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회사 인트라넷에 올라온 글을 읽어보고 회사 선배님 자녀가 의료사고로 인해서 중증뇌사 상태에서 투병 중 인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나서 그 동안 선배님과 그 가족은 얼마나 괴로웠을지. 지옥같은 시간을 견더냈을지..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선배님은 현재 의료사고 피해자 지원 체계 마련에 관한 청원을 진행 중입니다.
국회 청원 요청은 삭제사유에 해당한다고 알고 있어서 청원을 요청드리진 않겠습니다. 다만 의료사고로 인한 이런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는 것을 소개해드리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드리고자 회사 인트라넷 글을 아래에 그대로 옮겼습니다. 관리자님의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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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우리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입니다.
이 글을 쓰기까지 수없이 망설였고, 지금도 너무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제 아이와 같은 일을 다른 누군가가 겪지 않도록, 그리고 지금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제 딸이 마지막까지 존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여러분께 간절한 마음으로 국회 청원 동의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지난해 12월, 17살이던 제 딸은 척추측만증 교정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자체는 무사히 끝났지만, 전신마취 후유증으로 폐렴이 발생했고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중환자실에서 아이는 인공호흡기를 삽입한 채 치료를 받던 중, 느슨하게 묶인 신체보호대로 인해 스스로 인공기도 튜브를 뽑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당시, 아이는 진정제 투여로 의식이 혼미한 상태였고, 손을 입 쪽으로 자꾸 가져가는 모습이 반복됐지만 보호대는 충분히 조이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기도 확보가 시급했지만, 의료진은 의무기록에 명시된 “기도 확보가 매우 어려운 환자”, “기관절개 필요”라는 정보를 확인하지 않은채 16차례나 삽관을 반복했고, 결국 17분간 심정지가 발생, 뇌가 심하게 손상되었습니다.
그로부터 10개월이 지난 지금도, 제 아이는 여전히 의식이 없습니다.
지속되는 폐렴과 욕창, 의식 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하루하루가 너무나도 두렵습니다.
그러나 병원은 사고에 대한 책임이나 설명 없이, 지금까지도 “요양병원으로 전원하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요양병원은 위급 상황에 즉시 대처하기 어려워 전국의 수십 곳 2차 병원과 재활병원에 문의했지만, 돌아온 답은 모두 “아이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지금, 단지 저희 아이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이런 의료사고 피해자들이 법적 판단이 나기 전까지 방치되지 않도록 제도적 보호장치 마련을 촉구하는 국회 청원을 시작했습니다.
의료사고는 교통사고, 산업재해처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사고 피해자는 현행 제도 아래서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한 채, 오직 가족의 힘만으로 버텨야 합니다.
치료도, 병원도, 간병도 모두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현실 속에서 피해자는 생명과 존엄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저는 단지 “치료받을 권리”를 구걸하지 않도록, 피해자가 국민으로서 존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만들고자 합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동료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아래 국회청원에 여러분의 동의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작은 참여 하나가, 누군가의 생명과 존엄을 지키는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국회 청원 링크 : https://petitions.assembly.go.kr/proceed/onGoingAll/3F25247C55855943E064ECE7A7064E8B
사고관련 MBC 뉴스 보러가기:
사람이 하는 일이라 의료 사고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본문 내용의 병원은 너무한 것 같아요.
청원 동의 하였습니다.
청원도 동의하였습니다.
아이의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저도 작은 힘 보탰습니다.
의사들은 의료사고로 인한 소송이 의사들의 의욕을 꺽는다고 하면서
그들의 의료사고로 꺽여진 환자와 그 가족들의 인생은 무관심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