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띡 청첩장만 돌리는건 재수없고 돈달라는 것 같은 느낌으로 보일 수 있으니까..
직장동료들에겐 딱 깔끔하게 돌리고,
정말 친한 친구들.. 그것도 찾아뵐 수 있는 분들은 찾아뵙고 식사도 하고 드리곤 합니다만..
저와 아내 모두
학교는 서울에서 나와서 지방에서 생활하는지라..
서울로 다녀오는 것도 청모하고 나면 비용도 만만치 않더라구요.
정말 청모 해야하지! 하는 분들은 자기때문에 오지 말라고, 요즘 시대에 모청으로 줘야지 해주시는데
그래도 졸업 동기라고 연락하고 지냇던 애들은.. 결혼식까지 시간이 좀 남았는데 모청은 서운하다 하는 사람이 있어서
또 부랴부랴 식사 약속 잡고..
이러다보니 아내나 저나.. 양가 부모님은 언제부터 청모가 필수였니;; 하는 마음입니다.
저도 누가 청첩장 주려고하면 그거 다 돈이니까 아껴라.. 모청 줘도 갈꺼니까 그냥 편하게 줘.. 했던 사람이라서요..
부산에도 아는 사람들 몇명이 있어서 가려는데, 3교대에다가 1달 남짓 남은 결혼이라
도저히 갈 시간이 안되서 미안하다고 설명하니 모청 보내라고 쿨하게 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유독 한 친구가..
일정이 도저히 안나와서,,. 부산 가는 일정을 어찌저찌 잡았는데 잠깐 커피라도 마실까? -> 커피 한잔으로 퉁칠려는거냐
이래서 시간을 다시 잡아보는데.. 또 그거 주러 오는거면 굳이 오지 말라고 하고..
저희가 진짜 소중한 사람들 못찾아뵈면 청첩장에 편지 짧게 써서 우편으로라도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편으로라도 보내줘도 되겠냐고.. 정말 미안하다고 했는데도..
유감이네요 라고 하더라구요.
이 한마디에 그냥 이렇게 해서라도 돌려야 싶나? 하는 현타가 왔습니다.
(대부분 사정 설명하면 모청 보내라하는데 그래도 편지 썻다고 받아달라고 하면 받아주고, 다들 감동받았다고 해주는데요... ㅠㅠ)
청첩장 돌리는 과정에서도 상처를 많이 입는다더니 사실이네요..
두분만 행복하시면 됩니다 부디 행복한 결혼식 되세요 ㅎㅎ
반대로 저는 직접 만나서 주지 못했을 때 너무 미안한 기분이 들었어요.
결혼식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러든 저러든 당일에 와 주는것만 해도 너무 고마운 겁니다.
계속 보는 것이 큰 의미가 없는 사람도 있고요.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면 답이 쉽게 나옵니다.
결혼 준비로 바쁜 지방에 사는 친구가 청첩장 주러 서울까지 오는 걸 원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유지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좋은 친구라면 그 시간 아껴서 결혼 준비하라고 하겠지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런 사람들에게 쓴 시간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이정도로 거부하는 친구면 안 보내고 안 받는 게 서로 위하는 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청모 - 청첩장 모임
모청 - 모바일 청첩장
청모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커피한잔으로 퉁치냐 말 입에서 나온거면
인생에 별 도움되는 사람이 아닐수도
그런데 저말을 속으로는 생각해도 입으로 당당히 하다니 평판 신경안쓰고 용감하네요.
아주못볼거 다본 불알친구 처럼 특수한 관계가 아니면 오래갈 관계는 아닌거 같네요.
진짜 갈까? 하면.. 장난이야.. 라고 ㅎㅎ
일정이 도저히 안나와서,,. 부산 가는 일정을 어찌저찌 잡았는데 잠깐 커피라도 마실까? -> 커피 한잔으로 퉁칠려는거냐
요건... 흠.......... 저 같으면 전화번호 지웁니다
뭐 부랄친구라 너이색기 커피한잔으로 퉁칠라고 ㅋㅋㅋㅋㅋ 하는거 아니면.
밥 맡겨놨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글쓴이 분께서는 마음이 착하신게 분명합니다. 평소에 만나는 사람에게만 종이 청첩장을 주는 사람도 있고, 카카오톡 친구들에게 뿌리는 분, 그리고 페이스북에 모바일 청첩장을 올리시는 분들도 있지요. 글쓴이 분께서는 그 중간에서 미안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한 심정이신 것 같네요.
인생 2막을 축하합니다.
방향이 약간 다른 이야기인데요
글쓴분 입장에서는 청첩장 모임을 일일히 하는게 피곤한건 알겠어요 그런데 의외로 청첩장을 (모바일이건 뭐건) 안 받아서 서운해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을 수 있으니까 내딴에는 안친하다고 생각해서 안보냈는데 서운해할 사람들도 챙겨보세요.
어쨌든 행사의 주체는 부부이고 멋쩍거나 감정이 상하더라도 초대장을 보내는게 호스트의 의무를 다하는거죠.
가정은 약간 법인의 성격도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