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버스에 타려고 하는데 아주 살짝 배가 싸르르~ 한 느낌이 오더군요.
하지만 그 순간 이미 버스에 오르고있었고..
뭐 그럭저럭 괜찮겠거니 했습니다.
실수였죠.
그때 바로 내렸어야했는데...
빠르면 30분이면 가던 길이 어쩐 일인지 막히기 시작했고..
괜찮았던 뱃속은 급격하게 요동치기 시작했어요.
괜찮아 괜찮아... 속으로 스스로에게 괜찮다는 자기암시를 걸고 있었는데
불현듯 찾아온 1차 Wave...
순간 이를 악물고 참았습니다.
와... 지하철이었으면 일단 내리고 봤을텐데 버스라서 내린다 해도 화장실을 찾을 엄두가 안났어요.
필사적으로 딴생각하자 딴생각... 버티고 있다보니 어느순간 좀 나아졌죠.
그리고 어느순간 1차보다 더 강력크하게 찾아온 2차 Wave...
참고참다가 네이버에 '똥참는 혈자리'를 황급히 검색했습니다..
(옆에 앉은 아줌마가 슬쩍 보더니 당황스러운 눈으로 보는 시선이 느껴졌지만 이미 타인의 시선따윈 관심이 없는 단계였죠.)
많이 검색되는 혈자리로 팔뚝 중간쯤에 장문혈이라는게 있더라구요.
미친듯이 양팔 해당부위를 손톱으로 찍어눌렀습니다.
오..??!! 의외로 좀 효과가 있는건가 싶더라구요.
그렇게..순간 방심했던 찰라..
와.. 엄청난 3차 Wave가 찾아왔어요.. 이건 진짜 못막겠다 싶었죠.
이빨 꽉깨물고 양팔 해당부위를 진짜 꾺꾺꾺꾺꾺꾺꾺꾺꾺꾺꾺꾺 눌렀어요.
이때쯤 제 옆자리 아주머니가 갑자기 일어나셨는데.. 내렸는지 그냥 일어난건지는 경황이 없어서 못봤네요.
길은 너무 막혀서 하필 한강 다리 한복판에서 움직이지도 않고 서있고..
이때가 거의 버스에 탄지 50분쯤 된 순간인데... 육성으로 으으음..ㅁ... 이렇게 신음이 새어나올 시점이었어요.
약간 눈물도 찔끔찔끔 나오고..
혹시 이러다 실수로 지르면... 혹시 뉴스 기사라도 나는걸까?
이게 사회적 죽음인가?
하느님, 부처님.. 아무나 도와주십쇼 제발..
저한테 주어진 생명 하루정도는 지금 30분 버티는걸로 바꿔주셔도 괜찮을것같습니다..
별 미친생각을 다하면서 참고 있다보니 어느순간 집 앞 버스정거장이 거의 보였습니다..
이제 내려서 집까지 뛰어가면되는데...
마지막 4차 Wave...
진짜 집앞이다... 여기서 싸지르면 나 이사가야된다...
입술 꽉깨물고 가는데 눈물이 막 났어요..
아무리봐도 집까지 가다가는 엘베쯤에서 정신을 놓을것같아서 급 카페 화장실로 방향을 바꿨죠.
그리고..
다행히 버티고 버텨서 참아냈습니다.
수많은 비둘기를 날려보낸 뒤..
집으로 가는길..

장문혈 눌러댔던 흔적이 남아있길래 찍어봤네요.
대충 1시간이 걸린듯한데...
진짜 악몽같은 시간이었어요.
어쩌면 제 수명이 좀 줄어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길게 썼지만
결국 똥 참은 얘기 끝.
메모: 똥쟁ㅇ.....
저도 셔틀 맘추고 내린적이 두세번 되는지라.... 요새는 버스 탈 일 있으면 항상 속을 비우고 지사제 들고 타네요....
그럴땐 100만원이라도 내고 싶은 심정이죠 ㅋㅋ
담부턴 출퇴근전에 안부확인 더하세요 ㅋㅋ
환절기에 특히 조심해야돼요
고생하셨습니다
화장실에서 나오면 세상이 참 아름답게 보이고 다른 사람에게 매우 관대해지죠.
'그래.. 네가 GR 한들 어떠랴. 나는 오늘도 살아남았다...'
그래서 생긴 버릇이 출근전에 안나와도 꼭 화장실에 앉았다 갑니다.
혈자리는 거의 점 같은 거라고 들었는데, 팔뚝에 자국은 거의 명함 크기네요. ㅎㅎ
정체된 고속도로에서 참다참다 진출구 보이자 마자 빠져나온뒤
만만해보이는 회사에 냅다 차를 몰고 들어가 사무실 화장실에 침입하는데 까지 성공했는데
벨트 푸는 마지막 10초를 참지 못하고 팬티에 싸질러버려, 문 잠궈놓고 아랫도리
샤워까지했던 적이 있어 님의 심정 지극히 공감합니다. ㅎㅎㅎ
근데 손톱자국을 보건데 안타깝게도 정확히 장문혈을 누르지 못하셨네요.
약간 손목쪽에 가까운 위치에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설사 복통에는 경험상 장문혈 보다는 양구혈이 더 효과가 있는것 같아요.
무릎뼈에서 7cm정도 위 대퇴근육 시작되는 위치를 엄지와 검지로 꽉꽉 찝어 주시면 됩니다.
이건 효과가 없을까요?
예전에 고속도로 타는 통근버스서 저땜에 휴게소 들어간적 있는데 일 보고 자리돌아갈때 그 민망함은 정말 ㅜㅜ
옆자리 아주머니는 자해하는줄 알고 도망가신거로... ㅋㅋㅋ
https://m.blog.naver.com/jean24601/221122290477
다행입니다. 무사귀환하셔서.
왜 글에서 고통이 느껴지죠 ㅋㅋ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ㅠㅜ 이런글을 여기에까지 쓰고 특히 혈자리 사진 올리신거 보고 빵 터졌어요
클리앙을 그만큼 편하게 생각하고 계신 회원이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고생많으셧습니다 엔딩이 괜찮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K-shit(급똥) 대문 헌터스로 임명합니다...
ㅋㅋㅋㅋ
역시 똥얘기는 몇 살 먹어도 재밌는 것 같네요ㅋㅋ
당신을 1시간은 살려줄 수 있어요
안그랬으면 읽으면서 쌌을거 같아요...
고생하셨네요. ㄷㄷㄷ
화장실에서 천국을 맛보셨을듯...
요거트 드셨으면 화산 폭팔 하셨을겁니다. ㅎㅎㅎ
그래서 전 술 과음한 다음날은 절대로 요거트 안먹습니다.
궁금하시면 한번 해보세요 ^^
결과론적인얘기지만
별일없으셨다니 다행이네요
/Vollago
흔적이 으마무시하군요
장거리 국내여행.
출발전에 무조건 화장실.
배 상태 수상하다 싶으면 무조건 첫번째 역이나 휴게소에서 내립니다.
그깟 출근 조금 늦어도 어때? 라는 마음가짐.
이상하게 급떵만 오면.
전철지연이나 정체가 똭! ㅋㅋㅋ 오는 걸 몇번이나 경험한지라. ㅜ.ㅜ
어디 교통체증 발생했단 뉴스만 떴다하면 아이고 저기 급똥터지신 분은 어떡하셨을까 부터 생각합니다
존엄성을 지켜내신데 경의를 표합니다 ㅠㅠ
당신의 괄약근에 치어스~
저도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지금은 출퇴근이 오로지 차로만 해서 급하면 커피샵을 이용하면 되니까요.
간혹 3시간 연속 달려야 하는 경우, 운전 중에는 아무 느낌이 없었는데, 도착하여 내리자 마자 소변이 급격히 마렵고 정말 참기 힘든 지경이 있었던 경험이 자주 있었습니다. 다행이 참을 수 있어서 얼마나 ... 후... 그래서 비뇨기과 검사도 했는데 아무 문제 없다고 하더군요.
출발 2시간 전에 밥먹고 기다렸다가 화장실 꼭 보고 갑니다.
ㅎㅎㅎ 화장실 실패하면, 저런 일이 생기죠. 공감이 갑니다.
비둘기가 퍼득일 때!!
ㅋㅋㅋ
심할때는 몇년동안 하루 세번 화장실 갔는데
요즘은 3일에 한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