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4:00 KST - Kyodo News Service - 1979년 일본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을 발표한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은 태평양전쟁 80주년을 맞아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 응하며 전쟁반대, 일본의 패전 등을 강조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질문 : 토미노 감독님은 "기동전사 건담"을 비롯한 수많은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오셨습니다.
애니메이션 제작이 업인지라 SF물, 그중에도 전쟁을 그리는 애니메이션을 많이 만들어왔죠. 79년 기동전사 건담이 이전에는 악역에 외계인이 많았어요. 건담에서 적을 인간으로 설정하면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적이 사람일 경우, 중전투기 이상의 병기가 등장하려면 그 전쟁은 무기 산업이 고도로 발달할 수 밖에 없는 국가간 전면전 말고는 없다는 것을, 결국 그 전쟁이 발발하기 위한 개연성이 필요한 "개전의 이유와 원인"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경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악역이 외계인이면 그냥 지구점령을 위해 전쟁을 시작하겠죠. 그러나 인간은 단 한명의 독재자가 전쟁을 쉽게 시작하지 않습니다. 기동전사 건담에서는 우주의 식민지를 배경으로, 지구로부터 굴욕과 지배를 저항해 독립운동을 벌인다는 설정에서 출발했습니다. 미국의 남북전쟁 모티브도, 모빌슈트를 조종하는 소년들, 우주 이주민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질문 : 올해로 일본은 전후 80주년을 맞습니다. 일본을 넘어 해외에서는 여전히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쟁의 원인을 명확히 알기는 어렵겠습니다만, 러우전쟁이나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등 정치인들이 역사에 붙잡혀 전쟁에 대한 경각심은 오히려 퇴보하고 있음을 확연히 알수 있습니다. 전쟁의 당사자들은 "지금 전쟁을 시작하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 라고 생각하겠죠. 그러나 전쟁이 발발하고 나면 그 과정에서 증오가 쌓여 멈출수 없게 됩니다. 칼을 한번 쓰게되면 중간에 멈추기가 어려운 것처럼, 무기를 한번 사용해 버리면 오히려 처음 무기를 쓴 사람이 죽을때까지 전쟁은 계속됩니다.
질문 : 전후 80년을 맞은 오늘, 감회가 어떠신지요?
(태평양)전쟁 당시 3살이던 제가 83세가 되었습니다. 전쟁을 몸으로 경험한 이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전후 전쟁을 다룬 영화들은 많이 나왔지만 영화를 만든 이들이 실제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로 접어들면서 전쟁영화에서 전투장면은 마치 게임처럼 표현됩니다.
종전기념일이 아니라 "패전기념일" 임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전후 80년동안 일본의 미디어는 "전원 옥쇄하라"라는 전쟁지도부와 정치인들을 고발하고 전쟁의 실상을 통해 교훈을 알려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어요. 전후 세대들은 전쟁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전쟁은 한번 시작되면 멈출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처음부터 전쟁을 시작하지 않아야 합니다.
나이 서른넘어 처음 정주행한 건담애니는
“와 각각의 사연이 있는 사람들이 어쩔수 없이 전쟁의 참화속으로 속절없이 빨려들어가네”
였습니다
그리고 그걸 겪은 적도, 본 적도, 생각한 적도 없는 머저리들이 극우에 취해 날뛰는 요즘이니...
아마 대부분의 국가에서 세계대전과 전쟁을 경험한 세대가 사라지고 있을 거에요
그리고 그게 혐시대에 다시 전쟁을 부르는 하나의 요인이 아닐까 싶네요
보통 역사로 알아지 아직도 패전국 제약사항이 작동 중이다를 모르는 사람 많죠
전쟁의 기억이 전혀 없는 세대가 핵심 제작 인력이 된 후로
전쟁에 대한 깊은 고찰이 많이 줄어든 게 확실히 느껴지더라구요.
아예 전쟁과 무관한 스포츠로서의 로봇 전투를 다루거나
전쟁의 앞뒤 맥락은 전부 제거하고 극히 미시적인 전장 하나에서의 처절한 혈투 그 자체만을 다루거나
전쟁의 원인이 되는 앞뒤 맥락은 대충 뭉뚱그려 넘어가고, 그 결과인 전쟁만 억지로 일시 중단시키고서 다 끝났다고 환호하거나.
아무래도 "적이 사람일 경우, 중전투기 이상의 병기가 등장하려면 그 전쟁은 무기 산업이 고도로 발달할 수 밖에 없는 국가간 전면전 말고는 없다는 것을, 결국 그 전쟁이 발발하기 위한 개연성이 필요한 "개전의 이유와 원인"이 필요하다는 사실" 을 개연성을 줄 수 있을만큼 정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스케일을 가진 작품이 되야 하는데 이런 이야기를 한 두 작품으로 풀어내기 쉽지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