.9%)보다 높은 2.2% 정도 상승할 전망
□ 내수 회복세에 따라 고용 여건도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인구구조 변화의 영향으로 취업자 수는 금년(17만명)보다 축소된 15만명 정도 증가할 전망
· 실업률은 구조적 요인에 주로 기인하여 2.8%의 낮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현안분석Ⅱ참조)
3. 전망의 위험요인
□ 통상 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통상협정 세부사항, 미국 내 법적 이슈 등에 따라 우리 수출에도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
·한-미 무역협정 진전과 미-중 무역 긴장 완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요 수출품목에 적용되는 관세율과 적용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잔존
·한편, 광범위한 관세 부과에 대한 미국 연방대법원의 결정에 따라 통상 불확실성이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
□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물가 상방 압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
· 경기 개선으로 수요 측 하방 압력이 축소되는 가운데, 9월 말 이후 지속되고 있는 환율 상승의 영향이 추가되면 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2%)를 다소 상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

Ⅲ. 정책방향
1. 재정정책
□ 재정정책은 경기 회복 속도에 맞추어 확장적 정책기조를 점차 정상화해 나가는 방향으로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
· 국가재정운용계획(2025~29년)에 따르면 향후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이 매년 GDP 대비 4%를 상회하고, 국가채무비율도 빠르게 상승(연평균 2.2%p)할 것으로 전망됨.
· 향후 경기 회복에 맞추어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를 정상화함으로써 큰 폭의 재정적자 흐름이 고착화되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
□ 중장기적으로는 저출생·고령화 등의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조세·재정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구조적인 재정부담 확대를 최소화할 필요
·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세수 기반 약화, 복지지출 증가로 재정부담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직적 조세·재정체계는 재정건전성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음.
· 저출생 기조를 감안하여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규모를 내국세 수입보다는 학령인구에 연동되도록 개편할 필요
· 기초연금을 취약 노령층에 집중하여 지원하고, 노인연령을 상향 조정하는 방향으로 개편함으로써, 지출효율성을 높이고 세수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
2. 통화정책
□ 통화정책은 경기 부진 완화와 물가 안정세를 감안할 때 당분간 현재와 유사한 기조로 운용할 필요
·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재정정책이 확장적으로 편성되었음을 감안하면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의 필요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됨.
· 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2%) 부근에서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경기 개선으로 수요 측 물가 하방 압력이 축소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환율 변동이 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
· 따라서 현재의 금리 수준을 중심으로 운용하는 가운데, 물가의 상·하방 위험을 점검해 나가면서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
3. 금융정책
□ 통상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스템은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
· 주요 금융업권의 자본적정성 지표가 개선되었으며(좌측 그림 참조), CDS 프리미엄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대외건전성도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판단됨.
· 2025년 상반기 중 가계부채 규모가 일부 증가하였으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4년 말과 유사한 수준
□ 다만, 글로벌 무역 갈등, 미국과의 투자협정 체결에 따른 자금조달 불확실성 등으로 환율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주요 금융기관의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필요시 적시에 안정화 조치를 시행할 필요
· 대내외 충격으로 금융기관의 유동성 여건이 급격히 악화될 경우, 긴급 유동성 공급 등을 통해 일시적인 자금경색이 금융시스템 위험으로 파급되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
□ 거시건전성 정책은 단기적 대출수요 관리보다는 금융기관의 자율적 신용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용할 필요
· 정책 시행, 주택거래 및 대출 간 시차를 감안할 때, 6.27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음.
· 대출수요가 완화되는 국면에서는 시장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관련 대책을 단계적으로 조정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
· 차주의 실질적 상환능력에 기반해 대출이 운용되도록 전세자금대출과 정책자금에 대한 DSR 규제 예외 조항을 축소하면서 가계부채 관련 건전성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