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과중의 문과 - 굶는 국문과 출신의 회원입니다;;;
중국은 예전부터 외교에서건 뭐건간에
은유를 포함한 함축적인 표현을 즐기는 것 같더라구요.
예를 들어, 몇년 전 코로나 시기.

수망상조 (守望相助·지키고 서로 도와준다)
동주공제 (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함께 건너다)
요런 느낌으루다가요.

- 어제 만찬 장소에서 나비가 날아다녔는데 참 아름다웠다.
- 이 대통령이 제게 '내년에 나비를 이렇게 아름답게 날리실 것인가요'라고 질문해 '여기의 이 아름다운 나비가 (차기 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중국의) 선전까지 날아와 노래까지 하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이번의 경주 나비 이야기도, 그냥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당연히 의미를 가진 외교적 은유로 봐야 하는데...
예를 들어, 좀 적대적으로 흘러갔다면 이랬을 거예요.
- 내년에 나비를 이렇게 아름답게 날리실 것인가요?
- 선전에서는 나비가 아니라 용이 날아다닐 것입니다.
(겨우 이따위 행사가 아니라, 더 훌륭한 대국의 위상을 보여주마)
(쓸모없는 회의였다. 내년엔 다른 주제로 얘기하자)
근데 저런 반응이 아니라
굉장히 호의적이고도 발전적인 응대였단 말이죠.
- 내년에 나비를 이렇게 아름답게 날리실 것인가요?
- 이 나비가 선전까지 날아와 노래까지 하면 좋겠습니다.
이 나비 - 이번 2025 경주 APEC 에서 날린 나비가
내년 선전에까지 날아와서 노래까지 하면 좋겠다
즉, 이번 회의와 협상의 결과를 이어감으로써
연속성을 가지면서 또한 더욱 발전시키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보자.
이런 의미로 읽었습니다.
즉, 이번 APEC 회의에 대한 최고의 찬사이면서
또한 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여러 외교적 안건들에 대한
최대의 협력과 동행 의지를 보여주는 발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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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오버를 하자면, 나비를 이어나간다는 것은
한국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나비가 우화(羽化)하여 날개를 폈다는 점을 인정하며, 이제 함께 그 나비를 소중하게 키워나가자 (노래까지 하면 좋겠다)는 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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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나서 깨달은 거.
더 놀라운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화법이었네요.
만약, "이 나비를 내년에도 이렇게 아름답게 날리실 것인가요" 라고 했으면, “내가 깔아놓은 판을 잘 이어나가 주세요”, 라는 식으로 이해되어 반발을 불러올 수도 있었을 대화였습니다.
근데 그걸 "나비를 내년에도..." 라고 함으로써 ("이 나비" 가 아니라!!!) 회담의 의의와 성과를 누구 일방의 업적으로 내세운 것이 아니라 … 회원국들이 함께 지켜야 할 아름다운 협력이라는 의미를 부여해 버렸어요
저러니, 그게 누구든간에 "나비"의 의미를 부정할 수 없죠....ㄷㄷㄷㄷ
나비드론 얘기를 꺼내시신게 모터가 시끄러워서 였죠 ㅎㅎ
모터가 시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APEC의 심장이 그토록 힘차게 뛰고 있으며, 멀리까지 전파되고 있다는 의미란 말입니다아앗!!
는 뜻입니다 ㅌㅌㅌ
이래서 이과는 친구가 없는거예요!!!
해석이 맞다고합니다.
내년에는 노래까지 하도록 기능을 추가시키겠다(중국의 기술이 더 좋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라는 의미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