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애니멀스의 하우스오브더라이징썬이란 곡을 소개 한 바 있습니다.
실은 팝을 오래 들으면 대략 분위기만 봐도 가사에 대한 감이 옵니다.
가사와 더불어 발매 된 시대를 보면 더욱 그러한데요.
같이 소개한 본조비의 리빙온어플레이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시대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런던보이즈의 할렘디자이너는 유로비트의 신나는 곡이기 때문에 가사를 짐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케이스는 비단 외국만이 그러한 것은 아니고,
우리나라의 옛 노래 중에도 상당수가 있습니다.
신나는 비트를 타고 있지만... 내용은 사회비판적이거나 삶의 굴곡을 그리는 경우입니다.
아마 깊은 관심을 가진 분들이라면 가사의 내용까지 알고 계셨을테지만
대개는 신나는 리듬에 신나는 곡으로 기억하실 겁니다.
물론 제목에 할렘이 들어가 있어서 대략적인 짐작은 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내용은
싸움이 없고 총이 필요 없는 세상.
단 하루라도 평화로운 밤을 보낼 수 있길 바라는
할렘의 열망을 담고 있습니다.
갱스터파라다이스와도 결이 비슷합니다.
해뜨는집은 세대를 건너는 무거운 짐을
다시 그 굴레의 안으로 돌아가게 되는 시점에서 그리고 있습니다.
할렘디자이너는 암울함 속에서 작은 희망을 담은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비슷한 것 같지만 결이 많이 다릅니다.
이것은 시대를 보아야 하는데,
해뜨는 집은 오랜 영국의 구전 민요였기 때문에 어느 한 특정한 시대에
보다 구체화 된 형태를 가지게 되었을 무렵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을 보이나
오래된 전통 민요에는 기본적으로 아주 긴 세월이 담겨 있습니다.
사창가 또는 도박장 등으로 유추 되는 해뜨는집이라 불리는 곳으로 대변 되는
반복 되는 굴레, 이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불러 왔던 노래였습니다.
바꿔 말하면 절망의 다른 이름입니다.
한 치의 희망도 보이지 않아도, 그럼에도 어머니에게 동생들에게는
나와 같이 파멸의 길로 들어서지 않게 해 달라고 이야기 합니다.
가사에는 다 나오지 않지만, 자신이 싫어 하던 아버지의 술주정도,
그리고 자신도, 그리고 동생들도 그 굴레를 벗어났으면 좋은 생각은...
이제 저문 해와 같이 식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 자신의 다시 굴레의 안으로 돌아가는 시점의 노래이기 때문입니다.
희망이 없지 않으나 본인에게는 적용 되지 않는...
희망을 이어가고 싶지만 본인은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그저 그렇게 소리를 칠 뿐이었습니다.
할렘디자이너의 신나는 비트는 보다 가볍게 이야기 하지만,
실제로 가벼운 것이 아니라 삶의 질곡을 승화 시키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달콤한 이야기를 하지만 씁쓸한 내용을 품고 있고,
씁쓸한 내용이지만 희망을 드러내는 가사를 신나는 비트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살아 갈 수 있는 세상에의 바람은 비단 아이들만이 아니라
희망이 자라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영상으로는 처음 봅니다.
뉴욕제기럴 가보지도 못하고 뉴욕~ 예이예에~
라고 부르던게 기억나네요 ㅎㅎ
1980년대는 역시나 런던 보이스였습니다.
빌보드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지만,
단 세 곡의 노래로 팝씬을 장악했다는 레
전더리 듀오이지요.
교통사고로 맞이한 비운의 최후로도
기억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