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애니, 가망 없다는 거 잘 압니다.
그럼에도 쉽게 포기가 되지 않네요
무엇보다 (케데헌 빼고서라도) 애니의 어마무시한 시장성과 영향력을 그간 지켜봐온 입장에선,
여전히 블루오션인 이 장르를 포기하고 가는건 결국 케이컬쳐의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일이죠
그래서 " 만약 한국형 애니로 글로벌 진출을 한다면 어떤 소재나 원작이 어울릴까?" 라는 생각을 해봤는데,
가장 먼저 떠오르는 원작이 바로 저 작품 입니다.
한국산 원작 뮤지컬로 토니상을 휩쓴 '어쩌면 해피엔당'
로봇 이야기라서 애니로 담기에 좋은소재고,
한국산 원작이라서, 한국의 서정적 정서를 녹여내기에도 좋구요
토니상 수상으로 이야기의 깊이와 작품성은 검증되었기에,
애니로 잘만 만들어 내다면, 글로벌 관객과 충분히 소통할 수 있을걸로 보입니다.
아마도 '와일드 로봇'과 같은 서정적 분위기의 작품이 되겠죠
물론 흥행은 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 좋은 작품인 '와일드 로봇'도 흥행에는 실패했죠
다만 그래도 글로벌 지향의 한국형 애니의 소재로서는 정말 적합하지 않은가? 하는...
토니상 원작이라는 후광이 있으니, 그래도 흥행 참패는 하지 않을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물론 잘 만든다는 가정하에서 말이죠
미국처럼 자본력으로 찍어눌러서 전세계를 대상으로 팔던가
아니면 뽀로로나 티니핑처럼 아동용 완구판매로 수익을 올리던가
그게 아니면 오타쿠들 대상으로 일본에다 팔아야 해요,
국제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는 애니도 매출의 7~8할은 일본안에서 팔린 겁니다
지금 애니 만드는 나라가 미국과 중국, 일본 뿐이지 않나요?
안만드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쪽박차기 딱 좋은 시장이에요, 블루 오션 근처도 못갑니다
애니의 최고 장점은 실사화하면 제작비가 수직상승하는
대규모 전투신이나 고퀄의 셋트장같은 부분을 싸게 처리할 수 있다는건데
어쩌면 해피엔딩은 연극무대에서 다뤄진 작품이니 실사화에 별 어려움도 없죠
그런데 스크린으로 옮기는게 가능할까요? 소극장의 문법에 맞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제작 난이도와 진입장벽 단가가 많이 낮아지면 누군가가 시도해볼 수도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