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병대도 대한민국 해외 공관 경비 임무를 맡은 경험이 있다.
2004년 자이툰 부대에서 ‘주이라크 대한민국 대사관’ 경비를 위해 해병대 병력이 파견됐다. 2007년 동의·다산부대, 2010년 오쉬노 부대가 ‘주아프가니스탄 대한민국 대사관’에 해병대 경비 병력을 배치한 바 있다.
해병대는 2004년 이라크 자이툰 부대에도 경비 병력 72명을 파견했고 이 가운데 17명이 헬기로 1시간 30분이 걸리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한국대사관 경비를 섰다. 당초 대사관의 경비 임무는 특전사 부대원들이 맡았다가 해병대 병력으로 교체됐다.
당시 경비 임무에 투입된 해병대원들은 ‘우리는 대사관 직원들이 적으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방호하고 만일 우리가 납치당할 위기에 처하면 대한민국 해병의 명예를 걸고 자결하자’는 내용의 각서까지 지니고 다녀 대사관 직원들의 감동을 샀다. 임홍재 이라크 대사는 해병대 인원을 교체하지 말아달라고 직접 자이툰 부대장에게 부탁할 정도였다.
2007년엔 해병대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바그람기지에 주둔하고 있던 한국군 다산·동의부대의 경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모두 27명의 경비대를 파견했다. 이 가운데 1개 분대가 주아프가니스탄 한국대사관 경비 임무에 투입됐다. 해병대원으로 구성된 경비대는 대사관 경계지원과 대사 신변보호가 주임무였다.
2년이 흘러 2010년 아프가니스탄 지방재건을 위해 파견된 정부의 아프가니스탄 재검팀(PRT) 경호를 위해 구성된 오쉬노 부대는 330여 명의 부대원 중 310명은 특전사, 10여 명은 해병대에서 선발됐다. 이 때도 해병대는 11명으로 편성된 경비중대가 파견돼 또다시 주아프가니스탄 한국대사관 경계 근무를 담당하며 성공적 임무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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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해외 공관 경비, 육군 반대로 무산
군 일각에선 이재명 정부가 국정 과제로 제시한 해병대 독립성과 독자적인 작전권을 보장을 위한 준(準) 4군 체제 개편과 맞물려 해병대를 단순 ‘상륙작전 전담군’이 아닌 국가전략기동군으로 격상하는 차원에서라도 미 해병대 대사관 경비단을 모델로 대한민국의 전세계 해외 공관(대사관·영사관)의 안전 유지를 위한 내부 또는 외곽 경비를 전담하는 대한민국 해병대 경비단 신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 참여하기 위한 한국의 ‘PKO 상비군’의 창설 최초 계획에는 파병 한국군 부대의 경비 임무 등을 전담할 해병대의 중대급 상비부대 편성안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실화 되지는 못했다.
이는 해병대의 해외 공관 경비에 대해 육군의 반대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5년 2월 기준으로 육군 중심인 570여 명의 장병들이 파견돼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을 하고 있다. 경비 근무는 특수전사령부 소속 대원들이 맡고 있다. 현재 해병대 소속 해외 파병 인력은 청해부대와 아크 부대에 각각 4명(참모 임무)이 나가 있는 정도다.
군 관계자는 “군 안팎에선 대한민국 재외공관 등에 미 해병대 대사관 경비단처럼 대한민국 해병대 경비 병력을 파견해 경호와 보안 등 임무를 수행하게 한다면 해당 국가에서 한국의 국격 및 군사적 위상이 한층 높아질 수 있다는 의견들이 많다”며 “미 해병대처럼 대한민국 해병대는 군사 강국들에게 정예 강군으로 인정받고 만큼 외교적 위상 강화 측면에서 볼 때 대한민국 해외 공관의 경비 임무를 전담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국판 ‘해병대 대사관 경비단’ 창설하면 어떨까[이현호의 밀리터리!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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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은 모병제라서, 그래도 막 몇년씩 구르고 구른 인원들도 있을텐데, 한국 해병대는 병사 위주라서.. 전문성이 쌓이는게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굳이 만든다면 진짜로 육군 소속의 특전사 소속이나 그런 수준이 맞긴 하겠죠.
군인일 필요가 없다면, 경찰특공대를 확대해서, 대사관 경비하는 쪽을 확대 창설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대사관 중 경비가 필요로 하는 곳이 얼마나 되냐는 문제와, 미국 빼고 저런거 하는 국가가 있긴 한가의 문제도 있죠. 상설 부대의 필요성 측면에서 글쎄요를 먼저 해결해야 되지 않나 싶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