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의 정석이라고 번역된 The Theoretical Minimum 의 저자인 세계적 물리학자가 우주론을 다루면서 이렇게 썼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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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탄생과 진화를 지배하는 법칙은 돌의 낙하, 원소의 화학 및 핵물리학, 그리고 소립자의 물리학을 지배하는 법칙과 동일해야 합니다. 이 법칙들은 복잡하고 심지어 지적인 생명체가 우연, 경쟁, 그리고 자연적 원인에서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우리를 초자연적인 것에서 해방시켜 주었습니다. 우주론자들도 마찬가지여야 합니다. 우주론의 기초는 우주 전체에 걸쳐 동일하고 그 기원이 우리 자신의 존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비인격적인 규칙이어야 합니다. 우주론자들에게 허용된 유일한 신은 리처드 도킨스의 "눈먼 시계공"일 것입니다.
아주 명쾌하고 마음에 드는 표현입니다. 역시 배우신 분은 다르군요.
야훼나 여타 인격신의 규칙은 해당될 수 없다는 얘깁니다.
맞습니다
우리는 드라마를 바랄수도 있겠지만
규칙은 인간과 무관하게
범우주와 소우주에 똑같이 적용되어
인간의 사정은 아랑곳없이 흘러가는 것이죠
리처드 도킨스는 설계자는 존재할 수가 없고, 만약 존재한다면 그것은 자연선택, 즉 눈먼 설계자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생물 환경은 공-진화(Co-evolution)한다
진화는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진화는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과정이다.
설계자가 있다면 그 자는 눈먼 설계자일 뿐이다.
네, 설명 감사합니다.
실제로 교회에 위협이 되는건 인간을 피조물이 아닌 객체로 보는 관점인데, 사실 그렇게 따지면 현대 심리학이 가장 대척점일수 있거든요. 하지만... 이쪽은 잘못 건드리면 기독교 대학 관련학과 출신들의 먹고사니즘에 관련되어서인지, 어떤 목사도 여기에 대해 시비 거는 걸 본적이 없습니다.
제말이요... 교회에서 뭘하는데 상담“심리”를 붙인다는 게 어불성설인데 말이죠. 심리학이야 말로 기독교 중심의 인간관을 완전 부정하는 학문인데, 막 가져다 붙이더라고요.
스탠포드에서 theoretical minimum 강연한 영상이 유투브에 있는데 강력추천합니다. 특히 물리학에 관심은 있는데 시간이 별로 없는 은퇴자를 위한 강연이라 엄청 함축적이지만 쉽게 납득할만한 명강의입니다.
실제 반복 가능하고 관측 가능한 물리적인 현상의 배후의 역사적인 형성의 원리는 추측과 가정의 영역이고 실제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어렵지만 '비인격적인 규칙'이어야만 과학자들 간의 합의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도입하는 것이죠.
그래서 눈먼 시계공 이외에는 달리 가정할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이 생각한 눈먼 시계공의 과정이 실제로 일어났는지 아닌지는 추측과 가정의 영역일 뿐이죠. 그리고 이 지점을 잘 포착하는 사람이 패러타임의 전환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있는 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