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폰을 2대를 쓰고 있습니다.
한대는 아이폰, 이건 그냥 제 메인폰이고 나머지 한대는 갤럭시를 씁니다.
갤럭시는 업무용으로 주로 학부모님들과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 번호가 있습니다.
카톡 개편이 되면서 어느 순간 인스타처럼 친구탭이 피드가 바뀌었더라구요. 말도 많고 숏폼이야 뭐 이건 정말 욕을 안할수가 없죠.
친구탭은 업무용 폰에서는 나름 새로웠습니다.
친구 탭이 인스타처럼 뜨니까 자연스럽게 학부모님들이 프사를 바꿀 때 마다 새로 위로 뜨면서 어디 놀러가고 어디서 뭐 먹었는지... 근황정도 알 수 있어서 나름 새로웠습니다. 평소에는 업무용, 연락용으로만 쓰니 학부모님들 프로필을 볼 일이 없거든요.
또 아이들도 프로필을 바꿀 때 마다 어디 놀러 갔구나 싶은 정도를 알 수 있어서 ’이런 면에서는 이런 효과가 있구나 ‘ 싶었습니다.
고객(?)의 근황을 확인하기 편하니까요. 굳이 아이의 프로필을 눌러보면서까지 볼 이유도 없었는데 피드로 뜨니...
근데 어느날 한 아이가 멍하니 카톡을 보고 있더라구요. 보니까 친구탭 피드를 인스타처럼 죽죽 넘겨보면서 다른 친구들 근황을 보고 있었습니다. 순간, 아 이래서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예를 들어 여행간 친구는 제 피드에도 하루에도 몇번씩 프로필 사진을 바꾸는지 계속 뜹니다.
사생활 유출을 떠나 친구들 사이에서는 어쩌면 프로필을 바꾸는게 하나의 자랑이 될 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외국에서는 SNS 미성년 금지시키는 마당에 그나마 카톡은 부모님과 아이들 연락처로서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앱이, 지금은 숏폼에 아이들에게 ’대리 인스타’ 느낌을 준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이번에 해외 여행간 아이의 프로필을 저도 모르게 유심히 피드 확인을 하게 됩니다. 카톡을 실행하고 친구탭에 들어가 아이에게 연락하려면 볼 수 밖에 없고, 또 바로 맨 위로 뜨거든요.
저도 가끔 주변의 잘사는 지인들 인스타 보다 배가 아파 꺼버리거나 실행도 안시키는데 아이들이 지금 나이에 이런걸 배우고 또 자기도 계속 프로필을 바꿔가면서 경쟁하는게 맞는건가.. 어쩌면 카톡은 이걸 바라는 걸지도 모르구요.
아무튼 아이들 가르치는 입장에서 이런 카톡의 업데이트는 사생활을 떠나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키즈모드로 전환하면 메뉴가 단순화되고, 숏폼, 결제 기능 이런 거 싹 다 없어지도록
아이들 역시 SNS의 해악에 대해 인지하고 있어 큰 문제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