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에 와이프가 아이스크림 사고 싶다고 해서 동네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 갔습니다.
아파트 단지 상가에 있는 가게에요.
왠일로 사장님이 나와계시네요.
아이스크림을 고르고 있는데 한 여자애가 들어옵니다.
20대 초반쯤??
'여기 사장님이세요?'
'네'
'제가 이 여기 사는데요, 쿠팡 주문을 했는데 배달하시는 분이 여기로 잘 못 배달을 한 것 같아요,
그런데 물건이 없어졌어요.'
엥? 쿠팡 배송을 시켰는데 아파트랑 상가를 헷갈렸답니다.
이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나요?
아파트는 당연히 동호수가 있는데 상가에 잘못 배송을 한다고요???
그것도 하필이면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요???
사장님은 핸드폰으로 CCTV를 보여줍니다.
'배송 완료 메세지가 온 게 새벽 1시 8분이에요'
그러니 사장님은 그 시간대 화면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때 동작감지가 되어서 찍혔고, 그 이후에 찍힌게 20분인데 물건이 없네요.'
'아 네 일단 알겠습니다.'
하고 여자애가 나갑니다.
아무래도 주문한거 부모한테 들키면 혼날 것 같은 물건을 무인가게에 배송시킨후
무인가게는 어차피 사람이 상주하지 않으니까 배송 완료되면
자기가 몰래 받아오면 되겠다 싶었나봅니다.
그런데 그게 하필 새벽에 배송이 되어버려서 배송사고가 난건가봐요.
애가 깰까봐, 혹은 여자혼자 살아서 무서우니까 옆집에 배달음식 보내고 하는거
인터넷에서만 봤는데 진짜 비슷한 경우를 보니까 황당하네요.
배달시 편하려고 송장 위에 굵은 펜으로 따로 표기하다가 실수하는 경우도 봤고,
(그냥 송장에 작게 쓰여 있는 주소를 보기 편하려고 나름의 방식으로 크게 쓰는 걸텐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엉뚱하게 쓰고 오배송하고 그래서 다시 가져다 준 적이 있습니다.)
송장에 뻔히 아파트로 쓰여 있는데 주상복합 쪽으로 배송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주상복합의 경우 2동 짜리라 저희집에 해당하는 동 자체가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생각하시는 것처럼 의도적으로 다른 곳으로 배송시켰을 수도 있겠지만요.
동호수 입력해도 택배라벨에는 꼭 아파트 상가로 자동추가 입력되서 배송 받은적이 있네요.
몇개월후 고쳐지긴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