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를 처음 의식하기 시작한 계기가 '구글링 하다가 매우 우연히'인데요.
뭔가 읽을 글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을 하다가 필요해 의해
검색을 해보면 브런치에 걸린 글이 꽤나 많이 잡힙니다.
그런데
제목이 그럴싸해서 들어가 보면 말 그대로 제목만 그럴싸한 경우가 많아서..;;;
(ICT나 마케팅 등 전문가들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포스팅이 꽤나 많습니다)
뭐랄까 전문분야로부터 촉발된,
정보가 아니라 사유를 담은 글이 많구나(뭐라 설명을 잘 못하겠네요..;;) 하는 느낌이라
그래서 대체로 정보글이 아니구나...
외려 정보를 찾을 때는 브런치를 피해 다니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꽤 오래 전에 브런치 게시 자격을 얻었었는데요.
이후로 딱히 글은 안 올렸습니다.
뭔가 그곳 주류들의 글 스타일이 저랑 안 맞아서요.
그러다가 최근에
이상하게 마음이 동해서 게시물 몇 개를 발행해봤는데요.
(이 과정에서 새로 브런치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두 번이나 시험을 쳤...ㄷㄷㄷ
전에 심사통과한 계정은 집사람 거였나봐요)
게시 직후 한 시간 정도? 조회수가 조금 쌓이더니 어느 순간부터 딱 멈춥니다.
신규 유입이 거의 안 됩니다.
그런데 라이킷(like it? 유튜브로 치면 '좋아요' 같은 거겠죠)이 조회수에 비해 꽤 많이 나오더라고요.
조회수가 10...이라면 라이킷이 6~7개?
어... 신기하다? 싶어서 보니... 라이킷을 준 사람들의 프로필을 확인하는 게 가능하더라고요.
어떤 사람들이 굳이 이 후미진 곳까지 찾아와 라이킷을 줄까 싶어서 일일이 찍어봤는데..
다 브런치 유저더군요.(알고보니 라이킷은 브런치에 로그인해야만 줄 수 있는 거더군요)
그런데 그 분들이
저로서는 상상도 안 갈... 수천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해비유저? 들이더라고요.
수천 아니라 단 수백이라도
뭔가 열심히 모으지 않으면 달성이 안 될 숫자일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 그래서 그들이 라이킷을 준 게
제 글이 마음에 들어서라기보다는
내가 너의 글에 라이킷을 줬으니 너도 나의 페이지로 와서 라이킷을 주거나 구독을 신청해줘..
라는 의미란 걸 깨달았습니다. 페이스북 맞팔 트는 거랑 비슷한 거구나..;;;
(저는 페북에서도 누군가를 팔로우를 하면 했지.
반대로 누군가가 저를 팔로우하는 게 부담스러워서...그런 이유로 좋아요를 날리지는 않습니다)
저는 늘 구글링을 통해 브런치글을 보고
글을 쓸 때라면 몰라도 글을 읽을 때는 로그인 같은 건 해본 적이 없어서 생각을 못했는데..
이 플랫폼은 아무래도..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이랑 소비하는 사람이 거의 일치하는 플랫폼이 아닌가 하는...
즉 작가와 독자가 대체로 갈라져 있는 웹소설이나 그런 플랫폼들과는 많이 다르구나..하는 걸 깨달았죠.
왜 그간 브런치 글들이 다 비슷하게 느껴졌을까....
수긍을 해버리게 됐습니다..-0-?...
브런치에 글을 올리는 사람들 가운데
작가를 지망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주변에 브런치에 열심히 글 올리는 지인이 몇 있습니다...;;)
순수한 독자 유입을 거의 기대할 수 없는 상태서
유저들끼리 라이킷, 구독 주고 받으면서 서로 격려하고 그러는 건가?...단지 그 목적으로?
물론 제가 잘 몰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는데..
심증이 너무 강력하게 드네요..;;;;
--------------------
이게 핵심 아킬레스 건이죠......
네이버 블로그가 구리니 뭐니 해도 가장 인기많은데는.... 네이버가 넘사벽으로 방문객이 많다보니 블로그 노출가능성도 자연스럽게 높아지죠....
예전엔 구글링에 안걸리는 단점이 있어서, 티스토리가 인기가 많았는데...
몇년전부터는 네이버 블로그도 구글링에 걸리게 네이버해서 허가?해줬죠....
브런치가 글의 수준이 높을지언정.. 순수 방문객숫자가 네이버 블로그등에 비해서 낮다보니 한계성이 있는것 같습니다.....
최근 소식 들어 보니까 유료화 때문에 난리 난 거 같더라구요. 보는 사람도 없는데 유료화 해 봤자 뭐가 되냐고 좀 시끄러웠던 거 같더라고요. .
카카오 하는거보면 브런치도 언제 개악되거나 서비스 종료할지 몰라서..
차라리 구시스템 그대로 유지 보수 꾸준히 해주는 네이버 블로그가 기특해보일 정도에요
저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 카카오(다음)는 블로그도 많다보니 유지관리도 안되고.. 서비스 종료하는걸 몇번 봤더니..정착을 못하겠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