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거협편에 작은 도적과 큰 도적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상자나 궤짝을 여는 도적에 대비하기 위해서 끈으로 묶고 자물쇠를 단단히 채우는 것이 지혜라고 생각하지만 큰 도적이 오면 궤짝을 짊어지고 달아난다. 이에 도둑맞은 사람은 (도적을 탓하지 않고) 끈이나 자물쇠가 견고하지 않은 것을 걱정한다.
비슷한 의미로 요즘은 백만 원을 훔치면 좀도둑이 되지만 백조 원을 훔치면 영웅이 된다는 얘기도 하더군요.
아래 국가기념일로 추모해야 하는 거물이 되어버린 찰리 커크를 보면 사고를 쳐도 크게 쳐야 추앙을 받나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를 추모하면서 그가 폭력적이지 않았다는 얘기를 누가 하던데요.
말과 글로 혐오의 정서를 마음껏 발산하고 해서 잠재적으로 폭력을 선동한 게 분명한데도 정작 자신이 직접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건 아니라는 이유로 폭력적인 인물이 아니었다는 평가를 한다면 조양은 김태촌 같은 조폭 거물도 비슷한 평가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