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점심 먹으면서 뭐 볼거리 없나 쿠플을 켰다가 얻어걸린 작품입니다.
HBO 의 신작 범죄 드라마 <태스크> 인데요, 총7부작이고 현재 5부까지 나와있습니다.
비극적인 사고로 인한 삶의 무게를 밤마다 술로 덜어가며 살아가는 FBI 베테랑 요원 역할을 마크 러팔로가 맡았는데 그가 일선에서 물러나있다가 일련의 강도사건을 처리하는 테스크 팀장으로 복귀하면서 극이 전개됩니다. 마약쟁이들을 털어먹는 강도 역할로는 톰 펠프리(오자크에 나왔던)가 나와서 마크 러팔로와 대척점에 서게 되구요.
드라마는 이 강도 사건을 축으로 해서 두 주인공의 삶의 흐름을 시청자들이 마주보게 만듭니다.
범죄드라마라지만 긴박감넘치고 스릴이 쏟아지는 재미를 주는 종류는 아닙니다. 주요 인물들의 삶의 궤적을 살피며 그들의 고통과 절망, 우울함을 느끼는 과정이 필연적인 느린 호흡의 드라마예요. 그렇지만 MSG의 감칠맛이나 자극없이도 서서히 스며드는 슴슴한 재미가 확실합니다.
제가 원래는 신작 게임인 고스트 오브 요테이를 한창 재밌게 하고 있는 중이라 밥 먹고 바로 게임을 다시 할 예정이었으나...드라마가 재밌어서 앉은 자리에서 내리 4부를 보게 되었어요. 쿠플에선 수요일 밤바다 업데이트 되길래 저녁에 마저 5부까지 봤구요. 이렇듯 취향에 맞는다면 밥먹으며 보는 시간 10여분 정도만으로도, 재밌게 하고 있는 게임을 미루게 만들 정도의 흡인력이 있는 작품입니다.
각본이 누군가 찾아봤더니 역시 HBO의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 을 썼던 브레드 잉겔스비라는 작가,프로듀서더군요.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도 상당한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었고 저도 인상깊게 봤었는데 확실히 두 작품 스타일이 닮아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태스크가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보다 대중적인 재미도 살짝 더 있습니다.
무겁고 진지하며 얄팍하지 않은, 진짜 어른들의 드라마를 보고 싶은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