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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총생산(GDP)을 총노동시간으로 나눈 값이 노동생산성이다. GDP가 증가하면 그만큼 노동생산성이 증가하고, 근로시간이 줄어들면 그만큼 노동생산성이 증가한다. 임금과는 한 다리 건너서 관계가 있다. 근로자는 임금이 줄어들면 노동시간을 늘려서라도 이를 유지하려 들고, 특정 수준 이하의 임금을 받는다면 아예 일을 하지 않는다. 경제학에서는 이러한 특성을 임금의 하방경직성이라고 한다.
■ 근로시간 단축의 함의①=이쯤에서 근로시간과 노동생산성, 그리고 임금의 상관관계를 좀 더 세밀하게 살펴보자. 노동생산성이 낮은 국가 순위는 대체로 최장시간 근로국가 순위와 유사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2년 근로자당 실질 근로시간을 국가별로 보면 한국은 1901시간으로 38개 회원국 중에서 5위였다. 최장 근로시간 국가는 2405시간의 콜롬비아다. 멕시코가 2226시간으로 2위, 코스타리카가 2149시간으로 3위, 칠레가 1963시간으로 4위다. 대한상의가 제시한 노동생산성 국제 비교에서도 취업자 1인당 GDP가 가장 낮은 나라는 콜롬비아였다.
이같은 노동생산성 감소를 노동자 개인의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저임금이 장시간 근로를 선택이 아닌 필수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장시간 근로는 ‘치명적 산업재해’와 강하게 연결돼 있다. 근래 들어 이 관계를 가장 명쾌하게 설명한 인물은 이재명 대통령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월 25일 사망 산업재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SPC를 찾아가 사고의 근본 원인을 이렇게 표현했다. “경영자 입장에서는 12시간 맞교대를 하는 것보다 8시간씩 3교대로 일을 시키는 것이 유리한데도 맞교대가 유지되는 것은 기본임금이 매우 낮아서 일할 사람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일 것 같다.”
그래서 SPC는 이재명 대통령의 방문 이틀 후에 야간 8시간 초과 근무를 없앤다고 발표했다. 임금 감소 없는 근로시간 감축을 통해서 3교대로 전환하겠다는 말이다. SPC가 임금 감소 없는 3교대 전환을 위해서 고용한 인원은 전체 생산 인력의 4%인 250명이다. 이는 연간 약 120억원의 비용 증가를 의미한다(잡코리아 등).
이 정도 비용의 증가는 정부가 강제하지 않으면 실행에 옮기기 힘들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해 8월 발표한 ‘한국의 노동시장 개혁 진전’ 보고서에서 “시간당 임금을 인상한 프랑스·포르투갈의 근로시간 감소 정책은 물론이고, 시간당 임금 인상이 없는 일본의 근로시간 감소 정책도 근로자들의 삶의 만족도를 향상했다”며 권장했지만, 논의조차 시작되지 않은 건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하지만 기업들이 ‘장시간 근로’를 단위당 임금 상승의 대안으로 언제까지나 쓸 수는 없다. 한국의 장시간 근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18~2021년 한국 노동시간 개혁 평가’에서 지적한 치명적 산업재해 발생의 주요 요인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10만명당 치명적 산재 발생 건수는 5건 이상인데, 이는 10만명당 7건 이상 치명적 산재가 발생한 멕시코와 터키를 제외하면 미국과 함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시간 근로가 실제로는 노동생산성의 감소를 부채질하는 행위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언급했듯 노동생산성을 즉각 늘릴 수 있는 것은 근로시간의 단축과 GDP 증가밖에는 없다. IMF 보고서도 “무척 긴 근로시간은 노동생산성을 끌어내려 기업의 노동 시간당 수익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근로시간 단축의 함의②=노동생산성을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는 또 다른 변수인 GDP는 어떨까. 대한상의는 “근로시간 단축이 제도화할 경우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에 따라 고용과 투자가 위축되고, 전반적인 경제성장 둔화가 심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우리나라 저성장은 대한상의의 지적처럼 노동생산성의 감소와 근로시간 단축 때문이 아니다. 저성장은 오히려 기업, 그중에서도 자본이 집중된 대기업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저성장은 노동·자본생산성 감소가 아닌 기업 경영과 관련된 총요소생산성의 감소 때문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GDP 연평균 증가율이 2001~2010년 4.7%, 2011~2019년 3.1%, 2015~2024년 2.5%로 꺾였는데, 이 기간 경영 능력과 관련된 총요소생산성(TFP)은 1.9%포인트, 0.8%포인트, 0.6%포인트로 대폭 줄었다.
반면 노동 추가 투입의 성장 기여도는 0.8%포인트, 0.9%포인트, 0.6%포인트로 비슷했고, 자본 투입의 성장 기여도는 2.0%포인트, 1.4%포인트, 1.3%포인트로 완만히 줄었다. 노동생산성이 감소한 게 노동 시간 때문만은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통계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29일 ‘산업별 자원배분의 비효율성과 생산성‘ 보고서에서 “총요소생산성 증가세 둔화는 기술 진보의 둔화뿐만 아니라 자원배분 비효율성 증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자본을 많이 보유했지만, 생산성은 낮은 기업을 중심으로 비효율성이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4일제로 바로 가도 전혀 문제 없습니다
기업들 반발때문에 4.5일제 하면 시간만 늘어지고 복잡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국민적으로 합의해야할건
쉬는 날이 수요일인가 금요일인가 입니다
우리의 경쟁 상대가 인도 중국같은 저임금 생산중심 간업구조였다면 체감정도가 클 것이고
선진국형 산업구조로 자리잡았다면 체감 못할수도 있죠.
근데 한국은 좀 애매한것 같습니다.
서비스형 산업도 키우고 있지만 좀처럼 크게 성장하는 건 한두기업정도밖에 안보이고 그것도 내수중심 서비스업들이구요.
주력은 여전히 수출형 제조업들입니다.
다만 해당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으니 다행이지만, 개발도상국들 기술성장이 만만치않아 독점 지위가 깨지면 크게 구조조정이 필요할수도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