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은 좀 맞지않았습니다.
주인공이든 악당이든 어느 정도는 감정적으로 동조가 이루어져야 그럴 듯하네 하면서 몰입할텐데, 몰입할 지점이 없었어요.
* 실직을 했더니 -> 연쇄 살인범이 되었다. 크게 괴로워 하지도 않습니다. (냉혹한 사이코패스 설정이라면 톤&매너가 안맞구요.)
그런데 어쩔 수가 없었어.
정말 동의가 안됩니다.
실직을 했더니 -> 어떻게든 살아야하니 동네 마트에서 분유 좀도둑이 되었어: 이런 것들은 뉴스에서 종종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했는데요.
살해당한 세 명은 소품처럼 사용되고, 경찰들은 나사빠져있고, 연쇄살인범이 끝까지 혼자 살아남아 포효한다(심정적, 재정적 공범들과 함께)는 결말은 끝까지 시종일관 저를 불편하게 만들더라구요. 불편하라고 만든 것이 이 영화의 목적이라면 광고를 그렇게 하면 사기입니다. 이런거는 우리 매일 일상에서 뉴스로 찾아볼 수 있죠.
영화 모범시민을 좋아합니다. 이 영화는 반대로 마지막에 응원하는 주인공을 폭사시키지만, 마지막 부분만 제외하면 일관되게 피해자였던 주인공의 복수를 응원하면서 볼 수 있게합니다. 이런 것은 받아들여지지만, 나쁜 넘이 잘먹고 잘살겠지요~하면서 끝나는 영화라면 대중적으로 성공하기 어려울것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잘되면 뭐 그런가보다 할껍니다.
그리고 영화 끝부분에 자동벌목기 장면. 교육용 비디오인가? 하......
관객이 이런 직접적인 내용 말고, 스스로 곱씹어보면서 생각을 유도하게 만들어야지,
마치 '니들이 아직도 못알아듣는거 같으니 내가 정말 대놓고 교육을 해줄께 이것들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주인공이 연쇄살인마라는 것을 뇌에서 제거하면) 괜찮았습니다. Ai와 로봇으로 모두 대체된(순서의 문제일 뿐이지 몇 년사이에 다들 실직하고) 큰 공장을 주인공이 혼자 살아남았다고 포효하면서 운영하는 장면으로 페이드 아웃.
좋았던 점: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여러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멋진 풍광.
갑자기 살인까지 결심하는게 뜬금없긴 하지만 어차피 블랙 코미디 영화니까요
실직이 사람을 죽인다에 버금간다면
취업을 위해서도 사람을 죽인다라는 급의 극적인 대응을 그린느낌이라
다분히 죽여야만하는 설정을 맞추기위해 어거지느낌이 있긴합니다만
감독이 그렇게 설정해놓은거라면 감안하고 보는퍈입니다
마지막 공장에서도 좋아는 하지만 ai자동 머신에 앞길을 비켜줘야 하고 점점 어두워 지는 걸 보면 미래가 밝지 않다는걸 보여주는거 같고.
첫 출근시 미묘하게 달라진 가족들의 태도나 딸 의 마지막 대사에서도 가족의 암울한 미래를 보여주는거 같은..
하여튼 저는 좋았습니다.
여러 해석들 읽어보고 한번 더 보러 갈려구요.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