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작은 아파트 월세주고 서울에 방2개 짜리 월세 알아보려고 직방, 다방 앱 둘다 번갈아 검색하고
며칠동안 발품팔며 열심히 찾았는데 진짜 마음에 두는 2개 정도 매물 눈앞에서 다른사람이 계약해버리고
그 이후 부터는 내키지 않는 매물만 올라와 반쯤 포기하고 내려오려든 참이었습니다.
피터팬 방구하기 인가 하는 앱도 있길래 거기 검색하니 원했던 동네에 그날 등록된 집이 보였습니다.
집주인이 직접 등록했다고 표시되고 집 컨디션도 양호해서 채팅으로 문의를 시작했습니다.
집을 볼수 있을까요? 라고 질문하자 자신은 지방에 지금 가있어서 거래하는 부동산에게 말해둘테니 전화번호를 달라고 합니다.
한참 시간이 흘러 전화가 걸려옵니다. 집 보고 싶은데 내일 가능할까요 라고 물으니 가능하다고 하고 약속을 잡았습니다.
전화 끝나기전에 부동산 명함을 부탁했습니다. 보내준다고 해놓고 30분이 지나고 오지 않습니다.
다시 문자로 명함을 얘기하니 업체명과 이름등이 써있는 명함이미지가 왔습니다.
??? 응???? 제가 본 매물은 강동구이고 이 업자는 마포구쪽입니다. 이 정도로 떨어져있는 월세 매물을 중개한다고??
그 지역동네도 아닌데? 약간의 의심이 들기 시작했지만 검색을 해보니 타지역 매물 중개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해서
그러려니 하고 넘깁니다. 명함에 있는 주소지를 검색하니 모 빌딩 7층에 위치하고 있더군요.
멀어서 가볼순 없고 그 건물 관리소쪽 연락처라도 찾아 그런 입주자가 있는지 물으려고 하니 전화번호가 없더군요.
명함에 신기하게 휴대폰 번호만 있고 업체 일반전화번호는 없습니다.
아.. 너무 예민한걸수도 있지. 뭐 내일 현장에서 꼼꼼히 확인하면 되니까 내일 만나서 판단하자라고 생각하고 그날은 그냥 잤습니다.
다음날 오전 출발전에 중개사에게 전화하니 오전에 일이 생겨 갈수 없으니 현장 도착해서 연락주면 비밀번호 알려준다고 합니다.
?? 뭐지?? 중개사가 귀찮아 하는건가?? 저도 강동구까지 그 매물 보려고 왔다갔다하면 2시간 이상 걸리는지라 계속 이상하기도 하고 등기상 권리 관계에 대해 물어 봅니다. 그러자 주인은 그 빌라 건물주고 몇억정도는 대출있다.
그래서 제가 그분이 한세대만 소유하고 빚이 몇억 잡혀있으면 오히려 집값대비 퍼센티지 생각해서 쉬울텐데 건물전체 소유면 전세 세입자나 선순위로 들어온 분들도 계실테고 거기에 빚까지 있으면 등기부 더 확실히 봐야 하는거 아니냐하니, 집을 계약하실거냐 ? 계약을 해야 등기부를 떼보고 하지 지금 집만 보는데 그렇게는 하질 않는다 소리를 합니다.
아 그러냐라고 하고 주인은 지방에 출장 가있다던데 본계약하려면 직접 만나야 할텐데 언제 오시냐라고 물으니 2~3주 후에나 온다고 합니다. 즉슨 위임장가지고 대리로 가계약하고 상황에 따라 본계약까지 대리로 하겠다는 말 같았습니다.
중개사가 말도 건성건성하고 집 계약시키겠다는 의지도 없고 타지역인데다 앞으로 계약하더라도 서류작성부터 먼거리 왔다갔다해야하고 복잡해질거 같아서 그냥 안보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집구하는 4박5일 일정에 마지막 날이라 어떻게든 구하고 내려가겠다는 마음이 컸지만 그것 때문에 서두르다가 오히려 망칠수도 있겠다 싶어 기차를 기다리며 명동에 한 까페에서 검색을 계속 해봅니다.
중개사 사칭 사기가 늘고 있다는 앱에서 안내도 보이고 중개사가 안나타나고 집 비밀번호만 알려주고 ... 뭔가 제가 겪은 패턴과 비슷한 내용이 쭉 써있습니다. 안하길 잘했다하고 하며 좀 더 쉬다가 기차에 올라 해당매물을 다시 검색하니 신고된 매물이라고 비활성화 되어있고 주인은 탈퇴를 했는지 당했는지 알수없음으로 보이고 비활성화 되어있습니다.
아.. 어쩌면 주인라고 한 인간이랑 중개사라고 한 인간이랑 같은 사람일수 있겠다. 와 무섭네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게 100% 사기였는지 확신은 할수는 없지만 가능성이 높아보이고 누군가는 당할수도 있겠다란 생각도 듭니다.
집구하기 전에 여러 주의 사항 찾아보고 메모도 해놓지만 집구하는게 살면서 자주있는일도 아니고 익숙하지 않으니 속기 딱 좋은 거래입니다. 요즘음 등기가 깨끗해도 주인의 세금 체납은 알수없고 그걸 보려면 주인이 동의 해줘야하고 사기 당하지 않고 계약하기 위해선 정말 신중하고 꼼꼼해야 하는 세상입니다.
부디 다른분들도 매매부터 전월세 계약할때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겪은 일과 비슷한 사례를 다룬 기사 링크입니다.
https://www.bizhankook.com/bk/article/29031
무슨 계약을 안하면 등기를 못본다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법인 등 비상장 회사 투자할 때도 법인 등기는 누구나 700원이면 열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