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와 관련된 오래된 기억이 있습니다. 중학교 때인가 종묘로 사생대회를 간 적이 있고 입구의 중국집에서 친구들과 멀건 국물에 면만 들어간 짬뽕을 먹고 허탈해했던...그리고 대학 시절엔 여친과 이 근방에서 뚜벅이 데이트를 자주 했죠. 근데 막상 종묘 안으로 들어가 둘러보지는 못했습니다. 종묘 앞엔 온갖 장사치들과 그 유명한 박카스 아줌마들이 진을 치던 80년대 장면이 떠오릅니다.
좀 찾아보니 종묘를 못마땅해하는 세력이 아주 오래 존재해왔더군요. 하기야 일제 강점기 시절 바로 뒤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바꿔서 동물원으로 하던 때가 있었으니 조선의 왕의 혼이 모셔져 있는 곳을 없애는 건 친일파들이 나서서 하고 싶었던 일이겠죠. 광복 뒤 일부 정치인들이 여길 없애고 국회의사당으로 만들자는 움직임도 있었다고 합니다.
제 기억에 종묘 앞엔 주차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옛날엔 그 자리도 종묘의 일각이었을 겁니다. 여기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유네스코 문화 유산 지정의 조건으로 문화재에서 최소한의 완충지대와 이격거리라는 게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종묘의 경우 지정당시 이걸 포함하지 못한 모양입니다. 대신 문화재보호법과 서울시 문화재보호조례상 유산의 주변 반경 100m로 지정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이 적용되어 있답니다. 이슈가 되고 있는 종묘 건너편 부지에 고층 건물을 짓는다는 뉴스를 보니 서울시에선 종묘 외대문에서 신축 건물까지 180m 떨어져 있으니 괜찮다고 하던데 만약 종묘의 구역을 주차장까지 확대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먼저 종묘의 지번(서울 종로구 종로 157)을 검색했습니다. 외곽이 이렇게 잡힙니다.

즉, 종묘의 구역이 단순히 외대문에서 그치지 않고 더 넓게 주차장까지 포함할 경우 길건너 건설현장 까지 겨우 45m에 불과합니다.
만약 건물을 지을 거라면 높이를 대폭 낮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강행한다면 결국 돈이 문제겠죠. 수백년 역사적 문화재의 가치와 영향력은 뒷전으로 하고...
이런 것도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그거 강력하게 안하면…..
에휴…. 모르겠습니다.
지겹습니다. 한국의 천박한 자본가들…,,
140미터는 청계천변 뒤쪽이고 종묘와 가까운 쪽은 140미터 아니에요. 그리고 종묘 건물들 남서향이라 남동쪽 세운4구역과는 틀어진 위치에 있어서 별 상관 없어요.
종묘앞 고층빌딩 건설현장 어제 뉴스보니 세운상가 거주민들인거 같은 사람들이 잔뜩 피켓들고 고층건물 개발 허락하라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장관이 고층건물 개발 막겠다고 거기서 발표하는데 야유에 아우성에 에휴...
오세훈이 시장된 이유가 있더군요. 아직 서울시민 절반이상은 부돈산개발탐욕에 눈이 어두워요.
공사현장에 감시카메라 설치하고
현장 감시원들을 24시간 배치해야합니다.
오세훈은 공사 강행할겁니다.
140미터 건물 세우려면 더 깊게 파야할테고
깊게 파면 반드시 나옵니다.
문화재.
경고나왔습니다.
부산시장 서울시장 정말 짜증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