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도 그렇고 여러 스피커들이 '신냉전' 이라는 키워드로 새로운 시대를 정의하려고 하는데요.
'세계화 이전 시대' 라는 프레임 때문에 바로 전 시대의 신냉전을 가져온 것에 불과한 것 같다 봅니다.
제 생각에는 지금 세계가 흐르는 방향을 설명하려면 시계를 좀 더 감아야 할 것 같습니다.
5~60년 전의 냉전시대가 아니고 100~120년 전의 세계대전기도 아니고..
150년 전 쯤, 제국주의가 세계의 질서였고 외교의 뼈대가 그레이트 게임이었던 빅토리아 시대입니다.
즉 '신 제국주의 시대' 인 것이지요.

(제국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영국의 종단 정책을 그린 '로도스의 거상' 풍자화)
세계대전기와 냉전시대는 '민족' 과 '이념' 같은, 자본을 뛰어넘는 개념이 사람들 사고 기저에 깔린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자본에 앞서 체제와 민족 위주의 국제관계와 정치행위가 권력의 향방을 좌우했지요.
그 시대의 프레임으로 세계를 재단하는 사람들이 블루팀이니 레드팀이니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구요.
하지만 클량 회원님들이 아시듯 지금의 상황은 그런 프레임으로 해석할 수 없습니다.
트럼프가 동맹은 뜯어먹고 중/러와 훈훈한 관계를 맺는 것이 대표적 예시겠지요.
이러한 상황은 빅토리아 시대의 논리로 해석하면 명확하게 해석됩니다.
바로 '힘 쎈 놈이면 싸우기 버거우니 (일단은)친구, 힘 약하면 털어먹을 식민지' 이지요.

(1901년의 세계, 지구상의 모든 땅은 발견되었고 그 땅은 제국들과 그 제국들의 식민지들로만 정의되었습니다.)
빅토리아 시대는 거칠게 요약하면 무너진 종교적 사고관을 대체할 사고 기저를 찾지 못한, 사상의 진공 상태인 인류가 산업혁명으로 얻어진 기술력과 자본력을 동물적 본능대로만 휘두른 시기입니다.
이는 민족과 이념 개념과 같은 기존의 사고 기저가 희미해지고 정보화, AI 혁명으로 막대한 기술력과 자본력을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 인류의 상황과 높은 유사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MAGA 나 국내를 막론한 극우세력들의 공통되는 특징이 '사상의 진공 상태' 라는 점입니다. '기독교' 나 '자유지상주의', '멸공', '윤어게인'(....) 같이 그때 그때 자기들끼리 뭉치는 레토릭들이 있지만 어떤 구조적 고찰이 들어간 사상에서 나온 것이라기보다는 집단의 동질성 확인 용 마커에 불과합니다. 트렌드 바뀌면 또 자그마한 당위성 가지는 다른 이상한거 들고 나올거에요. 어차피 걔들 컨트롤하는 헤드들은 이탈자만 없으면 되니까요)
빅토리아 시대는 쎈 놈들의 확장 경계들이 부딪히는 마찰로부터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인류는 세계대전은 결국 손해보는 장사라는 학습을 했기에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지는 않을 거라 희망을 품어 봅니다만. 인류를 묶어주는 새로운 사상이 등장하지 못 하고 기술력과 자본력이 달음박질치는 지금의 방향성을 볼 때 세계는 그것이 어떻게 끝나던 간에 새로운 제국주의 시대를 맞이하는 것은 필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백년 전에는 대응하지 못한 물결에 수모를 겪었던 한민족이 이번에는 파도를 잘 헤쳐나갈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식민지가 되느냐, 또 하나의 제국이 되느냐, 새로운 길을 찾느냐의 갈림길입니다.
그건 유럽에서 그들의 이야기일뿐이죠.
물론 오스만 제국이 실크로드를 장악해서 어렵게 만들지 않았다면 신대륙 발견을 늦게 했을것이고 그러면 지금 우리가
겪는 제국주의 시대이후는 많은 차이가 존재할겁니다.
각설하고....
저는 개인적으로 3차세계대전은 피할수 없다고 봅니다.
이 모든 과정들은 그 3차대전으로 가는 하나의 여러 가지 정황과 요소들이 점점 더 모여져 가는 시대일뿐입니다.
그리고 사상의 진공 상태가 유럽 위주의 언급이라는 말씀엔 동의합니다. 다만 시대를 대표할만한 큰 힘을 가진 집단이 사상의 진공 상태였다는 의미로 봐 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종으로써 진화의 느림도 물론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원천적으로 인간은 잔인하다고 봅니다.
생존의 욕구와 욕망이 타인을 지배하고 가두고 뺏으려는 1차원적인것인데 이것이 지식과 교양 그리고 역사적 교육 바탕위에서 도 확실하게 살아 숨쉬고 생물처럼 활동한다는걸 증명하는 시대인것 같습니다.
미국이 망해가는건 분명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