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 셋의 나이를 넘기고서도 아직 오디오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마흔이 넘어서 가졌던 소리에 대한 욕심에 비하면 형편도 그렇고 욕심도 훨씬 덜한 것도 사실입니다.
소너스파베르의 스트라디바리 스피커를 샵에서 2달간 듣고 지켜보다가 결국 집에 들였지만 매칭 실패로 손해를 보고 팔았던 기억이며 프리 앰프 때문에 밤 늦게 강원도 홍천으로 달려가 어렵게 구한 앰프를 연결했을 때, 그 실망감에 꼬박 밤을 새웠던 기억은 어쩌면 음악 생활을 즐긴다는 것은 욕심과의 싸움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고교시절, 장학금을 받아 마련했던 테이프카셋트로 듣던 음악이 어쩌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네팔에 가난한 학교에 교실 여섯개를 지으면서 오디오를 몽땅 팔아치우고 나서, 더 이상의 오디오 욕심은 없을 것 같았지만 이 오디오라는 것이 그렇지 못하더군요.
소리는 만족하기 가장 어려운 감각의 하나라는 말이 틀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결국 45년이 넘는 음악생활 중에 겨우 만족하며 지내고 있는 저의 시스템입니다.
주 시스템으로
스피커는 JBL 4343
파워앰프는 FM 어구스틱(복각) 711mk2, 프리앰프는 FM 어구스틱 255mk2 (복각)
네트워크 플레이어는 에버솔로dm8
cd 플레이어는 데논, lp 플레이어는 dual
보조 시스템으로는
스피커 we 755a
파워 we91a
프리 마란츠 7(복각)
테이프 플레이어 인켈
이 시스템으로 주로 째즈나 클래식은 주 시스템으로 성악이나 팝은 보조시스템으로 듣고 있는 중입니다만, 요즈음 대부분의 시간을 KBS 클래식 FM에 빠져 사는 중입니다. 3000장이 넘는 시디와 역시 3000장이 넘는 LP, 그리고 TAPE 또한 집착이 아닌가 싶어지는 시간입니다.

(저도 지금 생생클래식을 듣고 있다는... ^^)
부럽습니다.
안되겠죠?? 언젠간 저도 주택으로 가서 이런 시스템 해보고 싶네요
값비싼 수업료를 치루신 실패 경험 좀 배우고 싶습니다.
저는 다 정리하고 알리산 진공관 앰프나 구형 보스 앰프에 비엔나어커스틱스 하이든이나 보스 121 물려서 단촐하게 듣는데 나름 만족합니다.
안동림 교수의 책의 음악을 듣는 가장 중요한 오디오는 내 자신이다. 라는 글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음악을 듣는 여유가 점점 없어져가는데 그래도 가끔씩 내킬 때가 생기는데 그 횟수가 점점 더 줄어드네요
저는 저 빈자 시스템의 반도 못 따라 갑니다만....
그러고 보니 저도 755A가 있네요.
오버홀 받아 신품과 별반 다르지 않는, 대를 이어 사용중인 AR1 이 있기에....
라디오에 이어폰으로 1FM 듣는 걸 참 좋아하는데,
스맛폰으로 듣는게 아날로그 라디오 못지않고 편하기도 하구요,
우리집엔 수신 상태가 별로라 산책시에 듣는게 더 좋기도 하네요.
https://damoang.net/listening/180
제가 사용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