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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태백산맥 못다한 말 22

12
2025-10-17 09:00:21 수정일 : 2025-10-17 09:15:25 59.♡.245.156
LeChatNoir

태백산맥 완독하면서 모르는 전라도 사투리는 사전을 찾아가며 읽었는데 특이한 사투리가 있어 적어봅니다. 


느자구없다 : 싹수없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단어인데 느자구 어원중에 엉덩이 항문 주름 혹은 괄약근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라도 욕설은 흠… 가끔 뜨끔한 순간도 생기더라구요. 

붕알을 까서 소금 닷 말을 칠 놈


이 소설은 마지막 권에 있는 작가 연보를 읽는 재미도 있습니다. 

특히 1992년 항목이 눈에 띄는데 발췌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992년 

『아리랑』 연재 계속. 대검찰청에서 『태백산맥』이 국가보안법상의 이적 표현물과 적에 대한 고무 찬양에 저촉되는지를 내사한 결과 작가에 대한 의법 조치나 책의 판금을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 '학생이나 노동자들이 읽으면 불온 서적 소지·탐독으로 의법 조치 할 것이며, 일반 독자들이 교양으로 읽는 경우에는 무관하다'는 내용의 대검 발표는 모든 언론들의 비판과 조롱거리가 됨. 대검의 그런 공식적 태도는 『태백산맥』1부가 단행본으로 발간되면서부터 작가에게 몇 년 동안에 걸쳐 줄기차게 가해져 온 모든 수사 기관 들의 음성적 압력과 억압 그리고 협박이 대표적으로 표출된 것에 지나지 않음.


이런 내용과 관련해서 조정래 작가의 반응도 흥미롭습니다. 

“안방에서 어머니가 읽으면 교양물이고, 건넌방에서 대학생 아들이 읽으면 이적 표현물이란 말인가?”


후반부 가슴저미는 절절한 내용이 많지만 역사소설이 가지는 교양적 요소가 충분하여 학생이나 노동자가 읽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LeChatNoir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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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은 누군가를 안으며 동시에 나를 안는 것
- 조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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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2]
풀나리
IP 211.♡.127.148
10-17 2025-10-17 09:04:29
·
정말명작이죠 아리랑도 그렇고 존경하는 작가입니다
LeChatNoir
IP 59.♡.245.156
10-17 2025-10-17 09:16:22
·
@풀나리님 태백산맥 읽고 아리랑 1권을 택했습니다.
봄결대디
IP 14.♡.156.2
10-17 2025-10-17 09:05:36
·
내용 중 오타가 있네요. 조정래 작가이십니다.
LeChatNoir
IP 59.♡.245.156
10-17 2025-10-17 09:15:52
·
@봄결대디님 수정하였습니다
SoSo_soberman
IP 68.♡.71.31
10-17 2025-10-17 09:07:03
·
전라도혐오를 멈춰주세요
일리맛있어
IP 175.♡.34.79
10-17 2025-10-17 09:07:22
·
딱 저 시기 고등학교 때 읽었는데... 위법행위를 해 버린거였군요;
baas
IP 223.♡.248.180
10-17 2025-10-17 09:22:39
·
욕은 저도 생소한데 느자구없다는 특히 전남 광주 쪽에서는 많이 사용하긴 합니다 ㅎ
LeChatNoir
IP 211.♡.83.50
10-17 2025-10-17 09:31:08 / 수정일: 2025-10-17 09:32:54
·
@baas님 항꾼이라는 사투리도 예쁜 말 같았습니다. 빨치산들이 자주 사용하는데 유대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부갑
IP 61.♡.75.7
10-17 2025-10-17 09:46:46
·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을 읽어보면 대한민국 현대사를 바닥부터 이해할 수 있죠. <한강>에서 박정희가 정권 잡은 뒤, 서민들을 위해 실시한 대부 관련 조치로 인해, 농번기 돈을 지주들한테 빌릴 수 밖에 없던 시절.. 그 돈을 못 빌려서 누나/동생들이 병원 치료를 못 받아 우는 장면.. 정말 눈물 났습니다.

그리고, <태백산맥>과 <아리랑>에선, 국군이 왔다가면 북한군이 국군에 협력한 서민들 때려잡고, 북한국이 왔다가면 국군이 북한군에 협조한 사람 때려잡고.. 참..

중고등학교 때 또는 대학생이 되면 꼭 읽어봐야할 책 중에 하나입니다. 저는 이제 <토지>들어갑니다. ㅎ
LeChatNoir
IP 118.♡.104.88
10-17 2025-10-17 11:02:54
·
@부갑님 토지는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박경리 선생님 필력이 돋보입니다. 밥 굶는 줄 모르고 읽었어요 ㅎㅎㅎ
비포장도로
IP 211.♡.72.1
10-17 2025-10-17 10:13:24
·
산맥타시는 분들은 부럽습니다.
대작은 숨이 짧은 제겐 힘들어요 힘들어.
LeChatNoir
IP 118.♡.104.88
10-17 2025-10-17 11:01:34
·
@비포장도로님 토지 20권이 권수는 태백산맥보다 많은데 좀 더 수월하게 읽힙니다. 박경리 선생님의 필력이 미려하여 읽는 맛이 삽니다^^
-_ㅇㅇ
IP 223.♡.206.247
10-17 2025-10-17 10:15:39
·
이문열책이지만 변경도 같이 읽으시면 좋습니다
LeChatNoir
IP 118.♡.104.88
10-17 2025-10-17 11:04:32
·
@-_ㅇㅇ님 이문열은 사람의 아들같은 초기작을 어릴 때 읽고 그 후는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블랙이
IP 99.♡.192.91
10-17 2025-10-17 15:15:52
·
@LeChatNoir님 정말 어떻게 그걸 참고 읽었는지 모릅니다. 사람의 아들, 인자 밖에 기억이 나질 않네요. ㅎㅎ
카스토르
IP 59.♡.0.35
10-17 2025-10-17 10:20:53
·
학부4학년 졸업을 앞두고 주변 사람들은 하나둘씩 취직 합격소식이들려오고 함께 수업듣고 밥먹고 공강시간엔 공부하던이들 하나둘 떠나가니 불안한 미래와 자존감도 많이 떨어져 공강시간엔 중도 열람실 구석에 혼자 앉아 태백산맥, 한강을 읽었죠. 우리의 아픈역사에 지리산 능선 하나하나마다 아픈이들의 이름이 걸려있듯 책장을 넘기며 떨어지는 눈물 몇방울이 역사에 아스러져간 그들이 안타까운건지 불안하고 한심해보이며 노력하지 않았던 내 자신이 한스러웠던건지. 제겐 힘들었던시간 위로와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었던 책들입니다.
LeChatNoir
IP 118.♡.104.88
10-17 2025-10-17 11:09:01
·
@카스토르님 “올바른 미래로 가는 확실한 방법 가운데 하나는 바로 당신의 두려움이 이끄는 곳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밀로라드 파비치 작가의 말인데 그 당시 읽으셨던 책이 현재로 이끄는데 도움을 받으신 겁니다.
Tardigrade
IP 223.♡.206.170
10-17 2025-10-17 11:32:57
·
진짜 명작이죠.
나무고양이
IP 106.♡.135.147
10-17 2025-10-17 11:59:28
·
초반부에 벌교꼬막 묘사 장면은 정말 잊을수가없어요
날으는풍뎅이
IP 39.♡.25.56
10-17 2025-10-17 17:31:30
·
20대 초반에 읽고, 머리를 치게 만든 작품. 현타오고 학교에서 배운게 없구나. 근현대사에 관심 갖게 만든 명작이지요. 사투리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게 해 줬구요. 황석영작가 장길산도 권유해 봅니다.
이마부
IP 223.♡.179.47
10-17 2025-10-17 17:52:38
·
고등학교때 학교 도서관 태백산맥은
늘 대출중이어서 서른이 되서 봤는데
이걸 고등학교때 봤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을 정도로
재미있었고 감동적이었습니다.
.
고딩때 태백산맥 보던 친구중에
버스에서 보다가 야한게 많이 나와서
내리기 힘들었다고 그랬었습니다.
.
태백산맥에 나오는 수많은 욕설들 참 기똥찼는데
시원하기도 했고
이제 그런 말들이 사라져 가는 것에 아쉽기도 하네요.
Lynxhk
IP 182.♡.230.174
10-17 2025-10-17 22:32:56
·
요즘 심각하다는 10대 20대들의 극우성향은 태백산맥과 토지만 제대로 읽었어도 상당부문 해소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태백산맥에 극중인물한명이 인천상륙작전으로 인민군이 포화에 죽어나갈때 남이나 북이아닌 민족애적인 관점으로 탄식하고 눈물흘리는 장면이 인상깊었습니다.
말미에 염상진이 자폭하는 장면도 잊지못할 장면이구요 그땐 읽을때 몸이 저릿저릿했었지요
도대체 위대한 사상에경도된다는게 뭘까 어렴풋이 짐작했었네요
20대때나 읽었으니 그런감정이 일었지 나이먹고 때묻은 지금50대에 읽는다면 도저히 그런 느낌 감정이
일진 않을거 같군요 ㅠㅠ
또 한책을 추천하자면 황석영의 장길산요...야성을 일깨워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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