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터지는 개그 반, 은근히 웃기는 블랙 코메디 반
저는 최근 박찬욱 감독이 관여한 작품들을 그닥 좋게 보지 않았습니다.
박쥐까지는 좋았으나 스토커부터 좀 과한데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가씨가 코메디라고 하는데 그냥 저는 야한 영화였고 (변태씨 작작 좀 하라구! 언제까지 이럴거야!!)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식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한번 보고 잊혀지는 불륜 드라마였습니다.
그나마 리틀 드러머 걸 정도를 재밌게 봤었어서... 이번에 어쩔수가 없다는 기대를 완전히 내려놓고 봤습니다.
어 나쁘지 않습니다. 웬일인지 대놓고 개그를 와장창 집어넣었네요.
이병헌이 개그칠때 나오는 그 특유의 어정쩡한 분위기가 아예 영화 전반에 깔려 있습니다.
자세하게 말할 순 없지만.... 조용필 옹의 노래가 나오는 순간이 이 영화의 하일라이트구요.
반대로 말하면 용필옹 이후부터 영화는 내리막길로 가면서
그때까지 영화에 호의적인 사람은 엔딩까지의 과정이 볼만할거고,
이게 뭔 지거리야 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그 시점에서 극장을 나가도 감상평이 달라지지 않을 겁니다.
제점수는요 3.5/5
이번엔 유독 작가주의를 내려놓은 듯한 느낌이네요.
내가 저렇게 살고 있는데...(살인은 제외하고)
원작를 오래전에 읽었는데 다시 한번 읽고 싶어 졌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이 매우 인상 깊더라구요.
과정이 장황하기는 한데 살짝 지루한 감이 있고...(이미 결과는 예측 되니까...)
끝이 되니까... 굳이 저래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 법했습니다...
그래도 박찬욱 감독 작품이니..... 만듬새는 뛰어났구요...
어제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를 보았는데... 역시 그런 점이 좀 아쉽더라구요..
원 배틀 애픝 어나더는 계속 몰입하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게 만들었거든요... 이런게 잘만든 영화다 느낌
그래서 저는 어쩔수 없다는 4점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4.5라고 봅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