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서 외로운 명절을 보내다 문득 고향이 너무 그리웠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차를 빌려 고향 공기라도 맡고 싶어, 천안->전주를 다녀왔다가 다시 천안으로 올라오는길.
소변이 너무 급해 채운졸음쉼터에 차를 정차하고 화장실을 갔습니다.
명절이라그런지, 남자화장실도 줄을 길게 서있었는데...급하게 오느라 우산을 두고왔는데 아뿔싸;; 비가 부슬부슬 옵니다.
그런데 앞에 계신 신사분께서 '비맞지말고 우산 같이써요. 이리와요.'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생판 모르는 남에게, 우산 한쪽을 내어주는 착한 아저씨.
아직 한국의 정은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부모님과 다툼으로 본가에도 못갔다가 돌아오는데... 제 부모님 뻘 되시는 모르는 아저씨의 배려를 받았더니..
화장실 갔다가 차에 타서 시동을 거는데 괜시리 부모님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났습니다.
이름 모를 아저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