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좋아하시는 분들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변화'에 대해서 인지하고 계실 것이고, 그 이유도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러나 생각외로 많은 분들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언더그라운드'를 읽어보시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언더그라운드는 하루키가 옴 진리교 테러 피해자(1권)/옴진리교 교인(2권)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책입니다.
1권은 평범한 현실이 파괴되어 버린 공포에 대한 증언이지만, 2권이야 말로 현재 일베/펨코의 상황을 설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소개하려고 합니다.
예전 황희두 작가도 언급했지만, 어떠한 사람도 '객관적'으로 세상을 바라 볼 수 없습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세계관'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이를 이해하고 행동을 취합니다. 옴 진리교 교인에게는 세상은 헛된 것이고, 좋은 구루를 찾아서
헛된 물질적 세상에서 벗어나 영적 성취감을 얻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들 입장에서는 교주의 잘못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다른 구루를 찾아서 다른 방법으로 그들의 세계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들은 아래와 같이 말합니다.
1) 옴진리교 자체의 교의는 나쁘지 않다. 잠시 길을 잃었을 뿐이다.
2) 교주가 나쁜 짓을 했지만 다른 이유가 있었을 것이고, 우리의 기본 방향은 맞다.
네. 아주 현재 저희가 많이 보는 글들의 패턴과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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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계엄'까지 선포한 인간을 계속 지지하고 그 가치관에 매몰되어 있는지 궁금하겠지만, 약 20% 정도의 분들은
세계관을 바꾸느니, 차라리 현실을 왜곡하고 세계관을 지키는 것이 더 에너지를 적게 소모하는 일입니다.
그들의 세계관에서는 미국은 큰 형님이고, 원전은 한국을 지킨 청정 에너지이고, 좌*은 우리를 분열시키는 악입니다.
새누리당은 좀 병*같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중국에 나라 팔아먹으려는 좌*보다는 낫습니다.
이 세계관은 예상외로 강인하고(50년 이상을 사용한 템플릿이죠) 이 세계관에서 벗어나기에는 아주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세계관을 갈아엎고 니들이 틀렸어 하는 게 아니라, 조금만 세계관을 수정해서 그들에게 먹이로 주는 것입니다.
(이런 작업은 사회학자, 국정원들이 투입되는 '정훈교육'에 가깝습니다. 좋고 싫고를 떠나서요)
그래서 저는 민주당이 정권을 잡을 경우 보다 더 강인하게 국뽕과 우리(북한빼고)는 하나다라는 민족주의 사상을 강화했으면 합니다. 다문화도 한식을 먹고 군대를 다녀오면 하나의 한민족이고, 우리의 역사적 사명은 국뽕 컨텐츠를 전세계로 퍼지게 해서 대한민국하면 전세계가 우러라보는 국가로 만들자. 이 정도의 템플릿이 국가적으로 동작하고 약 80% 정도의 국민에게 스며들 경우 일베, 펨코의 소위 '문제'적 분들을 소수자로 만들 수 있습니다.
참고로....원래 10~20%의 소수자는 꼭 존재해야 하고 이들이야 말로 국가 시스템이 파쇼로 가지 못하게 만드는 힘이 됩니다.
자꾸 20, 30대 남성을 이해해야 한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해가 필요한 게 아니라 납득될 만한 국가적 세계관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가 생각합니다. 인간은(아니 한국인 한정으로) 먹을 것으로 사는 게 아니라 보통 가치관을 위해 사니까요.
본인들 스스로 깨닿지 않는 이상 남이 하는 말은 듣지 않습니다.
2찍 노인들 이해하자는 말이나 똑같은데. 주기적으로 이해하자는 글들이. 올라올때마다
소용없는글 또 올라오는구나 생각만 듭니다.
가족들 설득도 듣지않는데 남이 이해한다고 설득될꺼라고 생각하다니요.
새누리당은 좀 병*같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중국에 나라 팔아먹으려는 좌*보다는 낫습니다."
이 두줄이 그들의 세계관의 핵심입니다. 민주당과 이재명이 아주 열심히 해서 공산당한테 넘겨주려고 한다? 라는 듣도보도 이해도 할수 없는 세계관입니다. 말 그대로 개네들은 죽어야 삽니다?
남들 잘되는거 못보는 낙오자들이죠
삐뚤어진 교육의 결과가 바로 저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들을 정상적으로 바라보는 것 자체가 문제입니다.
인성 문제가 앞으로 입시에도 중요한 결정 요건이 되는 세상입니다.
저 혐오 문화는 90년대생들 소수의 문제로 끝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