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은퇴 후 창업 1순위라는 건 옛말이 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체 매출이 백화점 턱밑까지 추격할 정도로 점포 수가 늘었지만, 올해 들어 역성장에 빠지면서 외형 축소가 본격화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지적된 점포 포화 상황에 직면하면서 시장이 본격적인 조정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 '2025년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 점포 수는 4만8003개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00개가량 줄어든 수치다. 사상 처음으로 매출 기준 역성장을 기록한 올해부터는 폐점 속도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점포 수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전국에서 매월 약 100개가 사라지고 있는 꼴이다.
편의점은 지난해까지 매 분기 약 5~10% 성장했으나 최근 소비침체, 비우호적인 날씨 영향, 이커머스 여파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결정적으로 점포 수를 늘리며 세를 불리다 포화상태에 다다른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국민 1인당 점포 수는 편의점 문화가 발달한 일본보다도 2배 많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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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업계는 기존 몸집 불리기 전략에서 벗어난 내실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올해 연간 점포 순증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다. 당초 신규 개점 1500개, 폐점 800개를 전제로 700개 증가를 목표로 잡았으나 300개로 줄인 것이다.
기대 이하의 상반기 실적을 받아든 GS25 역시 기존 목표를 절반으로 낮춘다. 이들 기업은 최근 5년간 약 800~900개의 점포 수를 늘려왔다. 이에 따른 유의미한 성과도 지표로 나타났다. 지난 7월 기준 전체 편의점 점포당 평균 매출액은 5840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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