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전문직' 혹은 '대기업 직원'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입시생에게 번호를 매겨주던 수능 중심의 교육은 이제 저물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혈연, 지연, 학연을 이용한 불공정한 경쟁을 하려던 사람들 마저도 무엇을 추구했는지 살펴보면 '공기업'이나 '대기업'에 누군가를 취직시켜주기 위함이였지않습니까.
물론 우리나라 교육이 고속 성장기에 필요한 '전문직/대기업의 부품'을 양성하는 데에는 최적화되어 있었고 그 덕분에 지금의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제 그 '부품' 역할은 AI와 로봇이 많은 부분을 대체할 것입니다. 투자금으로 최대한의 이윤을 내야 하는 자본주의 시장에서 이는 당연한 수순입니다. 물론 AI나 로봇보다 사람을 쓰는 비용이 싼 직군은 앞으로 살아남겠지만, 과연 그런 직군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이제 사회는 성적순으로 '엉덩이 힘'만 증명한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상상해내는 창의적인 사람, 자신의 기호를 타인에게 투영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좋은 것을 판단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 합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단 한 번도 그런 교육을 시켜본 적이 없습니다.
스스로 상상하고 기호를 투영하기 위해서는 어떤 분야에 깊이 빠져들어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나아가 세상 사람들에게도 통할 무언가를 내 안에서 찾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좋은 것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맹목적인 주입이 아닌, 비판을 할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런 것은 여태까지의 최적화 된 교육에서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가장 안타까운 세대는 바로 이 시점에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하는 세대입니다. 그런 교육을 받지 못했는데, 그런 사람을 요구하는 시장에 나가야 합니다. 심지어 기업들조차 어떤 인재를 요구해야 할지 스스로 알지 못하는 것이 당장의 현실입니다. 아마 지금이 두번째 IMF처럼 어려움이 가득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변혁기에는 비상한 실천력이 필요합니다. 여전히 대학 타이틀, 수행평가, 인턴 경력만으로 경쟁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최적화된 스펙'보다 '내가 잘 아는 무언가를 깊이 있게 파고들어 실천하고 결과를 내놓아보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시대가 될 것입니다.
어려움이 있겠지만 운좋게 미리 현업에 진입해 있는 한 사람으로서, 저도 제 분야에서 새로운 프로토콜을 만들고 안정화시켜 어떤 신입들이 필요하고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해보고자 합니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취준생분들의 건투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렇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특히나 누구나 선호하는 좋은 기업의 채용은 생각하신것보다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