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여름.. P의 거짓을 완벽하게 마치고 다음에 뭘 할까 하다가...
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게임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 로 정했습니다.
기존에 오리진, 오디세이를 워낙 재미나게 했었던 기억도 있고요 ㅎㅎ
근데 올해 나온 게임이라 요즘같이 가을 세일에 들어갔어도 게임 자체가 꽤 비싸서...
유비소프트+ 프리미엄 구독을 딱 한 달만 하고 한 달안에 게임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삼았어요.
유비소프트+ 프리미엄 구독을 하려면 국내에서는 바로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방법이 있으니.. 바로 엑스박스 게임패스 앱으로 우회해서 가입하는 겁니다.
그러면 국내에서도 결제도 잘 되고 구독 혜택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9월 3일에 가입하였고 바로 오늘, 10월 2일 만료 예정이네요.
사실 유비소프트 게임만 할 수 있는 것 치고는 구독 비용이 너무 비쌉니다.
저 돈이면 차라리 엑스박스 pc 게임패스 이용하는게 훨씬 이득이죠.
어크 섀도우스 아니면 쳐다도 안봤을 구독입니다. 할만한게 어크 시리즈, 디비전, 더 크루 시리즈 정도입니다.
어쨌든 결제를 잘 마치고 설레는 마음으로 설치...
사실은 유비식 오픈월드가 조금 그립기도 했어요 ㅋㅋ
첫 인상은 꽤 좋습니다. 왜냐면 그래픽이 정말 너무 뛰어납니다. 보면서도 믿기지 않을 정도에요.
그 넓은 맵이 탁 트여있고 숲이 바람에 흔들거리는 모습을 보면 대단합니다.
근데... 사실 그래픽이 훌륭한 걸 빼고는.... 나머지는 그닥이었습니다.
별로인 이유가 뭘까하고 생각해보니...
전투가 밋밋하고... 스토리가 좀 모호하고... 암살도 맛이 떨어집니다.
비교가 많이 되었던 고오쓰 같은 경우 똑같은 유비식 오픈월드의 정석이긴 하지만...
전투가 진짜 재밌었거든요.
근데 섀도우는 전투가 좀 재미가 없어요 ㅠ
그리고 무기랑 방어구는 왜 그렇게 많이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장비함을 보다보면 어지러워요... 차라리 장비 수를 확 줄이고 그 안에서 특성 같은걸 바꾸게끔해도 되지 않았나 싶네요.
야스케의 전투는 시원시원하긴 하지만... 이것도 애매합니다.
그러다보니 결국에는 굳이 왜 캐릭터를 번갈아가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나오에로만 플레이하고 야스케는 등장인물로 했어도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참고로 논란이 되었던 흑인 사무라이(야스케)가 왜 거기 있는지에 대한 부분은 초반에 나름 잘 납득이 되게 설명합니다.
야스케는 등반도 잘 못하고 벽도 잘 못타고 이동 자체가 답답해요. 신뢰의 도약도 어설프고...
어크 시리즈의 최고 장점은 역사를 고증하여 그 안에 스토리를 녹여내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고증이 맞는지 틀린지 전혀 알수도 없고... 심지어 전체적인 스토리도 좀 이해가 안됩니다.
스포가 될 수 있어서 언급을 하지는 않는데, 엔딩도 황당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새로 도입된 은신처 건설 시스템도 굳이? 왜 이런 불필요한 시스템을 넣었는지 모르겠어요.
전체적으로 게임 자체가 저에게는 좀 별로였어요.
중간에 그냥 접을까 하는 생각도 많았는데, 구독료가 아까워 다 했습니다.
어제 밤에 엔딩을 보았구요. 딱 한달 걸렸네요. 미련없이 구독 취소와 함께 삭제해버렸습니다.
플레이시간은 50시간 정도.
초반엔 좀 꼼꼼히 하다가 지겨워서 중반 이후부터는 메인 위주로만 달렸습니다.
한번쯤 한달만 더 연장하고 얼마전 추가된 DLC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만하는 걸로 결정했네요.
추가로 이건 좀 다른 얘기인데, 자꾸 게임내에서 신사에 참배해야 하는 부가 미션은 뭔가 좀 더 불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총평
* 유비소프트+ 프리미엄은 가격 대비 너무 비쌈. 신작 게임 플레이를 위해 한달 정도만 해보는 걸 추천
*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는 놀라울 정도의 훌륭한 그래픽을 보여주지만
전체적인 게임성과 재미는 오리진, 오딧세이에 비해 퇴화되었다.
오디세이로 정점을 찍었으나...그후 음...
암튼 유비는 뭐다? 할인할때 사야한다..입니다 ㄷㄷㄷ
17일만에 엔딩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ㅋㅋㅋ
사슬낫 돌진하고 수리검 던지면서 뒤로 혼란 회피기동 하면서, 단도로 방어구 빠르게 분쇄한담에 카타나로 패링, 회피해가면서 팍팍 써는 재미가 손맛도 있고 전투가 개인적으로 최근 어크 작품들 중에서는 너무 좋았습니다.
최강셋팅을 해서 한방 암살을 하는 플레이보다는 그냥 여러 무기를 왜 스왑하게 만들고, 여러 스킬들을 왜 만들었을까 하면서 한번씩 써봐가면서 재밌는 스킬들을 찾아가는 재미가 다른 작품들보다 조금 더 있었습니다.
야스케의 맷집과 강력한 한방은 조금 쉽게 시나리오를 클리어 하고 싶을때만 사용했고, 사실 나오에의 잔스킬들을 쓰는게 재밌더군요. 확팩에 붙어 있는 봉술 자세 컨트롤도 생각보다 재밌는거 같네요.
메인퀘스트 종료 후에 감각고조 후에 이중암살, 쿠나이 한방샷, 야스케 화살 한방샷. 이런 형태로 빠르게 제거해나가는 플레이를 저도 막판에 하긴 했지만 발할라에서 사기 창 2개 가지고 쑤셔대기만 하던 그때보다 훨씬 시노비 스럽고 재밌었습니다.
저는 친척이 오쓰시의 비와 호 옆에 살다보니 제가 직접 비와호 주변을 돌면서 봤던 수 많은 랜드마크들을 사실 적으로 구현한 것들도 너무 좋았구요. 일본 문화의 요괴라던지, 대하소설 대망에서 나왔던 장수들을 퀘스트에서 만난다던지, 민중에서 전해지던 구전 이야기들을 퀘스트로 풀어낸 것도 흥미롭고 좋았습니다. 미라지의 바그다그 백과사전 같지 않아서 게임 속에서 하나씩 풀어가는것도 좋았습니다. 특히 갓파 찾으러 뛰어갔던 스토리나, 요괴인줄 알고 갔는데 남편 잃은 노파이던 이야기 같은건 웃음도 나던데요.ㅎㅎㅎ...
물론 고오쓰 안에 있던 인간관계 드라마, 영화적 연출, 선택적 서사, 무사도와 망령식 전술 사용도 영화적 요소들 처럼 재밌었던건 맞지만. 사무라이와 시노비는 애초에 추구하는 바가 다른 것이 있기도 하고, 유비식 오픈월드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하는 부분에서 영화적 재미보다는 센고쿠 시대의 디스커버리에 촛점이 더 맞춰진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그럭저럭 평타는 치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