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같은 경우 '텍스트'에 한해서입니다만..
티가 납니다.
최근 들은 AI 전문가의 얘기 중 가장 공감했던 게 이거였습니다.
"AI는 80%의 완성도를 만들어주는 도구다"
지난 1~2년간
AI로 저작 방법(이것도 주로 '텍스트'입니다)을 다룬 책을 몇 권 훑어봤는데요..
끝까지 읽은 게 없습니다. 못 읽겠더라고요. 내용은 둘째 치고 일단 문장이 턱턱 걸려서요.
(이런 책의 '서문'은 "나는 지난 ~년간 ~권의 책을 AI로 집필했으며, 이 책을 완성하는 데는 ~일이 걸렸다"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걸 그대로 '팔아먹는 책'에 써놓은 이유는 뭘까? 대체 이런 용기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생각해보면 한 가지 결론밖에 안 나오더라고요. 이게 문제라는 걸 인지하지 못한 결과, 이겠지..라는...(당연히 관련 내용을 다룬 책이 모두 그렇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제가 그걸 다 읽었을 리가 없죠..;;)
AI로 매일 블로그글 X개(유튜브 쇼츠 X개)를 만들어서 수익창출.. 인터넷에 이런 내용이 넘쳐나기 시작한 지 오래됐고..
수익창출까지는 몰라도, 콘텐츠 X개를 생산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지 않다는 거야,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얘기죠.
그러나
그런 내용 볼 때마다 "근데 그게 80점 이하라는 건 알고는 있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100점짜리가 아니어서 의미가 없다, 이런 뜻이 아니고요...
"AI로 80점짜리 만들어놓고 100점은 안 되어도, 90점짜리는 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
쓸데없이 걱정이 된다는 거죠..;;;;
일상이든 생업이든 AI를 그럭저럭 잘 적용하시는 분들은 아마 동의해주실 거 같은데..
AI가 뱉어주는 대답이나 결과가 생각보다 그리 고퀄이 아닙니다..
어떤 식으로든 손을 봐야 하고요.. 결과에 오류나 환각이 없나 늘 검증해야 합니다.
물론 AI가
내가 예전에 전혀 하지 못했던 일,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일을 도와줄 수는 있습니다.
글 한 줄 제대로 못 쓰는 사람을 대신해 글을 써주기도 하고
악보 한 줄 못 읽는 사람에게 곡을 만들어 바치기도 하고
4B 연필 잡는 순간 손이 발발 떨려오는 사람도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때론 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죠.
하지만 적어도 그건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봐야... 진짜 잘 뽑혀봐야...
AI가 뽑아준 날 것 그대로 쓴다면 80점 이하의 완성도다.
나머지 20%의 간극을 인식하고, 그 갭을 줄여줄 능력이 내게 없다면..
적어도 어디다 팔아먹을 수준의 것을 만들어내긴 어렵다.
AI는 그냥 혼자서 모든 걸 잘 하고, 다 해내는 도구가 아닙니다.
잘 쓰는 게 중요한 도구죠.(사실.. 안 그런 게 없죠..;;;)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몰라도..
현재로선 그렇습니다. 아마 꽤 당분간..그런 상태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인터넷 1세대로서
새롭게 등장한 도구와 서비스들이 그 유용함과는 별개로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공해 비슷하게 변질돼가는지 지켜본 일이 많았는데..
요즘... 약간의 기시감이 느껴지고 있네요.
잘 안쓰게 되네요...결국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를 짜집기해서 보여주는 놈이라..
특히 제 전문분야에서는 대놓고 거짓말을 계속 하는놈이라 그냥 책보게 됩니다;;
언젠가 이것도 정복하겠지만, 현재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를 토대로 학습을 하고 이걸로 2차 3차 생산을 하는데
추후 얼마나 많은 거짓정보를 걸러낼 수 있을까..란 의문이 듭니다.
AI 이미지를 만들어 500장을 교체하는 작업을 했는데요
당연히 괜찮은 컷 셀렉은 사람이 해야합니다.
다만, AI를 활용하고 이해할수있게되면 증폭이되죠..
저는 12,000장을 뽑아서 그중에 셀렉해서 500장을 최종 컨펌해서 올렸습니다.
(4,000장씩 3번 컨펌을 받았습니다)
전체 셀렉을 하고 컨펌을 받는 과정 한달 작업했는데요
12,000장 뽑는데 걸린 시간은 총 6시간이었습니다.
(바이브코딩으로 API 연동해서 제작 프로그램 만들어서 돌렸어요)
사람이 했으면 상상조차 못할일을 이제 딸깍으로 할수있는 시대로 가고 있죠..
다만 퀄리티가 상상이상으로 늘어나죠
그리고 그런 의사결정 단계를 줄여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쓰면 되죠 ㅎ
다만, 맘에드는 드래프트 나올때까지 무한루프 돌린 다음 몽땅 모아서 편집하면 업무효율이 미친듯 뛰기는 하더라고요. 의도와 맥락은 내가 집어 넣는 것이고.
AI를 이용해서 80~90의 완성도를 10~20의 노력으로 만들 수 있는 요령(?)에 대한 정보들이 넘쳐나는거 같습니다.
현실은 AI를 이용해서 200의 완성도를 100의 노력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