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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고구려, 백제, 신라가 동류- 일종의 민족의식이 없진 않았습니다. 30

2025-10-19 15:42:57 수정일 : 2025-10-19 15:55:45 61.♡.135.249
루슬렌

앞서 다른 분의 글에 댓글을 달긴 했는데...


"민족" 개념이 근대에 나온 거다 보니 삼국시대 각국에 '민족의식'이 없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뭐, 틀린 말은 아닙니다. 명확하게 '민족'이라는 개념을 가져오면 그렇긴 하죠. 근데, 최소한 한반도 내에서는 중국/일본과 비교되는 일종의 동질성을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국이 언어적으로 동류여서 소통이 가능했다고 하는 정황증거들이 넘치고요... 언어적으로도 그렇지만, 하나의 뿌리를 가졌다거나 혹은 하나로 묶일 대상으로 보는 의식이 있었기에 '삼한일통'과 같은 프로파간다도 나올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서 나당전쟁 때는 또 뜬금없이 고구려 유민들이 신라 편을 들어 당나라군과 맞서 싸우기도 했고요.


보다 명확하게 동류의식을 보여주는 근거는, 고구려의 천하관과 광개토대왕릉비의 내용입니다.


고구려는 천손(天孫) 사상을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천하관을 세우고 그 천하관 내에서의 국제 질서를 수립합니다. 고구려를 중심으로 하여 주변을 화(華)와 이(夷)로 표현했는데요 (중국의 화/이와 비슷하지만 대상이 다릅니다). 고구려인들의 천하관은 크게 셋 - 몽골고원의 유목민들의 천하, 중국인들의 천하, 그리고 고구려를 중심으로 한 천하로 구분합니다. 그리고 고구려인들의 천하에 속한 이들을 (고구려 천하의) 화(華)로 구분합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중에서, 요약 발췌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03323#section-8


이쯤 했으면 짐작하시겠지만, 그 고구려인들의 천하 속 화(華) 에는 신라, 백제, 부여 등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광개토대왕릉비에 이런 문장이 들어가죠.


"백잔과 신라는 예로부터 [고구려의] 속민(屬民)이었기 때문에 조공하였는데, 왜가 신묘년에 바다를 건너와 백잔을 격파하고 동쪽으로 신라를 … 하여 신민(臣民)으로 삼았다." 


고상하게 말하면, (고구려 입장에서) 이(夷) 가 화(華) 를 공격했기에 출병했다. 라는 얘기고 ... 노골적으로 말해서, 우리 구역 애들 건드려서 빡쳤다! 는 뜻입니다. 백제나 신라 입장에서는 '누굴 시다바리로 보냐' 며 발끈할 수도 있는 얘기긴 한데, 어쨌든간에 관계 없는 다른 나라 애들끼리 싸운 게 아니고, 다른 놈들이 "우리 애"를 때린 걸로 볼 만큼의 동질성은 있단 얘기입니다.

루슬렌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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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30]
척잔덕
IP 183.♡.69.249
10-19 2025-10-19 15:53:45
·
이걸 동류의식으로 보는게 맞나 싶습니다;;
조선이 중국에 조공을 했지만 그런다고 조선이 중국에 동류의식을 가졌을것 같지는 않은데요....
루슬렌
IP 61.♡.135.249
10-19 2025-10-19 15:57:06 / 수정일: 2025-10-19 15:58:10
·
@척잔덕님
그건 조선이 중국의 천하관에 편입되어, (민족의식이 아니라) 서양과 구분되는 중국 천하관 하의 동류의식을 가지게 된 거죠.
고구려의 천하관 하에서는 중국, 북방 기마민족, 일본 등의 외부와 구분되는 고구려-백제-신라-부여 등 한반도 인근 지역의 천하관이었던 거고, 그 나름의 동류의식이 있었다는 거고요.
eeeeee
IP 118.♡.85.198
10-19 2025-10-19 15:59:09
·
@루슬렌님 그건 고구려의 위에서 내려다 보는 일방적인 생각이고
차후 나제동맹을 보면 신라, 백제는 고구려를 타협이 불가한 적국으로 봤습니다.
루슬렌
IP 61.♡.135.249
10-19 2025-10-19 16:02:57
·
@eeeeee님
촉한과 손오가 조위에 대항하여 동맹을 맺었지만 세 나라를 각각 별도의 천하로 구분하지 않죠.
eeeeee
IP 118.♡.85.198
10-19 2025-10-19 16:04:49 / 수정일: 2025-10-19 16:07:57
·
@루슬렌님 촉한 손오 조위는 예전에 한나라로 통일되어 같은 나라로 400년 묶였던 적이 있고요
삼한이나 그 이후 백제 신라 고구려는 통일된 적이 없는데 수평 비교가 되나요...

삼국이 동류의식이 있었다는 박사 논문을 가져오시는 게 제일 좋지 않나 싶네요
루슬렌
IP 61.♡.135.249
10-19 2025-10-19 16:07:31
·
@eeeeee님
그래서 그 정도로 팽팽한 한 나라라는 의식이 아니라, 느슨한 동류의식이라 표현했고요. 당장 백제부터가 고구려 왕자 출신인 온조, 비류가 세운 나라에 신라 역시 삼한일통이라는 프로파간다로 고구려 백제 신라를 엮은 것도 그런 동류의식의 발현이라고 보는 겁니다.
eeeeee
IP 118.♡.85.198
10-19 2025-10-19 16:10:51 / 수정일: 2025-10-19 16:12:44
·
@루슬렌님 느슨한 동류의식? 이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네요.
느슨한 동류의식이 있어서 자기들끼리 덜 싸웠나요?
아니면 느슨한 동류의식이 있어서 외적이 쳐들어 오면 다같이 싸웠나요?
둘 다 아니잖아요
먼저 동류의식이 뭔지 개념을 찾아 보신 후에
"느슨한 동류의식"이 뭔지 정의 부탁드립니다.
루슬렌
IP 61.♡.135.249
10-19 2025-10-19 16:13:40
·
@eeeeee님
'외부'와 구분되는 '내부'끼리의 유대감이요.
eeeeee
IP 118.♡.85.198
10-19 2025-10-19 16:14:44 / 수정일: 2025-10-19 16:15:15
·
@루슬렌님 '내부'끼리의 유대감이 있어 백제왕이 고구려왕을 죽이고 고구려왕이 백제왕 목을 치고, 2대 1로 치고 받고, 신라가 외세를 끌어들여 나머지 2나라를 멸망시켰군요.
유대감 맞나요??
루슬렌
IP 61.♡.135.249
10-19 2025-10-19 16:15:28
·
@eeeeee님
"느슨한 동류의식이 있어서 자기들끼리 덜 싸웠나요?
아니면 느슨한 동류의식이 있어서 외적이 쳐들어 오면 다같이 싸웠나요?"

그게 기준이면 북한과 남한도 민족의식 따윈 없는 거겠죠.
eeeeee
IP 118.♡.85.198
10-19 2025-10-19 16:17:10 / 수정일: 2025-10-19 16:18:12
·
@루슬렌님 북한 남한은 1000년 이상 같은 나라로 묶여 있었죠.
고구려 백제 신라는 같은 나라인 적이 없었고요.
자꾸 왜 수평 비교가 불가한 사례를 가져오나요?
루슬렌
IP 61.♡.135.249
10-19 2025-10-19 16:18:46 / 수정일: 2025-10-19 16:19:20
·
@eeeeee님
생각을 좀 합시다.

1000년 이상 같은 나라로 묶여 있었던 나라끼리도 발생하는 일인데
안 묶여있던 나라간에 발생했으니 서로 별개로 봐야 하냐는 얘깁니다.
eeeeee
IP 118.♡.85.198
10-19 2025-10-19 16:20:15 / 수정일: 2025-10-19 16:22:42
·
@루슬렌님
1000년 이상 같은 나라로 묶여 있었던 나라끼리도 발생하는 일이고
500년 이상 같은 나라로 묶여 있지 않았던 신라, 고구려, 백제는 당연히 발생하는 일이죠.

+
본인 주장이 반박 당했다고, 이렇게 인신공격까지 나와야 하나 싶네요.
더이상은 서로 기분만 상할테니 저는 여기서 하차 하겠습니다.
루슬렌
IP 61.♡.135.249
10-19 2025-10-19 16:26:53 / 수정일: 2025-10-19 19:56:47
·
@eeeeee님

"느슨한 동류의식이 있어서 자기들끼리 덜 싸웠나요?
아니면 느슨한 동류의식이 있어서 외적이 쳐들어 오면 다같이 싸웠나요?"

“ 1000년 이상 같은 나라로 묶여 있었던 나라끼리도 발생하는 일이고 “

자신의 주장을 훌륭히 반박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그걸 인신공격으로 생각하신다면, 본인부터 개념을 찾아보라 같은 소릴 하시면 안 되죠.
컴구조
IP 58.♡.189.231
10-19 2025-10-19 17:41:40 / 수정일: 2025-10-19 20:39:22
·
@척잔덕님
조선이 중국에 동류의식을 가진 정도가 아니라..
명나라 멸망 이후에는 진심으로 나중에는 우리가 중화 문명의 적자다~! 라고 까지 간 상황이었습니다만..

명나라 멸망 이전에도..

'有明朝鮮左議政寅城府院君 諡文靑公松江鄭澈之墓’그 뜻은 “(유명)조선국의 좌의정을 역임했고, 인성부원군의 군호를 받았으며, 사후 문청공이란 시호를 받고 호가 송강인 정철의 묘”란 뜻이죠. 16세기 이후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묘비에는 당사자의 관직과 성명 앞에 ‘유명조선(有明朝鮮, ‘명나라가 있는 조선’)’이란 말이 관용구처럼 따라붙습니다.

뭐 그래도 원과 정신적인 것을 공유하지 않은 고려와 달리 조선은 명의 인정을 받은 제후국으로 중화문명의 계승의식이 확실한 국가였고.. 그래서.. 역사적으로 동족인 여진을 같은 관점으로 천시했죠.(만주의 언어와는 몇일이면 말이 통한다고 했죠.) -_-;; 이성계는 솔직히 몇대 위가 여진에가서 살았고.. 결국 뭘 봐도 여진 출신인 건데 말이죠. ㅎ 이성계의 가병들도 핵심은 다 여진 출신 기마병들이었고..

그래도 청태종이.. 조선이 그나마 자신들과 기원이 같은 종족인지라.. 절만 받고 갔습니다만..
그 시기 유명조선.. 이거.. 사대부들이 무덤에 자랑스럽게 쓴 겁니다.

명나라 멸망이후에는 더 많이 보이죠.

연암 박지원이 청나라의 눈부신 발전상을 소개하며 열하일기에서 “모든 분야에 장점들을 도입하자”고 제안하니 벼슬아치들이 "어찌 저 개.돼지만도 못한 오랑캐의 습속을 따르겠는가?" 라고.. 조선 사대부들이.. 마지막 중화의 계승자였죠. ㅋ
pcbd
IP 122.♡.130.137
10-19 2025-10-19 15:54:18 / 수정일: 2025-10-19 15:59:51
·
자꾸 저걸 현대 국가의 민족의식과 동일시하니까 논란이 되는거죠.
eeeeee
IP 118.♡.85.198
10-19 2025-10-19 15:58:18
·
동류의식은 절대 아니죠
딱 로마 - 아르메니아 처럼 속국관계로 봤다고 생각합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루슬렌
IP 61.♡.135.249
10-19 2025-10-19 16:10:29
·
@우리최고님
그쵸. 딱 그래서 언어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최대한 널널하게 잡은 '동류' 의식이지... 혹여 밀접한 민족의식이라거나 형제, 같은 표현을 쓰면 오버라고 봅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Riverside
IP 176.♡.62.79
10-19 2025-10-19 16:15:47
·
그냥 지금 관념으로 생각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신라는 그냥 고구려 속국이었는데, 버티다가 국력이 올라왔고, 백제 뒤통수치고 한강 먹고 백제랑 투닥거리다가 당 끌고와서 백제 없애고 그러다보니 고구려 당 전쟁에 끼어들게 되고 고구려도 사라진 상황일 뿐 같은 민족도 뭣도 아니었다고 봅니다.
t.t
IP 125.♡.18.208
10-19 2025-10-19 16:25:07 / 수정일: 2025-10-19 16:25:19
·
극좌?분들은 과거 한반도인들은 민족의식이 없다고 생각하시던데 그건 아니긴 하죠
천휘명
IP 61.♡.178.103
10-19 2025-10-19 16:31:15 / 수정일: 2025-10-19 16:31:49
·
@t.t님 그런 식의 의식이 생긴건 역사학적으로도 고려 시기로 봅니다. -_-a

그것도 무신정권 시기 몽골의 침입에 의해서였죠.

뭘 그걸 극좌 운운하시는 건지...
Riverside
IP 176.♡.62.79
10-19 2025-10-19 16:37:06 / 수정일: 2025-10-19 16:37:25
·
@t.t님 윗분이 썼지만 민족 개념은 몽골침입 이후 생겼죠. 그 전에는 같은 고려인들도 나는 백제 사람 나는 신라 사람 이라고 있었고요
wannabeYR
IP 118.♡.43.169
10-19 2025-10-19 16:53:44 / 수정일: 2025-10-19 16:53:55
·
민족개념이 근대에 창조된 개념이다라는 건 동아시아에선 해당하지 않거나 현실과 다르다는게 동아시아 학자들의 주류 의견입니다.
봄이머무는언덕
IP 223.♡.81.54
10-19 2025-10-19 17:37:25
·
다같은 농경문화고 말도 거의 비슷해서 왕조만 통일되면 바로 역사와 경제 문화 공동체가 됐을 정도로 서로 친근감이 있었을 겁니다. 한족이나 말갈족 백성들하고는 다르다고 느꼈겠죠
아라굴드
IP 211.♡.198.5
10-19 2025-10-19 17:55:01
·
그 당시 상황에 맞춰 생각해봐야 하겠죠. 생김새론 분명히 구분이 쉽지 않았을 겁니다. 그럼 그 정체성을 어떻게 구분해야 하나 종교나 언어의 동질감이 있어야 그나마 멀지만 같은 인식을 공유하겠죠. 지배층이 어떤 논리로 백성을 설득하냐에 따라 각 국가가 서로 묶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죠. 그 말은 민족이란 개념이 그 당시에도 인위적일 수 밖에 없단거죠.
오지언
IP 115.♡.56.151
10-19 2025-10-19 18:00:44
·
신라 입장에선 고구려 백제는 제일 위협이 되는 외국이죠....후세 의식으로 억지 해석 논리입니다.
미사카미사카
IP 1.♡.68.172
10-19 2025-10-19 19:47:08
·
같은 민족 이런 의식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
같은 부류의 족속이란건 의식했었다고 하던데요.
미사카미사카
IP 1.♡.68.172
10-19 2025-10-19 19:49:34
·
중국쪽에서도 동이 삼한쪽은 비슷한 종족이라고 생각해서
하나로 묶어서 봤습니다.
TheCryingMachine
IP 210.♡.82.191
10-19 2025-10-19 20:26:18
·
@미사카미사카님 그게 경쟁의식이 없었다는 말은 아니죠. 서로 치열하게 싸웠는데요.
중국과는 다르다 하지만 우리가 동일한 애들은 아니다 이정도?로 보는게 대체로 맞을겁니다.
츄하이하이볼
IP 140.♡.29.0
10-19 2025-10-19 23:10:12
·
적대할 지언정 같은 뿌리를 공유한다 정도의 인식은 있었을 겁니다.
뭐 지금의 남북한 관계와 비슷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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