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 라면이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아버지 생각이 났습니다.
"옛날에 라면이 더 맛있었다" 라고 하시던
그리고 저는 농심의 협력업체에서 일해본 경험으로
적의 적은 동지? 라는 말로 삼양을 응원하기도 했었구요..

각설하고, 아침부터 편의점에 가서 1963 라면을 사왔고
부스러기 몇 조각을 입에 물어보니
뭐가 다른가? 싶다가 끝맛이 좀 더 고소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것도 더하지 않고
순정품을 순정 레시피로 끓여보았는데
아내가 한 젓가락 먹어보더니
소 맛이 난다고 하네요...
확신을 얻은 제 간사한 혀에도
확연한 소 맛이 나구요...
10년 아니라 36년이 걸린 멋진 군자의 복수가 성공하길 응원하게 됩니다.
아버지가 살아 계셨다면
이런 얘기도 재미있을 소소한 주제가 하나 생긴 거었는데
안 계시니 참 아쉽습니다...
"아빠, 아빠 얘기대로네요..."
늦은밤이면 뜬금없이
"라면하나 끓여먹을까?" 라고 많이도 저를 꼬시셨거든요.
밤이 늦거나 내일 일정으로 사양하면
같이 사고 치자고 꼬시는 친구처럼
"하나 끓여 나눠먹고 얘기좀 하다 자면되지"
라고도 하시고
그래도 사양하면
냄새라도 맡으라고 하시면서
장난스레 잘도 꼬시셨는데
친했던 만큼 보고싶은거 같아요 ㅜ.ㅜ
화력이 약해 익는데 하세월이었죠.
못참고 익기 전에 절반은 먹었던 비싸서 먹기 힘들었던 라면.
특별히? 맛있다까진 모르겠습니다.
전 뭐 응원까진 하진 않지만 이런 내용도 알고 있긴 해야된다고 봅니다.
"삼양라면 창업주 전중윤은 1979년 현금 5억 원을 포함하여 11억여 원을 들여 '명덕문화재단'을 창설하였는데, 박정희가 사망한 이듬해인 1980년 7월 전중윤 초대이사장을 비롯한 재단 설립 관계자 전원이 사퇴하고 재단은 박근혜에게 넘어간다. 이 재단은 이후 '한국문화재단'으로 이름이 바뀌었으나 박근혜는 2012년까지 줄곧 이 재단의 이사장을 맡았다. 그러다 2012년 6월 25일 재단 이사회 결의로 해산되었고, 재단 자산 13억원은 육영재단에 넘어간다. 한국문화재단은 사실상 박근혜의 비선팀(?)처럼 활동하는데 2002년 박근혜가 탈당할때 탈당선언문을 작성한곳이 이곳이라는 소문이 돌아서 주목을 받은 적 있다. 즉 박정희 사후 박근혜가 먹고살 수 있도록 뒤를 봐준 사람이고 조직을 물려줘서 정치적으로도 활동할 수 있게 만든 사람이 삼양라면 창업주"
그런 재단이 있었군요..
그런데 삼양을 담근(?)게 김기춘인걸 보면
그 재단을 주고도 좋은 인심을 못 얻었거나
빼앗긴 것은 아닐까 생각도 드네요..
먹었을 때 예전 그 기억이 살아난다면 좋겠네요.
면은 원래도 이랬는지 뚝뚝 끊어져서 라면으로는 별로였고...
국물이랑 밥을 말았을때 기가 막혔습니다.
너무 오래전이라 맛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어떨지 정말 궁금합니다
그래서 우지 파동 이전 한국인의 입맛과 지금의 입맛이 많이 다를거라 생각됩니다. 아직 우지라면을 안먹어 봐서 옜날 입맞에 맞춰서 만든 라면인지 아니면 요즘 입맛에 맞춰서 스프를 만들었을지 궁금하네요.
+ 라면 4봉에 7천원이 넘네요. 이거도 통신사멤버십등 온갖할인 다해서.. 오래 판매할생각은 없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