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량 대문 글에도 댓글을 달았지만 답답해서 살을 더 붙여 써봅니다.
저도 호남사람이지만 반도체 공장 하나 달랑 짓는다고 바로 돌아갑니까? 정말 현실성 없는 이야길 합니다.
팹 하나만 내려오면 되는게 아니라 연관되는 수많은 화학, 소재, 장비공급, 유지보수 업체들이 다 와야합니다.
ASML 노광장비가 갑자기 이상증세를 보여서 A/S를 부르면 평택이나 용인에 있는 ASML 직원들이 호남까지 차타고 3~4시간 걸려서 오는게 말이 됩니까? 연관/2차 산업단지가 그대로 옮겨와야 하는게 맞지만 다른 중소 벤더업체들은 무슨 여력으로 호남까지 추가 사업장을 차려서 운용해야합니까? 이런 커다란 비용 부담은 국가에서 보존해 줍니까? 지방균형발전 주장하는 사람들이 보상해주나요? 당장에 국가경쟁력을 깎아먹는 짓 아닌가요?
한국은 땅덩이가 작으니 아무데다 지어도 상관없다고요? 이런 댓글 쓰는 분들 상당수가 서울 분들이시던데, 평생 살면서 지방은 제대로 돌아다녀 본 적도 없는 분들이 꼭 이런 황당한 소리를 하더군요. 위에서 이야기한 호남 어딘가에 위치한 반도체 FAB의 EUV 노광장비 센서가 갑자기 금요일 오후에 먹통이 되서 평택에 있는 ASML 엔지니어에게 A/S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평택에서 자사의 긴급 차량을 몰고 호남까지 내려오면 몇시간 걸릴거 같으세요? 당장에 금요일 저녁 퇴근시간에 서해안 고속도로 서해대교 부근에 막혀서 꼼짝도 못하고 1~2시간씩 같혀있습니다. 장비 셧다운 1~2초가 엄청난 타격이 오는 첨단 반도체 공정에서 이게 말이나 됩니까?
물류는 또 어떻습니까. 호남에 지어놓은 반도체 FAB의 유관 소재 기업들이 모두 따라올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인근에 대규모 물류창고를 짓거나 평택/용인/청주 FAB에 납품하던 기업들은 이제 호남 FAB을 위해 추가 물류센터를 짓거나 물류망을 구축해야 합니다. 추가 물류 확보로 인한 속도, 경쟁력 약화는 덤이지요. 이게 무슨 이중 낭비입니까?
제발... 호남에다가 갑자기 뜬금없이 용인이나 평택에 멀쩡히 운영하던 첨단 반도체 공장을 옮겨다 짓는게 지방 균형발전이 아닙니다. 호남이 타 지역대비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는 사업 분야를 적극 육성해서 예산을 몰빵하는게 지방 균형발전입니다. 남이 멀쩡하게 누리던 걸 빼앗아 오는게 공정이 아니에요.
수도권과 지방이 비슷한 수준까지 따라올 수 있도록 지방이 잘 하는걸 도와주는게 공정입니다.
당장에 대한민국 차세대 산업의 최대 현안인 AI 데이터센터만 해도 운용에 필요한 핵심 인력(이걸 무조건 현지채용 하면 돼죠) 빼곤 서울/수도권에서 원격으로도 얼마든지 운용이 가능하니 호남 지역에 AI 데이터센터를 대대적으로 지으면 됩니다. 서울/수도권에 초대형 AI 데이터 센터가 존재하지 않으니 남의 것을 빼앗아 오는 것도 아닙니다. 그야말로 새로 만드는 거에요.
호남의 대학과 특성화 고등학교를 AI 데이터센터 운용을 위해 필요한 고급 인력을 육성하는 과를 만들면 됩니다. 구축과 운용에 필요한 필수 인력을 현지인 혹은 현지 대학에서 나온 인력을 우선 채용한다고 제도를 만들면 되는 간단한 일 아닙니까?
그리고 데이터센터 위치는 꼭 호남이 아니라도 이번 SK 데이터센터가 위치한 울산이나 기타 부산, 광양, 군산, 광주 지역의 산업단지가 넘쳐나니 거기에다 지어도 충분합니다. 대규모 공단 인근에 지으면 계통전력 연결이나 운영인력 수급, 물류, 교통 문제는 상당 부분 해소됩니다. 과거에 비료를 만들고 자동차를 만들고 신발을 만들었던 산업 부지에서 이제는 새로운 AI 생성 데이터를 만드는 산업 부지로 바뀌는 것입니다.
또한 이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량을 태양광/풍력/조력발전소에서 충당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SOC 투자를 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초과수익을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분배하면 될 일입니다. 제가 지난번에 비슷한 글에 쓴 군산의 새만금 지역 같은 경우에도 이미 2.6GW급 태양광/풍력 단지를 건설중이지만, 이걸 크게 확장해서 최소 10GW급 이상(최신 한국형 원자로 7개 분량)으로 확장하고 기타 지방의 허허벌판 미분양 산업단지 부지에도 다 깔면 됩니다. 유치할 기업이 없어서 허허벌판으로 놀리면서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방해하고 지자체의 재정을 압박하는 것보다 그게 훨씬 나은 방법 아닙니까?
태양광이 발전량이 불규칙해서 부적합 하다구요? ESS 시설을 크게 구축하면 되잖아요. 지방의 허허벌판 산업단지에 위치한 ESS 시설에서 큰 불이 난다고 한들 이게 엄청난 문제가 됩니까? 인근에 사람도 별로 안사는데요? 이러한 친환경 발전으로 인한 초과 수입으로 인근지역 가구당 매월 100만원씩만 현금 지원한다고 하면 해당 지역 전입자가 넘쳐날걸요? 무의미한 지역 현금 살포가 걱정이라면 지역 발전 수익 기금을 조성하여 지역의 열악한 의료, 교육, 문화를 적극 육성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고 해당 지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용 용처와 방법도 지역민 스스로 결정해서 쓰도록 하면 됩니다.
이게 바로 지역도 살고 국가경쟁력도 함께 올리는 방법 아닌가요? 왜 꼭 멀쩡히 있는 서울/수도권 사람들에게 불이익을 줘서 지방으로 강제로 끌어 내려와야 한다는 발상을 하시는지 참으로 답답합니다. 빼앗아 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발전,송전이야 대충 지방이나 경기도 외곽 사람들 보상금 받으려는 적폐 카르텔로 살살 몰면 되는 걸요
이미 이재명 정부에서 AI 데이터센터는 호남/경상지역을 거점으로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라고 로드맵 까지 나와있어요. 전력수급 여유가 안돼면 구축이 불가능한 시설입니다.
KTX 호남선 증차랑
세종 분기점 건설입니다.
정부나 공기업이면 알빠임? 하고 강제이동시키면 협력업체도 딸려가겠지만 사기업이 그짓을왜해요
대당 수백, 수천억원짜리 고가 장비와 첨단소재, 물류 시스템이 필요한 첨단 반도체 FAB을 어디 호남평야 한가운데에다 공장 하나 덩그러니 지어놓으면 멀쩡히 운용이 됩니까? 댓글님 같은 분들이 저 아래 글에도 한둘이 아니라서 제가 이런 글을 다시 판거에요.
서울에서 멀쩡히 직장다니는 본인보고 저기 아래 호남으로 내려가라고 하면 당장 게거품 물면서 달려들 사람들이 자기 일 아니라고 참 쉽게들 이야기하시더군요.
너무 다짜고짜 뜬금없이 말씀하셔서 하는 얘깁니다.
제 입장에서 제 일거리가 제주도에. 많았다면 제주로. 이사할것에 고민을 덜 할거 같다는 겁니다.
문제는 죄다 고용창출이 극히 적은 시설들입니다.
사실 효율성을 따지면 단기적으로 호남에 두는게 효율적인 산업은 현재로서는 거의 아무것도 없다시피 합니다.
그렇지만 지역을 나라에서 버릴게 아니면 어떻게든 대책을 세워야 하니 오죽하면 그런 얘기라도 나오는거겠죠. 저도 반도체 팹은 좀 현실성이 낮은 얘기 같지만, 전기차던 뭐든 다른 산업도 어차피 비슷한 상황이니까요.
결국에는 처음에 생태계를 갖추는건 나라에서 하는 수 밖에 없겠지요. 그게 현실적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에너지 소비만 하는 시설은 세수에는 좀 도움 되겠지만 호남에서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크게는 도움이 안될거고요.
물론 없는것 보단 낫겠지만 데이터센터로는 지역 청년들이 취직할 곳이 없는 문제가 크게 나아지지는 않을 것 같다는 취지입니다.
당장 여러분들 보고 호남 내려오라고 하면 회사 때려칠 생각부터 하실 분들이 자꾸 현실성 없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무슨 호남에 대해 대단한 생색이라도 내는 듯이 허황된 이야기를 하시니 답답해서 쓴 글입니다.
제 고향 군산은 가보면 도시가 폐허가 되었습니다. 어느정도 지역 간 균형을 맞추는것도 국가의 의무라 생각합니다. 박정희 이래로 지역이 이렇게까지 불이익받고도 국가걱정 저는 못하겠네요. (물론 반드시 반도체 팹 이런건 아닙니다만 어느 산업을 수단으로 쓰던 진통은 불가피하리라 생각합니다)
아산 오송 이런데 예전에 뭐가 있었나요.
거기도 전라도나 별 다를게 없는 곳이었습니다.
다만 전라도가 정부와 대기업이 모티베이션이 생겨서 찐으로 개발에 나섰을 때 어디까지 가능한지를 역사 이래로 단 한번도 겪어보지 못해서 어차피 안될거야...라고 생각하는것 아닐지요.
오송-_-;;;은 있어서는 안될 지역 이기주의 끝판왕으로 만든 지역 아닙니까. 이런걸 왜 또 호남이 반복해야 하는데요.
호남사람으로서 지금껏 수많은 지역차별을 당한 사실을 명확하게 알고 있으니 뭔 같잖지도 않는 망상으로 지원해 주는 척 선심 쓸게 아니라 진짜 도움되는 지원을 해달라는 겁니다.
지금 호남/경상 지역은 전기가 남아돈다니까요? 호남지역은 전력 생산이 과도해서 계통전력 과부화 때문에 낮 시간에는 사방에 있는 풍력발전기도 멈춰놓습니다. 경상도쪽은 과거 이명박때 대규모 블랙아웃으로 석유화학단지들이 크나큰 피해를 입어서 오히려 과잉 생산해놓은 가스터빈 발전소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구요.
제가 호남 사람이고 평생을 호남에서 살았으니 서울사람들이 지역발전 생각해 준답시고 저런 얼토당토 않은 황당한 이야기를 하니 하는 이야기에요. 어차피 본인들하곤 관계도 없고 비현실적인 이야기이니 호남 사람들 기분이라도 좋으라고 옛다 던저놓는 식으로 말을 얹으니 더 기분이 나쁜겁니다.
차로 1시간거리의 변방의 구마모토에
대규모 반도체 단지를 건설중입니다.
말씀하시는 뜻도 이해가 되지만,
반도체 라인이 수원의 기흥,영통에서
평택으로 그리고 이제는 호남으로
자리를 자꾸 남하하는것은
기업들이 선택하는거 아닐까요.?
정부에서 균헝발전 시킨다 라고
손해를 무릎쓰고 기업이 정부청책을
따라가지는 않을거 같구요.
다들 뜬금없이 걱정하시는 전기가 문제가 아니라니까요. -_-
그리고 왜 자꾸 송전망을 말씀하시는지 이해가 안돼네요. 호남에 넘쳐나는 전기로 호남에 지은 데이터센터를 운용하자는데 뭔 송전망 말씀을 하세요. 그리고 추가 송전망을 건설하는 것도 수도권 보다 호남이 훨씬 쉽습니다. 사람이 안사니까요.
이윤이 목표 1순위인 사기업이 누가 무슨 권한으로 그렇게 하는건데요?
이미 평택과 용인에 다 짓고 있는거 아니에요? 오히려 반도체 업황 부진과 미세공정 경쟁력 문제로 평택 공장은 한때 건설 셧다운도 했었는데요? 자꾸 왜 다들 호남을 생각한다면서 뜬금없는 아이디어를 괜찮다고 하시는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
" 지금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삼성펩을 감당할 만한 전기를 대줄곳이 없으니" → 이런 근거없는 이야긴 도대체 어디서 들으신 겁니까?
삼성 평택팹이 사용하는 전력량이 얼마인지 댓글님은 아시는건가요? 그래서 앞으로 2배 늘리니 인근 영흥도 화력발전, 당진화력 발전의 GW급 전력으로도 커버가 안됀다는 정보라도 있으신 건가요? 그게 아니면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로 해당 기업 법무팀 연락을 받으실 수 있는 사안입니다.
원청이 사업 확장한다고 지방에 일거리 더 준다고하면
하청은 당연히 그 지방 공장에 제2사무실 차리지
않을까요..?
인력도 돈 많이준다면 시간 지나면 육성이 될문제인거 같은데
되는걸 해야겠지요.
실제로 실현 가능하고 보다 미래 지향적인 지원책을 생각해야지요. 자기들은 지방 내려갈 일 없으니 남일이라서 그런건지... 실제로 자기보고 지방 내려가라고 하면 게거품 무실 분들이 한둘이 아닌듯한데...
위에 괜찮은 일자리면 지방 내려간다고 하는 분들 현실을 모르시는 겁니다.
설령 그런 일이 벌어져도.. 기러기만 양산하겠죠. 여자들은 절대로 안내려 갑니다.
게다가 아이까지 있는 상황이면요. 그리고 요즘 맞벌이에요. 와이프 직장도 만들어 줄 건가요?
XXX: 야 나야 건강이 안 좋잖니... 진짜 몸만 좋았으면 난 내려간다.
ㅎ 크게 압축했지만 그냥 다 핑계 가득한 무덤이죠.
그냥 딱 필요한 벤더 사무실만 있음 되는데요?
사실 이걸 부정하면 앞으로 지방에선 현재 있는 것 이외에 모든 사업이 불가능하다는걸 인정한다고 봐야죠 물론 있던 것도 줄어들어가니 문제지만요
즉 구미 vs 파주고 이전할 유인이 경영진에게 있었으니 가능했던거죠
산업을 만들어달란 이야깁니다.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AI 데이터센터가 직접 고용 인원이 몇십명~100명 수준이지만, 이걸 수십개 만들면 몇천명입니다. 호남은 전력 여유도 충분해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단지를 구축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현재 기준으로도 남아도는 전력이 무려 4GW 수준입니다.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전력이 남아돌아서 계통전력 과부하 때문에 풍력 발전기도 멈춰놓습니다.
AI 데이터센터 핵심 운영 인력은 서울이나 판교 센터에서 원격으로 운영하고 실제 가동되는 기기 유지보수 인력을 현지에서 채용해서 운영하면 되잖아요? 어찌 되었든 데이터 센터로 고용도 창출되고 건설 경기도 좋아지고 지역에 공과금과 세금도 내고 유지보수 및 운용을 위한 비용도 지역에 지출하니 다 좋은거 아니에요? 이런 식으로 지역에 돈이 돌고 지역 경제가 선순환되어야 지방으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오는겁니다. 지금이 냉전시대 독재정권도 아니고 사기업 보고 내려오라고 명령하면 내려오는 시대입니까?
이재명 정권을 지지하고 뽑으신 분들이 정작 이재명 정부가 호남과 경상 지역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핵심 로드맵까지 발표한 상황인데, 이 어정쩡하고 시큰둥한 반응들은 뭐죠?
실현 가능성도 없는 삼성/하이닉스 반도체 호남 팹을 업계 사정도 알지도 못하고 정작 자격도 없는 분들이 호남에 선심이나 쓰는 듯이 주장하지 말란 이야깁니다. 다들 본인들이 내려올 것도 아니면서 뭘 그리 무책임한 말씀들을 하시는지 기가 찰 뿐입니다.
그리고 호남도 안 되고 경상도도 안 될거고요 사실 같은 이유죠
삼성/하이닉스 반도체 팹을 호남에 만드는게 100배는 더 어렵습니다.
다만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는데, 니들이 올것도 아니면서 무책임한 소리 하지 말라는건 굳이 하실 필요는 없는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그냥 이런 방안이 더 좋다 라고 이야기하시면 될일인데 무식한 소리 하지 말라고 까내리시는건 좀.. 자격 따져가면서 말 해야하나요? 공청회도 아니고 커뮤니티에서 ㅎㅎ
"일단 내려보내면 생태계는 다 해결됩니다." "서울 수도권에 살지 못하게 불이익을 주면 금방 해결됩니다"
이딴 소리 해가면서 해당 종사자들 성질 건드는건 가려야 할 말에 안들어가는건가요?
그렇게 간단하게 해결될거면 빨리 여러분들이 내려오세요. 한가하게 남 직장 일에 훈수두지 마시구요.
1) 반도체에는 고급 인력이 많은가?
이봉렬 오마이뉴스 기자께서는 20여 년 전 DB하이텍 테크니션으로 근무하신 경험과, 현재 싱가포르 ST마이크로(추정: 8인치 MEMS 연구 중심) 팹 사례를 바탕으로 “팹에서 고급 인력이 덜 중요하다”는 취지로 일반화하고 계십니다. 자동화 수준이 낮은 구형 라인·해외 기술이전 라인·숙련 테크니션 중심 운영 경험을 과도하게 확장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첨단·대량 양산 공정으로 갈수록 자동화는 더욱 심화되고, 단순 오퍼레이션 인력의 비중은 감소하며, 공정·장비·수율·데이터·결함 분석을 종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석·박사급 엔지니어의 수요는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반도체가 매우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는 만큼, 큰 그림을 위해 기업 차원의 인력 구성을 살펴보겠습니다.
- 파운드리 1위 TSMC는 전체 임직원(스태프 포함) 약 8만 4천 명 중 석·박사 비율이 53%입니다(박사 4%, 석사 49%, 2024년 CSR 기준). 팹리스 측면에서 AP 시장 2위 미디어텍은 전체 직원의 80%가 석·박사입니다.
- “대만은 인건비가 저렴해 석·박사를 많이 쓴다”는 반론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건비가 높은 미국을 보겠습니다. 인텔은 2014년 애리조나 신규 팹 증설 당시 1만 1천 명 채용 중 27%가 석·박사였습니다(미 의회 보고서). 10년 전 수치인 만큼, 현재는 자동화·고도화에 따라 석·박사 비중이 더 높아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현재는 중단된) 인텔 오하이오 팹만 보더라도 언론은 석·박사 비중을 약 40%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 경영진만 보아도 석·박사 비중이 높습니다. TSMC(박사), AMD(박사), Intel(석사), NVIDIA(석사), Micron(석사) 등 주요 기업 수장의 전공·학력 스펙트럼이 이를 반영합니다.
- 산업 전반에서는 미국반도체협회(SIA)가 2030년까지 테크니션·엔지니어·컴퓨터 사이언스 인력이 모두 부족할 것으로 보며, 특히 부족한 엔지니어의 63%가 석·박사급일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결론은 분명합니다. 반도체는 “고급 인력이 필요 없다”가 아니라 “고급 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입니다. 개인적 경험을 산업 전체로 일반화하고, 20년 전 과거를 현재와 미래에 그대로 투사하여 “고급 인력 불요”를 주장하는 것은 오늘과 내일의 기술 현실을 외면하는 일입니다.
2) 다른 국내 산업과 비교해도 고급 인력 비중이 높은가?
아쉽게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석·박사 비중은 대만·미국에 비해 다소 낮은 편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 반도체의 석·박사 비중은 공식 공개가 없으나, 대략 15~25% 수준으로 추정됩니다(이를 개선하고자 정부와 기업이 석·박사 인력 양성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다만 국내 다른 업계와 비교하면, 첨단 제조업인 반도체 분야의 고학력 비중은 확연히 높습니다. 전 직원 학력 데이터 공개가 제한적인 만큼, 공개된 임원 학력 분포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 삼성전자 임원(2024): 박사 32%, 석사 38%, 학사 29%
- 현대차그룹 상무(2023): 박사 5%, 석사 15%, 학사 79%
- 현대중공업 임원(2017): 박사 6%, 석사 19%, 학사 75%
임원 구성만으로도 반도체가 자동차·조선 등과 비교하여 고급 인력 의존도가 현저히 높다는 점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맺음말
첨단 팹으로 갈수록 산업의 무게중심은 “테크니션 중심의 단순 오퍼레이션”에서 “데이터·장비·공정·설계 문제를 통합적으로 해결하는 고급 엔지니어 중심”으로 이동합니다. 글로벌 선도 기업들의 인력 구성과 채용 기조 역시 ‘고급 인력에 대한 대규모 수요’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반도체는 고급 인력이 별로 필요 없다”는 주장은 사실과 동떨어져 있으며, 정책과 지역 논의의 출발점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지역 유치에만 매몰되어 고급 인력 수요의 존재를 부정하신다면, 기업 경쟁력과 인력 양성 체제 모두에 장기적인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정치가 부르면 미국에 투자도 해야하고 고용도 늘려야 하고 그렇지요 대표들도 색깔이 분명한데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이 있겠지요(멸공은 안부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