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3:00 KST - CNN - CNN 선임기자 스테판 콜린슨는 트럼프의 AI동영상이 No Kings 시위대들의 주장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CNN 선임기자중 스테판 콜린슨 기자는 과거 민주당 리버럴 세력들에 대한 비판적 기사로 친공화당 성향을 보여왔습니다.
자신이 헌법적 지식이 풍부하다고 믿는 대통령은 그가 왕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비판에 분노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은 미국인 수백만명이 거리로 나와 벌인 주말 No Kings 시위에 조롱으로 대응했다. 이는 점점 커지는 오만함과 브레이크 없이 절대권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고밖에는 이해가 안된다.
주말, 대통령과 부통령은 모두 트럼프를 왕으로 풍자하는 AI 밈을 SNS에 올렸다. 트럼프가 올린 것은 No King 시위대에게 자신이 직접 전투기를 몰고 오물을 투척하는 AI 동영상이고 JD 밴드 부통령이 올린 AI영상은 트럼프가 왕으로 등극하는 대관식에 저명한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이 공손한 신하의 자세로 무릎꿇는 AI 동영상이었다.
이는 매우 영리한 정치적 행동이다. MAGA들은 이 게시물에 흥분하며 불쾌감을 표하는 세력들에게 유머감각이 없고 고지식하다고 비난할 것이다. 이 영상들은 미국에서 독재자가 탄생했다고 주장하는 No Kings 시위대들의 주요 요점을 교묘하게 피해가며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 한다. 그것은 트럼프가 이런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주장을 펼치는 유능하고 강인한 지도자라는 것을 은근히 부각한다. 어지러운 국면의 시기, 강인한 지도자를 열망하는 유권자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어필이다.
트럼프의 게시물은 유치할 뿐만 아니라, 그가 미합중국 대통령으로서 대표하는 수천만 미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민주적 표현의 자유라는 개념에 대해 놀라우리만큼 경멸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 사실 미국에서 자신과 의견이 다른 유권자들을 경멸하는 정치 지도자는 트럼프가 처음은 아니다. 버락 오바마, 조 바이든, 그리고 2016년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에 이르기까지. 이들 진보 정치 엘리트들은 모두 자신과 의견을 달리하는 정치 세력에 대해 경멸을 표시한 바 있다. 그리고 이들이 보인 행보는 미 중부 보수 중산층에게 자신들이 진보 엘리트들에게 무시당하고 있으며 그들을 대변하는 이로 트럼프 정권을 탄생시킨 근본적인 역할을 했다.
더욱이 민주당은 아직까지도 자신들이 얼마만큼 진보적 가치관을 강압적으로 추진해서 그 결과 2024년 대선패배에 기여했는지 스스로를 성찰하는 모습을 거의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보통의 미국정치구조 - 공화,민주 양당의 건전한 좌우 세력들이 공존하는 사회라면 트럼프의 이런 SNS 트롤은 그냥 웃어넘기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이 절대 권력을 주장하고, 왕이 다시는 미국을 지배하는 데 얼씬도 못하도록 못박아놓은 미국의 헌법을 무력화시키는 행동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자신과 반대되는 세력에는 축출을 암시하고 강제로 복종을 강요하고 있음이 눈앞에서 현실로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리더십이 미국을 어떤 분열상황까지 몰고 갈지, 아니면 트럼프과 그의 세력들이 자만과 오만에 사로잡혀 스스로 추락할 것인지는 몇 달 안에 분명해질 것이다. 셧다운에 대해 대통령이 결코 이 사태를 해결할 의지는 없다. 이는 더 큰 위험에 미국이 처해 있음을 증명한다. 더욱이 트럼프의 행동이 독재적으로 변하고 반대 세력은 거리를 점령하면서, 트럼프에 대항하는 대학, 군대 동원에 저항하는 지역 판사들이 늘어가면서 긴장과 분열은 분명 고조되고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트럼프는 방향을 바꿀 의사가 전혀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그는 No Kings 시위를 "조크"라고 폄하하며 "아주 적은, 효과도 전혀 없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위에 참가한 이들에게는 "정신 나간 자들"이라고 불렀다.
결정적으로 일요일, 대통령 전용기에서 그는 기자들에게 "그 사람들을 보자니, 그들은 미국인들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최근 행보는 자신이 왕이 아니라고 부정하는 것이, 그의 셀수없는 거짓말중의 하나에 불과하다는 믿음을 더욱 굳건하게 만든다.
사기 혐의로 유죄를 인정한 전직 하원위원 조지 산토스의 7년형을 금요일에 사면한 트럼프의 충격적인 결정은 전 FBI 국장 제임스 코미와 뉴욕주 법무장관 레티샤를 정치적 이유로 기소하고 대통령이 친구들은 사면하면서 그의 정적들에게 정치적 보복을 가하고 있다는 믿음을 더욱 굳건히 한다. 조지 산토스는 수백만달러의 사기행각, 불법선거운동으로 대표되는, 심지어 자당 동료 의원들에게도 버림을 받은 인물이다. 그런 그가 CNN 인터뷰에 나와 "트럼프가 예수 그리스도를 사면했더라도 반대세력들이 트집잡아 비판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서글픔을 넘어 체념의 경지로 미국민을 몰아간다.
사면은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하는 무제한적인, 그러고 몇안되는 무한통치권력의 한가지에 불과하다. 사실 트럼프가 산토스를 사면한 것이 정치적 색체가 짙은 사면 행보의 첫 사례도 아니다. 공화당원들은 조 바이든이 퇴임 직전 그의 가족, 그의 측근들에 대한 사면을 단행한 것을 예로 들며 공정한 게임 아니나며 반박할 것이다. 여기에 마땅히 대꾸할 말도 없다. 그러나 트럼프의 사면 퍼레이드가 미국민 대다수가 믿어온 공정한 사법 제도, 공정한 정의 구현이라는 기반이 대통령의 정적 보복, 독선에 좌지우지 된다는 현실을 마주하는 것이 미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미합중국 대통령의 권위주의 통치행태는 이제 미국국경을 넘어 해외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은 카리브해에서 마약밀매업자들이라고 주장하는 선박들을 침몰시키고 있다.
트럼프는 베네주엘라에서 정권을 전복시킬 CIA의 작전을 승인했다고 자랑스럽게 공개했다.
트럼프는 콜럼비아에 대해 마약생산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군사적 대응을 시사하기 시작했다.
미 국방부는 전쟁부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국방부 기자단은 보도지침에 항의, 기자실을 박차고 나가 보도거부를 결의했다.
미 공화당 상원의원 랜드 폴 의원은 말한다.
"미합중국이 베네주엘라 국민들을 마약-테러리스트 세력으로 규정하고 그들을 모두 사실하길 원한다면 그렇게 하라. 매우 비싼 값을 치루는 일일 것이고, 좋게 보이지도 않을 것이며 나는 찬성도 안한다. 그러나 미 헌법은 분명히 규정한다. 선전포고는 미합중국 의회가 선포하는 것이다. 그것을 하고 싶다면 의회로 선전포고동의안을 보내 상원-하원 양원의 동의를 구하라. 대통령이 결코 독단으로 개전을 선포할 수는 없다."
트럼프의 측근들은 이구 동성으로 미국 50개 주 약 2700 곳에서 수백만명의 미국인이 참여한 No Kings 시위를 폄하하고 비방하려고 노력한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민주당 지지층이 하마스 테러리스트, 불법체류자, 폭력범죄 전과자들이 득시글거리는 세력이라고 주장한다. 공화당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장단을 맞추며 친하마스, 안티파 세력들이 결집한 미국을 증오하는 시위라고 주장한다.
미국 중도 성향의 미국인들 중에는 극단적 좌파로 규정되는 민주당 지지성향의 세력이 실제로 존재한다.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CNN이 파견한 기자들은 대다수 No Kings 시위가 온견 견해를 가진, 격렬한 폭력적 성향과는 동떨어진 평화적인 시위였음을 증언한다. 오히려 시위는 진지하고 과격한 정치적 수사가 난무하는 전형적인 극좌파 성격의 시위가 아닌 개구리, 닭, 자유의 여신상같은 코스프레 복장의 시위자들이 등장해 진지한 트럼프 측근들의 발언들을 조롱하고 풍자하는 모습들이 목격되었다. 이는 트럼프의 AI동영상 만큼이나 조롱과 풍자 면에서 효과적이었다.
No Kings 시위는 트럼프 1기 집권과는 달리 2기 집권 9개월이 지난 시점에 발생한, 단순히 트럼프에 대한 반발이 아닌 더 큰 저항의 징조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적어도 No Kings 시위는 대다수 트럼프 지지자들이 강력한 이민정책, 마약단속 같은 초사법적 강경정책에 찬성하는 목소리에 대항해 다수의 미국인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트럼프 집권 초반, 권위주의의 확산에 반발하는 민주당 세력의 주장이 미국인들에게는 과장된 경고로 들렸겠지만 점차 많은 미국인들이 이제 참을 만큼 참았다는 신호가 퍼지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최근 "1년뒤 중간선거에서 심판하면 되지 라는 안이한 주장은 나중에 더 큰 희생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오바마는 "미국이 넬슨 만델라처럼 27년간 투옥되면서 평화적 저항의 방법으로 단식이나 옥중투쟁을 해야 하는 단계는 더이상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주말 No Kings 시위는 미 전역에서 700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시위규모가 사실이라면 지난 대선 카말라 해리스에게 투표한 미 국민 7500만명 중 10%가 안락한 집을 나와 거리로 나온 셈이다.
미시간 주 플린트 출신의 퇴직 공무원 페기 폴은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No Kings 시위에서 CNN 기자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무서운 시대여서 워싱턴 DC까지 와서 시위에 참여했다. 트럼프가 우리 정부와 민주주의를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죽이고 있다. 우리가 가만히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더욱 그렇게 될 것 같다."
시위에 대한 논평을 요청받은 백악관 대변인 에비게일 잭슨은 이렇게 반응했다.
"누가 신경이나 쓰냐? / Who cares?"
이 답변은 No Kings 시위참여자들이 지키려 애쓰는 가치에 대한 경멸을 드러낸다. 동시에 점점 군주적 리더십을 보이는 백악관이, 자신들보다 아래로 여기는 이들의 열망을 들을 필요도 없다고 믿는다는 점도 보여준다.
어떤 면에서 트럼프는 시위자들의 주장이 옳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