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고등학교 때였습니다.
이때 사탐 강사의 1인자는 손사탐이었죠.(주관적 수강률 90% 이상) 저도 학원대신 인터넷으로 공부하던 학생이라 당연히 손사탐강의를 선택하려고했습니다.
그래서 샘플강의를 하나 들었었는데 그때는 지금과는 달리 학생들을 실제로 앞에 두고 하는 강의가 대부분이었어요. 샘플강의 속 손사탐은 엄청 고압적인 태도였고 학생들을 멸시하는 태도를 많이 보이더군요. 도저히 돈을 주고 들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체 강의를 찾다가 에브라임인지 에프라임인지 하는 업체의 강사를 추천받았습니다. 손사탐에 비하면 너무 따뜻하고 착한 강사였어요. 기독교인것을 중간에 알게되었고 교인이라 이렇게 성격이 좋은가...?하면서 만족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사람은 바로... 전한길이었습니다. 뉴스에서 전한길이라는 강사의 극우논란이라는 기사를 봤는데 왠지 얼굴과 이름이 낯이 익어 찾아보니 그 강사가 맞더군요. 제 기억과는 너무 달라져버린 모습이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동안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요
두번째... 고등학생인 저는 대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대학 신입생때 필수교양인 글로벌 비즈니스 매너라는 수업이 있었습니다. 수업내용이 다 기억나진 않지만 테이블 매너도 배우고 전화매너같은것도 배우고 했던 것 같습니다. 강사는 스튜어디스 출신의 여자분이었습니다. 말을 굉장히 잘하긴했는데 자기자랑이 너무 심했던 것 같아요. 기억나는 수업내용이 있습니다. 귀족들이 수프를 먹는 방식이 있는데 어느 재벌집 아들과 만날때 그 방식으로 수프를 먹었더니 그분이 너무 놀라면서 칭찬해줬다는... 그말을 들으면서 공주병 말기에 속물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죠.
그 사람은 바로... 허은아였습니다. 나중에 국회의원이 된 걸 알고 놀랬는데, 대선기간에는 매불쇼에 나와서 인터뷰하는 내용도 제가 알던 사람과 너무 다르더군요. 전한길과는 반대의 충격이랄까.
세번째... 대학생인 저는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여의도에서 일할 무렵 친구가 피아노콘서트 티켓이 생겼는데 같이 보겠냐고 권유를 하더군요. 홀이 직장 바로 근처였고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라고해서 호기심도 생겨 알겠다고했습니다. 근데 조금 늦어져서 1막이 시작한후에 도착하고 말았습니다.
중간에 입장하는것이 허락되지 않아 쉬는시간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 웬 중년 여성 두분이 앉아서 이야기하시더라구요. 한분은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데리고 있었고 한분은 반백의 고상한 외모의 여성분이었습니다.
심심하기도 하고 두분 이야기가 너무 잘 들려서 어쩌다보니 이야기를 엿듣게 되었는데(사실 남의 이야기 듣는 것 좋아합니다...) 삼성의 안내견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시더라구요.
그땐 유투브나 이런게 활성화된 때가 아니라서 그런 이야기를 주워듣기 힘든 시절이었는데, 암튼 그 강아지는 피아니스트가 원래 데리고 있던 안내견이었고 이제 은퇴를 해서 현재의 중년 여성분이 봉사활동겸 보살피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안내견들은 특성상 관절이 많이 상한다, 삼성스폰서 덕분에 은퇴견들이 마사지 등 케어를 잘받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반백의 여성분은 피아니스트의 어머니였습니다.
쉬는 시간이 되어 저도 입장하고 2막이 시작되었는데 피아니스트가 입장할 때 현재의 안내견을 데리고 들어오더군요. 신입이라는 걸 알고봐서 그런지 확실히 밖에서 본 안내견보다 작고 어린 느낌이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피아니스트는 바로... 김예지 국회의원이었습니다. 국회의원이 된 줄 몰랐는데 탄핵정국때 알게되었습니다. 이름은 전혀 기억하고 있지 않았는데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라고 해서 어?하고 찾아보니 얼굴이 맞더라구요. 이 분도 국회의원이 될 줄은 몰랐네요. 신기했습니다.
이렇게 기억에서 잊혀진 스쳐지나간 인물들을 탄핵정국때 다시 만나게 돼서 넘 신기했습니다. 앞으로 그런 인물들이 또 나타나게 될까요. 그렇다면 좋은 모습으로 나타나면 좋겠습니다.ㅎㅎ
재밌는 글 감사합니다~
그탓일까요!ㅋㅋ
저희 아버지께서 제가 갓난아기 시절에
회사에 노동법 강연을 하러 온 변호사 한 분이 있었는데
그분이 훗날 대통령 출마해서 당선되시는것 보고
놀라셨다고 지금도 가끔 말씀하십니다.
지금도 저에게 자랑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