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고소득층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프리미엄 신용카드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 제공 : 게티 이미지 LINK
13:30 KST - CNN - 미국 소비시장에서 최상위 신용카드 사용자들에 대한 리워드가 더 늘어났으며 그 비용은 실제 고소득 신용카드 사용자들이 아닌 저소득층, 심지어 현금사용자들이 부담하고 있다고 CNN이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경제전망에 지극히 회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러한 경제의 암울한 전망에도 미국 고소득층들은 여전히 미친듯이 소비하고 있으며 미국 신용카드 기업들은 그들을 고객으로 삼기위해, 고객으로 유지하기 위해 점점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일부 금융전문가들은 이같은 부유층을 위한 초고가 신용카드가 제공하는 리워드를 실현시키는 힘이 가게주인부터 현금사용자들까지 다양한 이들이 이 비용을 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신용카드 기업들은 부유층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담은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어요. 그런데 그 비용은 시장 모든 고객들에게 전가하고 있습니다. 혜택은 부자들만 보는 셈이 되어버렸어요."
- 덕 켄터 / 전미 편의점연합협회(NACS) 법률고문 -
2025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이하 아멕스)와 JP모건 체이스는 각사의 최상위 플래티넘 신용카드 라인업에 럭셔리 혜택들을 추가했다. 아멕스는 플레티넘 회원들에게 스마트링 전자기기 Oura 구매시에 200달러 크레딧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체이스 사파이어 리저브(마스터카드)는 고급 호텔 사용시에 500달러 할인을 추가했다. 두 카드 모두 여행자 신용카드 최상위 상품답게 전세계 탑라인 최고숫자의 공항라운지 이용권을 제공한다. 이같은 신규혜택은 올해들어 인상된 연회비에 수반되며 아멕스 플래티넘은 연회비 895달러, 사파이어 리저브는 795달러로 신용카드 연회비로도 끝판왕임을 보여준다.
신용카드 기업들은 인상된 연회비가 더 늘어한 혜택때문에 오히려 싸게 먹히는 셈이라고, 자신들은 밑지는 장사를 하고 있다고 광고한다. 오히려 고객들이 수천달러를 절감한다고 홍보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 플래티넘/사파이어 리저브의 풍부한 혜택들은 연회비와 더불어 가맹점이 신용카드사에 지불하는 수수료로 지탱된다. 카드 결제 수수료에는 가맹점이 짊어져야 하는 결제망 이용/대행/결제서비스 수수료등이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전세계에서 신용카드 결제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국가이며 이 수수료가 신용카드 서비스 혜택을 지탱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부유층이 플래티넘 카드를 더 많이 쓸수록, 가맹점이 내야 할 수수료도 상승하며 이로 인해 가맹점들은 이익감소를 감내하거나 자체 상품 가격을 올려야 하는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고 우려한다.
"상위 신용카드 리워드에 심지어 신용카드를 쓰지 않는 현금 결제 고객들이 기여하는 꼴이 났습니다. 직불카드 소비자들도 아무런 혜택이 없는데 이같은 구조를 지탱하는 수익에 일조하는 셈이 되었습니다. 같은 돈내고 같은 상품을 사는데 말이죠. 이러한 상황은 분명 고소득 소비자들만 혜택을 보는 가능성이 더 높아졌습니다."
- 조애나 스타빈스 /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수석 애널리스트 및 정책고문 -
플래티넘 카드 리워드는 정말 아멕스가 부담하는 것일까?
고소득 가구와 저소득 가구 간 지출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 뱅크 오브 어메리카 연구소(Bank of America Institute) 자료에 따르면, 9월 기준 고소득 가구의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 지출 증가율이 저소득 가구보다 4배 이상 빠르게 증가했다. 증가규모와 더불어 격차역시도 빠르게 확되되고 있다고 우려한다.
미국 소비자 지출의 거의 절반이 상위 10% 소득층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적어도 1989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025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저소득 및 중산층은 현금이나 직불카드 결제를 선호하는 반면, 연소득 15만 달러 이상 가구의 과반수(51%)는 신용카드 사용을 선호한다.
신용카드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가맹점의 가맹점 수수료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전미 편의점연합협회(NACS)에 따르면, 닐슨(Nilson)의 조사데이터를 인용하여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이 수수료가 거의 70% 가까이 증가했다고 분석한다.
이에 대응해 NACS는 신용카드 기업들의 경쟁촉진,가맹수수료 상한선(캡) 도입, 가맹점이 비용이 낮은 신용카드 결제 네트워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 통과를 위해 로비 활동을 벌여왔다. 2023년 법안이 제출될 당시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현 부통령 JD 밴스 등 주요 지지자들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법안은 진전을 보이지 않았으며 의회 소식통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법제화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신용카드 업체들을 규제하지 않으면 이들은 점점 더 프리미엄 카드발급에만 몰두할 거예요. 수익율이 높은 상품이잖아요. 고소득층의 소비지출은 늘어만 갈테고, 임금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죠. 자율경쟁만 있는 지금상황에서는 이들을 막을 수 있는 건 아무도 없어요."
- 재블린 전략 리서치 -
CNN은 아멕스와 JP모건 체이스에게 논평을 요구했다. 아멕스는 답변을 거부했다. 아멕스는 가맹점들이 카드결제에 대해 자율성을 가지고 있으며 가맹점의 업종,금액,시장 카테고리 별로 가맹수수료를 차등 부과하고 있다.
JP모건은 CNN에 사파이어 리저브는 "여행,다이닝 등을 중요시하는 고소득층"을 겨냥한 특화상품이며 그러나 JP모건은 다양한 소득 계층의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신용카드를 제공한다고 답변했다. 결국 프리미엄 카드는 자사의 수많은 상품 중 하나이며 자기들은 저소득층을 위한 카드발급도 하고 있다는 소리다.
높은 신용카드 가맹수수료를 지지하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자본주의 사회의 경쟁으로 인한 건강함을 믿는다.
"미국에서 신용카드 사용증가는 오히려 시장투명성을 가져옵니다. 가맹점,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있습니다. 판매점은 유동성을, 소비자들은 신용구매기회를 누립니다. 또한 신용카드 네트워크 및 가맹수수료는 사기방지 서비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비자는 카드 도난/사기시에 피해를 입지 않습니다. 이 모든 것이 신용카드 가맹 네트워크라는 제도에서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잇점입니다."
"미국 판매자들은 유럽과 달리 결제 비용 규모가 크다면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할 수 있는 법적 권리가 주어질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다른나라 판매자들은 현금/카드 승인 차별시에 법적 처벌이 주어집니다. 신용카드 제도 자체를 거부하지도 않으면서 가맹수수료를 무작정 낮춰달라는 것은 권리만 누리고 책임은 지지 않으려는 행태입니다."
- 토드 자위키 / 조지 메이슨 법학대학교수 -
그러나 여전히 이 문제는 단순히 부익부 빈인빈 문제가 아닌, 공정의 문제로 제기하는 목소리도 높다. 신용카드 혜택이 적거나 아예 없는 현금사용자/낮은 신용보유자 소비자들이 왜 높은 신용보유 소비자들을 위해 희생되어야 하느냐는 반론을 제기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신용카드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연구한 바에 따르면, 소득이 낮은 계층을 포함해 신용 점수가 높은 사람들은 리워드 카드 사용으로 혜택을 봤다. 연구진에 따르면 신용 점수가 높은 고소득 소비자가 가장 큰 이익을 얻은 반면, 신용 점수가 낮은 고소득자는 다른 어떤 집단보다 더 큰 손실을 입었다.
그렇지만 국내는 이자수익이 카드수수료 수익을 넘어셨습니다. 어찌보면 제목처럼 연체를 더 할 수 밖에 없는 저소득층 때문에 돈을 벌고 있는 상황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