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비슷한 글을 썼었어요.
누군가와 함께 하기 위해서는 인생이 결국 혼자임을 자각해야 한다는 의미를 말한건데...다른 의미로 읽으시는 분들이 많았더랬죠.
누군가와 함께하려면 역설적으로 혼자 있을 줄도 알아야 합니다. 상대방과 나를 위해서요.
홀로 있을 때 안정적인 사람이 둘일때도 안정적인겁니다.
외롭다는 이유로 아무나 만나지는 마셔요. 더 외로워집니다.
외로우면 스스로를 관조하시죠. 스스로에 대해선 많이 안다고 생각하십니까? 모르실걸요.
무아가 되려면 아를 먼저 알아야죠.(나를 잊으려면 나를 먼저 알아야) 분별하지 않으려면 일단 스스로 분별함을 알아야 하고여. 고통을 잊으려면 무엇이 고통인지부터 알아야죠. 세상이 하나임을 알려면 세상이 다 각자 존재함부터 알아야죠.
일어서려면 앉아야하고여.
펼치려면 먼저 구부려야죠.
함께하려면 먼저 혼자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혼자 있을 줄 알아도 당연히 때때로는 외롭습니다. ㅎㅎ
그래서 저는 혼여를 강추하는 편입니다...익숙하지 않은 낮선 여행지 낮선 사람들 속에 떨어졌을때 비교적 내가 잘 보이거든요
인생 혼자다라는 명제가 부담스러우셨다면 실례했습니다. 친구한테 건네듯 쓰다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인생 혼자다라지만 혼자 있기 위해서 다른 사람이 필요합니다. 함께하기 위해 혼자있을 줄 알아야하고 혼자있을줄 알기 위해 함께있어야 합니다. 나와 관계를 이루는 모든 것들이 나의 존재를 지탱합니다. 사회적으로 가족,친구,직장동료들 사이에서의 나. 나는 어딘가에서 어떤 관계를 맺고 그들은 내가 혼자더라도 관계에 따른 나의 존재를 확인합니다. 닝겐따위 아무도 모르더라도 마찬가집니다. 꼭 사람이 날 확인시켜주는게 아니라 땅,공기,하늘,책상,의자등 모든 것이 나와 관계 맺고 내 존재를 확인합니다. 결국 난 지구 위에 있고 우주안에서 어떤 관계를 분명히 어떻게든 무언가와 맺고 있습니다. 살아 숨쉬고 있는 중에는 공기를 몸안에 받아들여야 하는 것처럼요.
혼자 있기 위해 함께여야 합니다. 존재하는한 관계를 맺고 함께여야 합니다. 제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건 관계가 변하는 걸 말하려고 한거였습니다. 혼자면 어떻고 둘이면 어떻냐. 영원한건 없다. 혼자란 함께 하기 위한 전단계고...또 함께 한다는건 혼자 있기 위한 전단계고여. 돌고 돕니다.
밤은 반드시 지나가고 해는 뜨고. 또 반드시 해는 지고 밤은 옵니다. 변하지 않는건 세상에 없어요.
우울함도 반드시 지나갑니다. 당연한듯 다시 찾아오겠지만 또 반드시 지나갑니다.
마냥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어떤 이들은 성숙해지는가 하면
어떤 이들은 여전히 머물러 있어요.
무엇이 그 차이를 만드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