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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스포 가득합니다) 어쩔수가없다 호불호 많이 탈 것 같습니다. 50

7
2025-09-25 09:44:59 수정일 : 2025-09-25 10:12:18 220.♡.122.129
felkena

입시에 억눌린 고등학교 시절, 제게 있어 영화는 너무 소중했습니다.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전교생 기숙사 운영을 했었는데, 한 달에 딱 한 번, 토요일 C.A 활동이 가능했었고,

그 때가 유일하게 기숙사에서 벗어나서 제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한달에 한 번 오즈시네마에 가서 예술영화 보는 게 낙이었네요.

영화 동호회 활동의 일환으로, 시민 케인 상영회도 실시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 제가, 어느 순간부터 블록버스터가 아니면 영화관에 잘 가지 않게 되더군요.


그러던 와중에, 오랜만에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 없다" 를 봤습니다.

현재 영화계의 위축은 넷플릭스 때문만은 아니라고 보고 있고, 애니메이션 비중이 너무 높은 상황도 안쓰러움을 느끼던 와중에

기대하고 영화를 봤는데, 보는 내내 불편했습니다.


워낙 쟁쟁한 배우들이 나오는 만큼, 연기에 이견은 없지만,

제가 감정선에 공감이 안가다보니, 장면 안에선 연기력으로 커버하더라도, 장면이 넘어가는 부분들이 너무 어색하고 이해가 안 갔습니다.

 - 이병헌의 동기

 - 손예진의 감정 변화

 - 이성민의 갱생과정 (굳이 전부 벗어가면서까지? 파피루스에 깔끔하게 정장입고 면접보러 온 사람이잖아요. 계속 술독에 빠져 있던 사람과 매칭이 안됩니다.)

 

메인이라 생각하는 주연 캐릭터 모두에게 공감을 할 수가 없었네요.


그 와중에 발음은 왜 이렇지? 배경음이 큰 장면도 아닌데도, 잘 안 들립니다.

특히, 화분을 든 이병헌과 김해숙이 특별출연으로 나온 장면에선, 아예 무슨 말을 하는지 안 들렸습니다.

 - 장면의 몰입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해서,  기본적으로 자막으로 보는 걸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 영화에선, 나중에 잠깐 나온 자막 화면이 차라리 낫더군요.


영상의 미장센은 뭐 너무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이견 없습니다. 진한 계열의 색감, 가을산의 정취도 너무나 취향이고,

이병헌이 차 고장으로 차승원을 유인하는 해안가 절벽은 이야기가 전개되는 도심과 전혀 맞지 않지만, 배경이 일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 저는 공감이 전혀 안 갑니다.

무조건 권선징악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저게 맞아? 하는 생각을 계속 하다가 끝나더라구요.

마지막 제지공장에서 춤추는 이병헌은, 오마주라고 해도, 너무 기괴해서 기분이 더러웠습니다.

이성민이 다 뒤집어 쓴 마무리 역시 기괴했습니다.

귀한 시간내어 본 영화가 찝찝하고, 너무 별로였습니다.


도대체 이 사람들은 직장인을 뭘로 보는거지?

직장생활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영화, 도대체 일반적인 직장인들을 뭘로 생각하는거야?

가장의 무게감만 강조하기엔, 그 무게감도 잘 느껴지지 않는데?

 - 손예진이 식탁에서 고지서 전달하면서, 이젠 절약해야한다 그 장면 외에 특별히 보이지 않았습니다.

 - 차라리 손예진이 더 가장의 무게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들을 살리기 위해, 여성으로서의 무기까지 쓰려고 했었으니까요.

도시 외곽이라 할 지라도, 저런 저택에 생산직 25년 근무자가 살 수 있어? (처음엔 한국 아닌 줄 알았습니다.)

 - 중간에 부채비용 보니, 갚을 금액이 3.3억이던데, 현실감이 너무 없는데?


박찬욱 감독은 이 영화의 제목을 '모가지'로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원제는 '도끼' ㅎㅎ

도대체 직장인을 뭘로 보는거야 하는 생각만 들더군요.


2025년 현재, 직장인이 저렇게까지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 매몰되어서도 안되고, 직장이 삶의 전부가 되어서도 안됩니다.

주제 자체가 현재 시점과 맞지 않습니다. 2017년부터 각색을 시작했다고 하던데, 8년 동안 시대가 변했다면, 반영해야 각색이죠.


거장이라는 이름에 매몰되어버린 것 같은 생각이 들고,

이런 영화가 9분 기립박수를 받았다는게 이해가 안갑니다.


저는 보는내내 기괴하고 불편한 영화였습니다.

이런 영화는 안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스포 가득한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felkena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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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50]
전진앞으로
IP 119.♡.8.4
09-25 2025-09-25 09:50:36
·
저도 일반관이라 그런가 대화가 잘 안들리는 부분이 몇 군데 있더군요. 10점만점에 7.5정도로 재밋게 봤습니다. 연기들이 대단하더군요. 특히 이성민이랑 이병헌이랑 음악 크게 들릴때 대화하는장면 인상깊었구요 ㅎㅎ
felkena
IP 220.♡.122.129
09-25 2025-09-25 09:57:03
·
@전진앞으로님 네, 배우들의 발성이 모자랄 리도 없고, 배경음이 큰 상황도 아닌데도 그렇더라구요.
옹알옹알2017
IP 1.♡.136.140
09-25 2025-09-25 09:51:06
·
잘 읽었습니다. 내일 저녁에 퇴근하고 아내랑 오랜만에 데이트겸? 어쩔수가 없다 예매해 놓았는데...

별로이군요... ㅠㅠ

직장생활 17년차인데... 일단 예매했으니 봐야겠지요....

킬링타임이라도 되면 좋겠네요;;
felkena
IP 220.♡.122.129
09-25 2025-09-25 09:58:39
·
@옹알옹알2017님 스포가득한 글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ㅠㅠ
별로라고 느낀 건 제가 생각한 것일 뿐, 다를 수도 있죠. 당장 아래에선 기괴하고 불편한 영화 좋아하시는 분도 계시니까요.
킬링타임은 충분히 됩니다.

제 기대치가 높아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yurang~
IP 211.♡.107.121
09-25 2025-09-25 09:52:36
·
기괴하고 불편한 영화 좋아하는데...더 기대가 되네요
felkena
IP 220.♡.122.129
09-25 2025-09-25 09:59:22
·
@yurang~님 현실과 영화는 다르니, 기괴하고 불편한 영화 좋아하실 수도 있죠. ㅎㅎ
No_Comment
IP 220.♡.121.73
09-25 2025-09-25 09:53:59
·
공감.. 안타깝지만 별로에요
felkena
IP 220.♡.122.129
09-25 2025-09-25 09:59:52
·
@No_Comment님 조금 안 좋은 소리 들을 각오하고 쓴 글인데,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디케이74
IP 121.♡.114.208
09-25 2025-09-25 09:55:10
·
영화제에서 몇분 박수치는건 그냥 예의상 하는거 같구요.. 그래서 상 못받았잖아요..
어느 영화평론가가 배경은 한국인데 한국적 느낌이 안난다고 했는데 글쓴이 님의
느낌과 같은거 같네요.. 기생충과는 대비되는.. 그냥 ott나오면 봐야 할듯...
felkena
IP 220.♡.122.129
09-25 2025-09-25 10:01:56
·
@디케이74님 그래서 상 못 받은건가요? ㅎㅎ
네, 전혀 한국적이지 않습니다.
필름나무
IP 129.♡.174.31
09-25 2025-09-25 09:59:12
·
박찬욱 감독 영화가 편히 보는 영화는 아닌줄 알고 있지만, 저도 보는 내내 이번만큼 불편함을 느낀건 처음이네요.
felkena
IP 220.♡.122.129
09-25 2025-09-25 10:03:33
·
@필름나무님 네, 저도 이렇게 불편함을 느낀 영화는 굉장히 오랜만이라 굳이 글을 써봤습니다.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빠샤23
IP 211.♡.194.43
09-25 2025-09-25 10:01:08
·
저도 봤는데 일단 재미는 없었습니다.
중간에 몇번 블랙코미디가 작동한 부분에서는 폭소가 나오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지루했고요.

외국소설이 원작이라 각색은 했더라도 뭔가 한국인들의 일반적 정서와는 괴리감이 있는 전개가 아닌가 합니다.

서구권 관객들은 또 이런 걸 좋아할 수도 있겠다 싶긴 합니다. 영화제에서 기립 박수가 길었다는건 영화적 정서가 확실히 다를 순 있다고 느껴졌네요.

호 30, 불호 70 봅니다.
felkena
IP 220.♡.122.129
09-25 2025-09-25 10:07:20
·
@빠샤23님 다른 리뷰에선, 그냥 코메디만 봐도 재미있다는 평들도 있던데, 저는 기본적으로 기괴함을 느끼고 그 위에 코메디를 그리니, 피식하는 장면은 있었지만, 맥을 끊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덧글을 보고 생각해보니, 해외는 고용안정이 더 떨어지지 않나요? 그런데, 저렇게 취업을 위해 경쟁자 제거를 한다? 그런게 신선할수도 있겠네요.
완싸
IP 61.♡.29.55
09-25 2025-09-25 10:04:58
·
저도 한 장면 빼고는 재미가 없었습니다.
felkena
IP 220.♡.122.129
09-25 2025-09-25 10:09:08
·
@완싸님 그 한 장면이 어떤 장면이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쿠팡상미당불매
IP 58.♡.37.60
09-25 2025-09-25 10:05:25 / 수정일: 2025-09-25 10:06:20
·
저는 '친절한 금자씨' 볼 때 비슷한 생각...
이 사람은 여자나 엄마를 뭐라 생각하길래, 이런 폭력적 복수 방식을 생각했을 까...했더랬죠.
'밀양'이 더 설득력이 있었어요.
felkena
IP 220.♡.122.129
09-25 2025-09-25 10:10:40
·
@쿠팡SPC불매님 예술가는 일반적인 사고와는 다른 사고 형태가 필요하다 라는 생각에 매몰되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기립근
IP 106.♡.205.246
09-25 2025-09-25 10:13:06 / 수정일: 2025-09-25 10:13:30
·
박감독이 평범하고 위태롭지만 어쨌든 살아나가야 하는 직장인 노동자 생활을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럴까요
felkena
IP 220.♡.122.129
09-25 2025-09-25 10:15:27
·
@기립근님 니가 해봤어? 이런 식의 사고방식 안 좋아하는데, 본문에도 적은 것 처럼 그런 생각까지 들 정도로 현실감각이 아예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한국이라는 생각도 안 들었구요.
찹스밍
IP 152.♡.38.71
09-25 2025-09-25 10:21:48
·
저도 어제 보고 왔는데 이병헌의 감정선과 행동들에 전혀 공감이 되지 않더라구요
felkena
IP 220.♡.122.129
09-25 2025-09-25 10:27:22
·
@찹스밍님 장문의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어쩔수가 없다' 라는 제목은, 주인공에 대한 공감과 그래도 살인은 아니지 하는 위화감이 핵심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씀대로 주인공에 대해 공감할 수가 없다보니, 제게 있어선 위화감만 남아버려 기괴한 영화가 되었네요.

만약 소설 원작대로 90년대의 미국이라면 상황은 달랐을까요?
찹스밍
IP 152.♡.38.71
09-25 2025-09-25 10:30:12
·
@felkena님 맞아요 차라리 90년대 배경으로 했었다면 이렇게까지 괴리감은 없을듯해요
PaRang
IP 119.♡.103.56
09-25 2025-09-25 11:11:29
·
아주! 매우! 동감합니다.
호불호 2:8 예상합니다.
felkena
IP 175.♡.166.95
09-25 2025-09-25 12:23:04
·
@PaRang님 박찬욱 감독의 인터뷰엔, 이 영화가 본인 커리어에서 대중성과 흥행성을 고려했다고 하는데, ??? 생각만 들더라구요. 복수라면 몰라도, 살인이 대중이 납득할 수 있을 리가요.
champ3
IP 122.♡.3.83
09-25 2025-09-25 11:24:30
·
전작이 백만배 좋았어요.
너무 과한 설정과 클리셰
과도한 연기설정등이 보는 내내 불편했네요.
felkena
IP 175.♡.166.95
09-25 2025-09-25 12:27:18
·
@champ3님 전작이라면, 헤어질 결심 말씀이시죠? 전,란 이든, 헤어질 결심이든 간에 공감합니다.
mrcomplain
IP 210.♡.125.209
09-25 2025-09-25 11:30:14 / 수정일: 2025-09-25 11:34:16
·
박찬욱감독에 대한 제 개인적인 평가는 이렇네요.
과대평가인가? 그건 아닙니다. 그럼 적당한 평가인가..그것도 좀...
대중적이냐고 하면 갈수록 그건 확실히 아닙니다.

그냥 시나리오를 잘 못 쓰는 감독의 한계라고 봐요.;;;..
올드보이 이후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보면 돌멩이를 씹는 느낌이랄까..
영화 내내 내가 박찬욱이야 자랑하는 느낌이 있어서 별로입니다..

요약하면 대중에게서 성공한 김기덕?이라..제 취향은 아닌것같아요..
felkena
IP 175.♡.166.95
09-25 2025-09-25 12:29:06
·
@투더리씨님 뛰어난 부분이 있는 감독인 건 맞다고 봅니다.
'대중에게서 성공한 김기덕' 네, 공감합니다.

생각해보면, 대중적으로 가장 성공한 공동구역JSA 와 올드보이 모두, 이미 영화화 전부터 대중에게 인정받은 스토리 들이네요.
헤밍웨이의 케첩
IP 112.♡.63.46
09-25 2025-09-25 11:33:41 / 수정일: 2025-09-25 11:41:14
·
전 박찬욱감독건 내려놓고 즐기게 되더군요
최근작들 전개의 짜임새는 메세지를 위해 희생되는데 그건 그거대로 좋았어요 박찬욱한테 뭘 더 증명을 요구할까요
메세지를 위한 우화의 나열같은데 그럼 띄엄띄엄본다 이런거죠
마지막 이병헌이 어두운 무인공장에 혼자 일하는건 다른차원에서 권선징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감옥이고 노동교화형이죠 사실 권선징악 중요하지도않구요 장면장면 즐거운 영화였습니다
felkena
IP 175.♡.166.95
09-25 2025-09-25 12:30:01
·
@헤밍웨이의 케첩님 장면장면을 나누어서 본다라, 그렇게 보는 방식도 있겠네요.
쿨메모
IP 182.♡.174.16
09-25 2025-09-25 11:34:47
·
저랑 비슷하게 느낀것 같네요. 저도 처음 배경이 미국인줄 알았네요. 모든 설정이 한국정서와 맞지 않았어요. 그냥 한국정서, 한국배우가 안맞는데....가정하고 보다보니 내내 불편하긴 했습니다. 역시 집에와서 찾아보니 원작이 미국소설이었네요.
felkena
IP 175.♡.166.95
09-25 2025-09-25 12:32:05
·
@쿨메모님 네, 9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원작입니다. 제지공장 마저도 그대로 가져왔고, 원작은 그나마 살인을 관객들에게 납득시키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는 것 같은데, 2시간이라는 짧은 러닝 타임 안에 그걸 못 담았다기엔,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처음처럼영원히
IP 223.♡.73.234
09-25 2025-09-25 11:47:17
·
영화를 본후 읽겠습니다.ㅎㅎ
felkena
IP 175.♡.166.95
09-25 2025-09-25 12:32:28
·
@처음처럼영원히님 덧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ㅎㅎ
plainee
IP 220.♡.9.141
09-25 2025-09-25 12:28:28
·
아..이러면 나가린데..ㅜㅜ
부고니아와 함께 개인적으로 엄청 기대작이었는데요.
felkena
IP 175.♡.166.95
09-25 2025-09-25 12:33:35
·
@plainee님 저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전독시와는 다른 의미로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어도, 천만영화는 아닙니다.
Dizzy
IP 219.♡.18.56
09-25 2025-09-25 12:59:39 / 수정일: 2025-09-25 12:59:56
·
동감합니다.
영화보기전에 내용파악하고 가는거 싫어해서
'25년간 한 직장에서 헌신한 가장이 하루 아침에 잘리고 고군분투 하는 이야기' 정도만
파악하고 좋은 배우들과 감독이 만든영화라 기대하고 갔는데
고군분투를 꼭 그렇게 했어야 했을까 보는 내내 너무 화가났습니다.
시간내서 함께 간 아내에게도 미안하고..
공감도 납득도 안가는데다 개연성은 당연히 안드로고...감독이 말하고자 하는건 그냥 알고싶지도 않더라구요
felkena
IP 175.♡.166.95
09-25 2025-09-25 13:16:41
·
@Dizzy님 저랑 완전히 같은 입장이시네요. 제목엔 스포 방지를 위해 호불호라고 기재했지만, 이런 영화는 안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디스커버
IP 211.♡.66.32
09-25 2025-09-25 13:01:44
·
전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실망입니다.
헤어질 결심 5점 만점에 5점이라면
어쩔수가 없다 5점 만점에 3점
felkena
IP 175.♡.166.95
09-25 2025-09-25 13:18:39
·
@디스커버님 장점이 있는 감독이라, 더 아쉬운 것 같습니다.
규현만세
IP 210.♡.41.89
09-25 2025-09-25 13:11:28
·
저도 동감합니다. 박감독님 영화는 JSA 만 기억나네요...
felkena
IP 175.♡.166.95
09-25 2025-09-25 13:18:51
·
@규현만세님 미장센과 연출에 저런 아이덴티티가 있는 감독이 어려운데, 왜 선구안이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Solace
IP 118.♡.12.28
09-25 2025-09-25 13:45:13 / 수정일: 2025-09-25 14:03:11
·
저는 굉장히 재밌게 보았지만 말씀하시는 바도 이해가 가네요.

이병헌이 그런 행동을 하게 된 사고흐름은 '저렇게까지 하는 것이 납득이 안 간다.'라고 생각했지만 '누군가 극단적인 행동을 할 수도 있다.'고 이해했고, 또한 중장년의 재취업에 대한 스트레스와 절박함과 어려움을 영화적으로 과장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편 일개 직장인이 외곽에 저택을 갖고 있는 것은 저도 이해가 잘 안 갔습니다. ??? 싶어서 제지공장 직원이 돈을 저리 많이 벌어? 싶었어요.

저축을 엄청 잘했나? 싶어도 아이들 교육비랑 아내분 문화생활비도 적지 않아보이던데요... 실제로 25년 근속한 퇴직금이 연봉 6천 하루 8시간 근무 기준으로 약 1억(GPT 계산)이라는데 수개월만에 그것을 다 썼다는 거 보면 평소 쓰는 돈도 적지 않아 보였어요.

마지막에 제지공장에서 환호하고 있는 부분도 불쾌했지만, 이 부분은 불쾌하라고 의도하고 넣은 장면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다만 재밌게 본 점은 도중도중 나오는 (블랙)코미디와... '그래서 어떻게 되는데! 두근두근' 하는 스릴감이었어요. 끝까지 스릴이 느껴져서 그 부분은 되게 좋았네요.
felkena
IP 175.♡.166.95
09-25 2025-09-25 13:54:26
·
@Solace님 흥미로운 관점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각색을 한다면, 제지공장의 직장을 구하는 상황이 아니라, 제지공장의 사장이고, 인수자들을 제거한다 이런 식이면 차라리 나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대전제가 안 맞다보니, 한국이 아니다, 직장인의 삶을 전혀 모른다 등등 부정적인 생각이 생기게 되더라구요.

주인공에게 끝까지 공감할 수 없는 영화였습니다.
아얄씨
IP 221.♡.145.244
09-25 2025-09-25 16: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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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나마 저도 어제보면서 말씀하신 대부분의 상황들이 이해가 안되더군요. 블랙 코메디도 겉도는 것 같았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매력적이였습니다.
felkena
IP 175.♡.166.95
09-25 2025-09-25 18:22:53 / 수정일: 2025-09-25 18: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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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얄씨님 네, 배우들의 명성과 연기가 아까웠습니다.
이사도라던컨
IP 121.♡.231.136
09-25 2025-09-25 19: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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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보고 나왔고 원글과 댓글에 모두 공감합니다만 대체로 재밌게 잘 봤습니다.
저도 영화 배경이 텍사스어디 변두리였다면
훨씬 몰입력이 컸을듯 아쉬웠고
박감독이 직장생활 안해보고 나이가 들었구나 그런 느낌은 있습니다만 블랙코미디로 보면 코엔형제 영화에 근접합니다 ㅎ
Ghostcat
IP 218.♡.207.21
09-25 2025-09-25 22: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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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얘기지맘 한국 영화의 고질적 문제중 하나가 사운드 엔지니어링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대사 사운드 처리는 최악이에요
키즈_리턴
IP 182.♡.116.80
09-25 2025-09-25 23:30:53 / 수정일: 2025-09-25 23: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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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박찬욱 감독 영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극장에서 본 게 몇 편 안 되서인지 아니면 할인받고 문화의 날에 싸게 봐서인지 몰라도 생각보다 재밌게 봤어요. 일단 화면 쨍허니 로케도 좋고 미술도 좋고 이쁘게 잘 뽑았고요. 컷컷이 흐름이 빠르고 잠시라도 쉬는 틈이 없이 이 각도 저 구도로 카메라 장난질 쳐 가면서 지루하지 않게 플레이합니다. 물론 단점 많죠. 왜 발전이 없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는데 일반적인 대화 장면에서 대사들이 너무 겉돌아요. 연극적이지도 영화스럽지도 않은 요상한 느낌. 이 질문에 저런 대답이 나온다는 게 이해가 안 가는 장면이 항상 나옵니다. 그리고 같은 인물들의 관계가 이랬다가 저랬다가 캐릭터 일관성도 떨어져요. 이병헌 손예진 부부가 애정을 과시하는 장면들은 음.. 아,.. 그냥 개유치해요. 로맨틱한 부부에 대한 환상을 가진 삼류 초짜 영화감독이 만든 뭐.. 정말 보기 힘듭디다. 코믹 씬.. 재미가 없는 걸 떠나서 섬찟하고 기괴합니다. 박찬욱은 변태라기보단 어딘가 고장난 사람이 아닐까 싶어요. 너무 뻔한 복선과 메타포… 오글오글 거리고요. 작성자님이 쓰신 것처럼 등장인물들 하나하나가 정상이 아니고 특히나 주인공은 처음엔 정상인에 가까운 것처럼 설정을 하더니 아예 대놓고 정신병자여서 감정 따라가기가 어려워요. 그런데 그 수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신기하게도 보다보면 점점 재미있어지고 후반부로 갈수록 빨려들어가요. 마지막 절정 부분에서는 묘한 감동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희한합니다. 이게 박찬욱의 힘인것 같습니다. 조악한 부분들이 무지하게 많은데 그 조악한 부분들도 촬영이며 미술 등등 굉장히 공을 들여 만들다 보니 좋게 받아들여지는 걸까요? 그다지 실력없는 요리사인데 너무너무 열심히 만들었고 가게 인테리어부터 식자재가 다 너무 좋은 거죠. 그걸 그냥 백반 값에 먹으니깐 맛이 없을 수가 있나? 뭐 그런 걸까요? 하여간 박찬욱 영화는 희한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박찬욱 영화 중에 그나마 덜 유치하게 재미있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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