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얼마전 클리앙 모모님의 글에서 예전에 인상 깊었던 영화 Kingdom of Heaven 의 몇 장면을 곰곰...
여러 기록물과 해설중 주인공 발리앙과 살라딘과의 예루살렘성 함락과정에서의 항복 협상과정이 꽤나 흥미로웠네요.
예루살렘성의 시민들의 처리문제 등등...
뭐...너무 유명한 것이어서...
* 발리앙이 마지막 공성전에서 성벽이 무너지고 버티는 것의 한계에서 협상을 하러 살라딘과 담판하러 만나죠. (실제 발리앙이 갔는지 발리앙의 사절단이지는 애매하지만...)
영화(감독: 리들리 스콧) 에서는...
발리앙이 살라딘에게 : 예루살렘은 얼마나 가치가 있는가?
살라딘이 발리앙에게 :" Nothing!
(군대를 등지고 발리앙을 바라보며..."아무런 가치가 없지!" )
Everything!
(군대를 향해 걸어가다 다시 발리앙을 보며..."모든것이지!" )



* 실제 이슬람쪽의 기록(이븐 알아시르 (Ibn al-Athir). 완전한 역사 (Al-Kamil fi'l Tarikh) ) 에서 발리앙은...
"우리는 기독교인들이고, 신의 계명에 따라 행동합니다. 만약 우리가 명예로운 죽음을 확신한다면, 우리는 도시를 파괴하고 그대들(무슬림)을 모두 죽인 후에야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성전 기물들을 불태우고, 돔 오브 더 록(바위의 돔)과 알 아크사 사원을 파괴할 것입니다. 그런 후에야 우리는 싸울 것입니다. 우리가 죽으면, 이 도시를 차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실제 발리앙의 측근의 기록( 에르눌(Ernoul ). 에르눌 연대기 (Chronique d'Ernoul et de Bernard le Trésorier) ) 에서는...
"만약 항복이 거부되고 우리가 전멸하게 된다면, 우리는 모든 무슬림 포로와 성소들을 파괴하고 전사할 것"
즉, 모든것을 살리던지 아니면 모든것을 없애버리던지...이런 뉘앙스는 여러 기록에서 공통인걸로.
발리앙은 살라딘을 협박하죠.
* 그 당시 협상에 대한 여러 해설중에서 관심 들었던 것은...
'살라딘의 군대는 성벽을 공격했지만, 시민들이 주축이 된 수비대의 저항에 부딪쳤다. 발리안은 살라딘의 군대를 막았지만, 그들을 성벽에서 몰아낼 병력은 부족했다. 절망적이라고 판단한 발리안은 살라딘을 만나러 가서 발리안은 살라딘과 이야기를 나누며 살라딘이 처음 제안했던 협상된 항복을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살라딘은 그의 군대가 공격 중이었기에 이를 거부하다 이 공격이 격퇴되자 살라딘은 마음을 바꾸어 평화로운 권력 이양에 동의했다. '...이런 의미의 글들.
https://en.wikipedia.org/wiki/Siege_of_Jerusalem_(1187)
https://www.thoughtco.com/crusades-siege-of-jerusalem-2360716
그 중에서도
예루살렘성에서 시민군이 살라딘 군대를 격퇴했을 때, 그 순간 협상장의 살라딘은 발리앙의 제안을 받아들이는거...
(이 장면을 리들리 스콧이 각색해서 Nothing or Everything 이라 한 것 같은데...)
* 좀 더 장면을 상상해서... '발리앙의 제의를 살라딘의 군대가 공격중일 때, 살라딘이 처음에 거부하다가 군대가 성의 시민군에게 격퇴되자 발리앙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바로 그 장면' 이 현재의 세기적 협상들과 겹쳐지는게...
여기...이 땅은 어떤 곳인가요?
아무것도 아닌가요?
아니면 모든 것인가요?
그는 대체 무슨 협상을 하고 있는가요?
+ 1.
* (김어준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지만...양해. 뭐 좀 그렇습니다만 오늘은 개인적으로 좀 감동이 올라서...^^)
오늘 김어준 뉴스공장 브리핑 텍스트 만들어 이래저래 곰곰하다...위에서 말한것이...
어?...어쩌면 지금 김어준이 말하는게 저건가?
담판중에 버텨서 버텨서 버텨줘야...깃발을 세우는거, 싸인을 하는거,
그래서 다시 100년을 살아가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네. 관건은 이재명 대통령이다. 사인을 할 거냐 말거냐. 이럴 때는 국민들이 함께 버텨 줘야 하는 겁니다. 언제까지? 경제적 합리성이 확보될 때까지 같이 버텨 줘야 된다. 그래서 제가 이재명 파이팅을 하는 거예요."...(오늘 뉴스공장. 34분11초~34분29초)
*
참 부질없는, 씨잘데기 없는 상상을 해봅니다. 공장장...음...
네. 예루살렘성벽중 다윗의 탑 옆 붕괴된 성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살라딘 군대를 격퇴하고 시민군들을 독려해가며 다윗의 탑에 살라딘의 깃발 세우던 살라딘의 병사를 꺼잡아 내고 다시 예루살렘왕국의 깃발 올리는 도깨비 대마왕 같이 생긴 예루살렘성의 털보. 다시 올라간 예루살렘왕국의 깃발을 등지고 그... 발리앙 같은 사람이야기 하는거죠... 트럼프 같이 생긴 살라딘에게.
" 여기 이 땅은 어떤 곳이라고 생각하나? "
* 저렇게 마이크 잡고 블라블라 해대는데...잘 되겠죠. 고마운거죠. 시민들이 이렇게 많은데.(물론, 털보 안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좀 애매하기는 하네요.)
지극히 개인적인 예감으로는...
협상 포기하는거 아닌가?
저게 버텨질까? 저게 가능할까?
네...좀 비관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트럼프?...꺾여버린 깃발을 보는 살라딘과 별반 다르지 않을 수도.
과연, 지금 쓰여지는 역사는 무엇일지...
+2.
네. 저 담판으로 100년을 이어가더군요.
역사적으로 제1 예루살렘왕국은 저 영화의 예루살렘성 함락으로 끝나고
저기서 담판이후 다시 아크레에서 제2 예루살렘왕국이 100년간 이어지더군요.
그래서...
협상이던 담판이던 100년은 걸고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