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 나온 바닥에 설치하는 신호등도 그렇지만 하다못해 보도블럭 하나부터 지하철 역, 버스 정차장까지 어떤 인프라든 처음에 노력해서 설치만 한다고 끝이 아니죠.
끊임없이 유지보수하는 데 비용이 더 듭니다. 처음 설치는 그냥 시작에 불과한 거고요.
이 세상 어떤 인프라라도 시간이 지나면 마모되고 날씨, 환경 변화로 성능이 떨어지거나 기능에 문제가 생깁니다.
문제는 수많은 지자체 사업이 당장의 표를 위해 설치만 주먹구구식으로 하고, 이후 유지보수 계획과 책임 주체는 충분히 얘기하지도 않고 추진한다는 거죠.
전에 자전거 타고 여행을 하면서 봤는데, 경기권을 벗어나지 않았는데도 보도블럭 관리가 안되니 블럭 사이사이로 뭔 풀 같은 게 다 올라오고 난리가 났더군요. 차라리 차도로 다니는 게 나았습니다.
뉴스의 예로 보면 바닥 신호등은 아마 일반 신호등이랑 다른 방식의 배선이나 내구 설계, 장비 등을 사용했을테고, 거기에 맞는 유지보수 업체는 일반 신호등 업체보다 훨씬 적을 겁니다. 나중에 유지보수할 때 설치한 업체가 망한 상태라면? 다른 업체에서 천문학적인 돈을 주고 고쳐야 하는데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도 있는 거죠.
지하철 역도 우리 집 앞에 놔 달라고 시위도 하고 엄청 지역 커뮤니티에서 노력을 많이 하는데, 당장 10년 후 인구 분포가 달라지면 지하철 역 유지 비용에 비해 이용객 수나 수익이 너무 악화돼서 역이 폐쇄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지속 가능한 인프라인지 검토하는 거죠.
당장 떼 써서 만들어 봐야 십여 년 후에 흉물이 되어서 철거하는 데에도 돈이 들고 골칫거리가 됩니다.
강남역에 가 보니 스마트 버스정류장이라고 해서 자동문을 열고 들어가는 버스정류장 안에 에어컨이 틀어져 있고 커다란 디스플레이에서 광고도 나오고 한 켠에는 버스 도착 예정 정보가 나오고, 또 길다란 테이블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도 놓여있었습니다. 여름 더운날에 가보니 진짜 편하긴 하더군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근데 그 작은 박스형 공간 하나를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기술과 유지보수가 필요할까요.
전력 공급, 에어컨 냉매 계속 보충, 공조 필터 교체, IoT 센서와 통신 모듈 주기적 작동 점검 및 교체, LCD 백라이트 수명 관리 및 주기적 교체, 무선충전 코일 안전점검, 향후 무선 충전 표준 규격이 바뀌면 충전 패드 뜯어내고 다시 재시공.. 등 수백 가지 유지보수가 필요한데, 일반 쉘터 유지비용에 비해 비용도 수십 배 비싸겠죠.
물론 당장 편한 건 좋지만요. 유지 가능성을 보고 좀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
맨 위 짤은 제가 가본 곳이랑 동일한 건 아니지만 거의 저기랑 비슷한 형태였습니다.
이전에 차에서 폰충전하면 연비 나뻐진다고 쓰는글이 유머글이 아니었군요
나무위키를 보니 여기도 처음 시작 단추가 좀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2022년 10월 17일, 국정감사를 맞아 국회 국토교통위에서 김선교 의원(국민의힘)은 "관제시스템과 변전설비 등의 교체를 앞두고 있는 등 운영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애초 잘못된 설계가 문제의 시작으로, 폐쇄 포함해 원점부터 검토해야" 등을 말했다. 허종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년 전부터 정비를 요청했으나, 현대로템 측에서 준비가 안 돼 있다고 해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됐다. 현대로템의 부품 독점을 해체해야 한다" 등을 말했다.
아무튼 인프라 도입 시 유지보수나 지속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하고 진행해야 한다는 제 주장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보네요..
인천공항자기부상열차는 요금을 받아서 사업을 이어나가야 하는 수익형 사업이고 그 수요 예측을 실패했기 때문에 사업이 중단된거죠.
바닥 신호등이나 스마트버스정거장이 요금을 받는 시설인가요? 공공복지개념의 시설이잔아요. 전혀 다른 비교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뭐라도 하나 해놔야 그 이유로 예산이 생기고, 유지보수인력을 쓰면서 지역경제를 돌리죠
계절마다 화단에 꽃을 심거나, 늦가을에 지푸라기 감싸는거 다 의미없지만 돈을 써서 경제를 유지시키는 방법입니다.
또 저런 스마트쉘터가 다른 지자체에 생기면 우리지자체에도 해달라는 민원도 생기니 안할 수 없죠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648959?sid=105
실제로는 아예 작동이 멈추는 게 아니라 고장으로 오작동까지 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런 신호등 같이 안전에 영향을 주는 것들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사에도 언급되어있듯 관리인원의 부족, 책임부서 문제, 예산확보 등 여러문제가 있죠
이걸 해결하려면 세금 더 내는 수 밖에 없어요 다 돈없어서 그러는겁니다..
온수 보일러 글도 그렇고, 자동차 충전도 그렇고 논리 부족한 글 전문이네요.
새 전철역을 만들면서 엘레베이터를 설치하는데, 중국산 엘레베이터가 1,000만 원에 입찰하고 한국산 엘레베이터가 1,500만 원에 입찰했다면 500만 원 정도 당장 더 비싸더라도 향후 교체 파츠 수급 안정성이나 수리 인건비 등을 감안할 때 후자를 선택하도록 정책을 만드는 게 좋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모두가 전지 전능하면 좋겠지만 실상은 입만떠다니는 사람이 많고 그 사이에서 하나 둘 결과물이 나온다 생각되네요. 효율은 높여야 할 부분이고요.
독특한 규격인 이유는 이전엔 없던 거니 그런거고, 그래서 못쓴다고 하면 누가 기꺼이 돈써서 개발합니까.
그런 뉘앙스면 신생업체는 시장에 진입도 못하고 대기업들만 키우겠죠.
그러면서 맨날 대기업이 떠박히고 있네, 해외는 이거 하는데 우리나라는 이런 걸 안하네, 별 쓸데없는 참견만 하죠.
게약이나 인수인계를 철저히 해서 인프라 유지관리에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는 건 동의하는데 말씀하신 중국산 에스컬레이터니 뭐니 이런건 최저가 경쟁식의 날림 입찰이 문제인 거지 인프라 개발의 단점이 아닌 것 같은데요.
사실 인력과 예산이 되는 서울 같은 곳은 유지,운영이 가능할 수 있어요
그런데 앞으로 각종,시설 인프라 유지,운영,보수에 애로사항이 많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방,말단으로 갈 수록 더더욱요
그렇기에 향후 유지,운영,보수도 시설 설치단계부터 충분히 감안해서 했음 좋겠습니다 고장났다고 못 쓰고 방치되고 그런 시설이 되어버리면 말짱 도루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