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지하철에서 종종 들리는 임산부 배려 방송이 짜증납니다.
자꾸 비워놔라고 이야기 하던거 같은데... 사람 많을 때는 비워두는게 자리가 아까운거고
사람 적으면 한산하니 의미가 없고...
뭐 그렇습니다.
임산부 배려석이 왜 생겼는지 생각해본다면...
결국 지하철 기준 사실상 노인석이 되어버린 교통약자석이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교통약자석을 임산부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방송이 최우선이 되어야 되는게 아닌가 싶은데, 그런건 들어본적이 없단 말이죠.
현실이 이미 노인석이 되어버려서 그렇다고 하면...
같은 논리면, 장애인 배려석, 장애인은 아니지만 목발집고 있는등 일시적으로 몸이 안 좋은 사람을 위한 배려석 따위도 만들어줘야 맞는거 아닌가...
뭐 그렇습니다.
어제였나 그런 임산부석 관련 글도 있었는데요,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있는 사람이 멀쩡한 사람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 있냐고 한다면...
제가 경증 장애인 되고보니 저는 이제 못하겠지 말입니다.
제 기준으로는 뼈 한두개만 더 나갔으면 중증일텐데, 경증이던 중증이던 멀쩡한 사람이던, 다른 누군가 외관상 구별은 못한단 말이죠.
예전에 구별 할 줄 안다고 생각했었던게 오만한 생각이였던 겁죠.
알고보니 장애인들이 죄다 휠체어 타거나 강아지 데리고 다니는게 아니라는거죠.
임산부 뱃지 보이면 자리 비켜주면서도, 교통약자들간에 우선순위가 있는게 맞나... 이런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막말로, 여러분 앞에 앉아 있는 어느 누군가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발가락 막 대여섯개씩 잘려 있고 그럴수도 있는데, 아무도 그거 알 수는 없단 말이죠.
저는 임산부가 되어본적도 없고, 된 적도 없고, 될 수도 없지만...
장애인과 임산부간 비교를 해서 누가 더 약자다...이런거 모르겠습니다.
비교자체가 의미 없는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그러면 먼저 앉아 있는 사람이 임자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임산부는 임산부 뱃지 보여주거나 보이면 양보해라는 그런 글들도 많고, 인식도 많이 된 편이라 생각하는데요
살면서, 장애인 복지카드 보여주면 양보해줘라 이런 소리는 저는 단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단 말이죠.
제가 받아 보기 전까지는 어떻게 생긴지도 몰랐구요.
그러면 이런 문제가 왜 생겼냐로 들어가면..
사실상 교통약자석이 노인석이 된게 시작이 아닌가 싶단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고령자니 노인 나이가 55세 이상이라는 말도 있고, 65세라 하더라도...
딱 봐도 등산 갔다온게 분명해보이시는 정정하신 어르신(?)들이 교통약자석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면..
이게 맞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교통약자에서 단순 노령은 빼는게 맞지 않나 생각하게 됩니다.
그저 나이가 많다는게 교통약자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거죠.
(물론 나이가 많으면 자연스럽게 교통약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긴 합니다)
아마 노인들과 임산부간의 갈등 피하기가 주 목적이 아니었을까요;;
무임승차랑 좌석문제 묶어서 싹다 원복해야돼요
노인만 대접해 주는 좌석 개념이 되어 버렸습니다.
경로사상 때문일까요?
아뇨. 임신부한테 자리비키라고 진상피우는 노인들이 많아서 입니다.
노인들끼리도 너 몇살이야 하면서 싸우는데요.
노인대접이 아니라 드러워서 피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