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한류 콘텐츠를 막는 대표적인 나라가 두 군데 있죠.
한 곳은 우리 윗쪽, 북한입니다. 북한은 한류 콘텐츠 때문에 국민들의 민심 이반이 심각해질 수 있기에 결단코 막고 있고, 김정은 체제에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개방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한류가 가진 위험성을 충분히 감지하고 있으니까요. 북한이 체제적인 자신감이 있으면 중국과 대만처럼 서로 콘텐츠를 개방할 수 있어야 하죠. 그 정도로 못할 만큼 참 못났어요. 북한이란 동네가.
두번째 나라는 중국입니다. 제가 보기에 중국은 한류의 내용이 자기들 체제를 위협한다고 느끼는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럴거면 VPN까지 다 틀어막아야 할텐데 그렇게 하지도 않고 음성적으로 한국 콘텐츠 공유하는 것도 내버려 두잖아요. 결국 내용이 문제라기 보다는 한류를 개방할 경우 중국의 콘텐츠 산업이 붕괴할 위험이 있기에 한한령을 한다고 봅니다. 한류가 전면 개방될 경우 중국에서 엄청난 돈이 한국으로 이동할 겁니다. 이미 정보통신, 반도체 등등은 다 한국을 따라잡거나 이미 넘어서기도 했지만 콘텐츠에서는(물론 축구도 있습니다만) 뛰어넘을 가능성이 제로가 가깝게 느껴져요. 콘텐츠들이 다양하지도 못하고 질적으로 뛰어나지도 못하더군요. 물론 게임 쪽은 다릅니다만.
이건 중국의 검열 제도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중국이 검열을 하지 않고 다른 나라 콘텐츠와 공개적으로 경쟁을 하면 처음엔 밀리다가도 나중에 따라잡을 수도 있겠지만, 한류가 아니라 검열제도 자체를 포기할 수 없는 겁니다. 그러니 콘텐츠 산업이 발전을 못하고 있는 거고 궁여지책으로 한류를 막는 거죠. 기술 못지 않게 문화도 나라의 얼굴이고 재산입니다. 문화 융성을 못하는 한 중국은 결코 세계 종주국이 되지 못할 겁니다. 그런데 지금 봐서는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북한과 중국이 우리나라와 정말 공존하고 거시적으로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려면 한국 콘텐츠를 용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 나라의 콘텐츠를 수용도 못하는 데 무슨 교류와 공존이 가능하겠습니까? 그래서 경제적인 관계를 넘어 정말 문화적으로 정서적으로 아시아의 공존이 이뤄지려면 시간이 한참 걸리지 않을까 싶어요.
뭐... 우리도 90년대까지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막았던 게 딱 저 이유긴 하죠.
그런거 보면, 우리가 진짜 얼마나 빠르게 발전한 건지....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 중국은 계속 폐쇄적으로 남아야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됐나요?
중국같은 인구 경제 대국이 고작 한국 미국 문화에 잠식 될까봐 지금껏 문 닫고 있는 것도 지들 스스로는 엄청 창피할 노릇일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