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앱들이 엄청 다양한데, 같은 동작에 대해서 여러 결과가 나옵니다.
예를 들어 사진 앱에서는 사진을 보는 화면에서 더블탭을 하면 사진이 확대되는데, 인스타그램에서는 사진을 더블탭하면 "좋아요"가 눌립니다.
이게 일관성이 없어지면 사용자에게 심각한 혼란과 인지부조화가 오죠. 같은 행동에 대해 다른 결과가 발생하면 매번 새로운 규칙을 또 경험하고 반복하면서 학습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불편, 피로가 계속해서 쌓이죠.
그래서 사실 UI보다 UX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버튼이 어디에 있냐보다, 그 버튼이나 제스쳐가 어떤 맥락에서 어떤 의미로 작동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거죠.
그런 면에서 카카오톡의 이번 업데이트는 진짜 심각합니다.
이전에는 다른 사람의 프로필 사진을 볼 때 더블탭하면 그냥 확대가 됐거든요. 그런데 이번 업데이트로 더블탭을 하면 좋아요가 눌리게 바뀌었습니다. 아무런 사전 설명도 없이 말입니다. 적어도 첫 더블탭 때는 "이제는 더블탭을 하면 "좋아요"가 됩니다" 같이 안내를 해 주는 게 맞죠.
이것 때문에 굉장히 곤혹스러웠습니다.
구글의 머티리얼이나 애플의 최근 리퀴드, 부트스트랩 등 소위 말하는 "디자인 언어"를 한가지로 통일하고자 하는 시도는 지금까지 많이 있어왔지만, UX를 통합하려는 시도는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이제는 UX도 표준안을 하나 만들어서 거기에 맞게 개발이 되도록 권장을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핀치투줌을 생각하고 사진을 손가락으로 벌렸는데 갑자기 사진 공유 창이 나오면 이상하지 않겠습니까.
경쟁이 심해질 수록 각 앱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려는 시도 자체는 이해하지만, 각 사용자 경험의 기본적인 규칙과 패턴은 일정 수준의 통일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래야 사용자들이 처음 쓰는 앱에서도 직관적으로 행동할 수 있고 불필오한 시행착오 없이 본질인 컨텐츠에 집중할 수 있죠.
심지어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는 서로 다른 앱도 아닌 같은 앱 내에서 심각한 UX의 붕괴가 일어난 것입니다.
좋은 UX는 화려한 애니메이션 효과와 최대한 다양한 기능을 우겨넣는 게 아니라, 사용자가 "이건 이렇게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응 때 실제로 그렇게 동작하는 겁니다.
그래서 요즘 업무용은 텔래그램, 업체 광고용은 카톡을 하다보니... 텔래그램은 늘 안읽은 메시지가 없는데, 카톡은 늘 999+를 찍고 있습니다. 그냥 버려두고 있어요. ㅋㅋ
아직도 텔레그램 설치 안 하신 분들은 그냥 설치하지 마세요.
왜냐고요?
놀랍게도 텔레그램은 설치 안 해도 쓸 수 있거든요 ㅋㅋ
웹 브라우저에서 지금 바로 쓰세요!
https://web.telegram.org
사용자의 편의성보다 스팸전화처럼 불편함따위 x나 주라 하루종일 수시로 전화해대고
귀에 대고 우리꺼 사!!!! 소리지르는 형국이죠.
예전엔 들어가서 목록을 넘겨서 보이던게 이젠 한꺼번에 다 노출되고, 업데이트한지 최근 24시간이 아닌 한달전 사진 이런 것도 랜덤 노출되니 부담스러워서 그런 것 같네요
데이터 백업도 유료에, PC버전/앱버전간 데이터 백업도 다르게 관리되고 있고,
web 버전도 따로 없고.. 해외 메신저들이랑 비교하면 너무 우물안개구리같아요
원하지도 않는 쇼츠장면이 나오고
남의 사생활 사진을 왜 봐야하는지...
온갖 광고도 갖다붙여서 난잡하기 그지없습니다
메신저가 메신저로써 기본역할을 충실이 하되
다른기능은 옵션으로 활성화 비활성화라도 해주던지요...
진심 까놓고 얘기해서 이모티만 아니면
당장 탈퇴하고싶네요
진짜 과거에는 광고도 없고 좋았는데 지금은 광고가 너무 많아서 보기가 안좋고, 최근 업데이트는 정말 최악이라고 생각될만큼 불만족스러워 인터넷 글 찾아보고 업데이트 차단 해놓았습니다ㅠㅠ
예를 들면 어떤 태스크를 수행할 때 버튼을 3번 눌러야 하는데 그걸 한번에 되도록 개선한 UX라면 유저를 존중하고 배려한 설계라 할 수 있죠.
이번 카톡 업뎃은 어느 쪽인지 명확하죠. 사용자 편의성을 과감하게 무시하고 수익성 향상에 몰빵한 거 같은 디자인 철학이 보이니까 사람들이 학을 띄는 거겠죠.
트렌드에 맞춰 살아남기 위해 서비스 개선을 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되고픈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것' 입니다.
라이벌 분석해서 나에게 부족한 것을 보완하는 것은 좋지만 '고객이 나에게 원하는 것'을 벗어나면 안됩니다.
트위터>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변화를 보며 메신저를 벗어나 SNS가 되어야 한다는 카톡의 위기 의식은 이해하나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 수립 시 '고객'이 배제되었기 때문에 이 사달이 발생한 겁니다.
카카오가 원하는 방향으로 고객들을 서서히 끌어가야 하는데 이번 개편은 너무 조급했고 너무 오만했습니다.
늘 앱 업데이트 할때 조심하는데 저도 모르게 업데이트 해 버리면 삭제해 버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