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때 재미있게 즐긴 우주정복 함대 시뮬레이션 게임 슈퍼 슈발츠실트 입니다

전체는 6개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모반의 황국
- 탈환
- 들불과 같이
- 소마리 대전
- 에스파니안
- 제국의 배신
이런 시나리오 인데요. 소제목만 보면 뭐 아무 감흥도 없습니다만…
처음의 튜터리얼 시나리오인 모반의 황국은 그냥 자국내 반란 진압 이야기입니다. 여기까지는 그냥 흔한 환타지 스토리.
그런데 이걸 마치고 나서 본격적으로 달려드는 시나리오인 탈환 은 뭔가 일제의 냄새가 스멀스멀 납니다.
오라쿠롬이란 주인공 나라(아마도 메이지유신 ~1차대전 기 일본) 의 반란(서남전쟁?)을 진압하자 인접한 트리스티아(조선?)에서 구원을 요청합니다.

위쪽의 난폭한 군사국가 로사리아(러시아?)가 쳐들어왔다는 겁니다.
로사리아는 오라쿠롬에게 우호적으로 지내자며 처음에는 트리스티아를 넘겨달라고 합니다.
거부하면 바로 전쟁입니다.
넘겨주면 일단 만족합니다만 몇 턴 뒤에 주기적으로 돈을 보내라고 요구합니다.
거부하면 바로 전쟁.
이것도 들어주면 그 다음에는 무장해제를 요구합니다.
결국 전쟁은 피할 수 없죠.
그런데 이 로사리아와 싸워 어느 정도 이기면 갑자기 주변 몇 몇 강국들이 통신을 해오더니
(이제까지 뭐하다가 내가 이기니까?)
평화를 위해 자기들이 논의한 결과 오라쿠롬이 빼앗은 행성을 트리스티아만 빼고 전부 내놓고 물러나는 선에서
평화조약을 맺자고 합니다.
이거 삼국간섭입니다. 우익 일본인들이 치를 떠는 역사적 이벤트죠.
그냥 가볍게 우주 게임하다가 갑자기 일제시대 우익 일본인에게 감정 이입해야되는 시나리오가 당혹스럽더군요.
이 게임 자체는 뭐 우익 게임 그런 건 아닌 듯 합니다만…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일본인이 만든 게임의 한계가 보이는 것 같아 다 깨고도 씁쓸합니다.
게임 영상은 아래쪽 참조하세요.
https://youtu.be/Dksfl10CbNk?si=QUO4BGWH_UbQX7yq
전쟁을 싫어하고 일본은 패전이라고 주장하는 건담 제작자도 분위기나 메시지, 사고 흐름은 일본제국주의 흐름을 탑니다. 그놈의 시작기 타령은 일본 제국이 육해공군 따로 놀면서 각자 만든 프로토타입의 향기가 물씬 나요.
지온의 혁신 병기 자쿠= 제로 전투기 코드명 제쿠,
솔로몬 전투 = 미드웨이 해전
아바아쿠 전투 = 이오지마 전투
이런 게 막 겹치면서 일본인의 한계를 봤습니다.
슈발츠실트 이 게임도 시나리오 위주의 은하 우주 함대전 전쟁 게임이 몇개 없어서 하긴 하는데,
일제에 감정이입해야하니 씁쓸하죠.
반성하고 비판하는 창작자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