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본적으로 지금에서 특검 연장을 더 할 수 있도록 하거나 말거나 큰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고,
그래서 지금 나온 협의의 내용이 일방적으로 민주당이 당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원래가 특검이라는 게, 정말로 '특별'한 상황에 준동하는 거 잖아요.
특검의 존속은 악의 척결이라는 관점에서 의미는 있지만, 반대로 여전히 정국의 불안함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상존하는 국가기관이 여전히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고도 해석될 수 있어요.
그리고 특검 자체가 우리가 그토록 싫어하는 견제와 균형이 무시될 여지가 큰 기관입니다.
(너무 힘이 강합니다. 일시적이긴 하지만 검찰보다도 쎄잖아요.)
그래서 특검은 크고 굵은 거악을 한 큐에 때려잡고, 나머지 잔잔바리들은 기존 기관에 이양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물론 반대의 의견도 존중합니다. 여전히 해결 못한 난제들이 있고, 아직도 꿈틀거리는 것들이 있으니까요.
(지금에서 내란의 종식을 위해 필요한 것은 특검의 연장보다는,
특별재판부 설치를 통해서 '재판'이라는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에 들어서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어제의 상황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그럼에도 지금 상황은 정말 납득이 안갑니다.
이상한 상황 + 최악의 과정 입니다.
어처구니가 없네요.
당대표랑 원내대표랑 서로 협의를 했니 마니 가지고 싸우는 꼬락서니 잖아요.
이거 그냥 둘다 대가리 박고 당원들한테 사과해야 합니다.
이게 뭐하는 짓인가요.
원내대표라는 인간은 본인 생각 따위는 없습니까?
본인이 특검 연장 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얻어가야 할 게 있다고 판단해서
협의 담판 지었으면 그걸 그대로 끌고 가는게 맞고,
반발하는 원내를 설득할 의무가 있지요.
하룻밤 사이에 반박을 받는다고 그걸 뒤집습니까?
그럼 이제 당신 말을 누가 신뢰하나요?
당대표는 뭐하는 사람입니까?
아침 출근길 인터뷰에서 기자가 알았냐 몰랐냐 질문에 답변 못하고 딴소리하는거 봤습니다.
거기다 원내대표는 치졸하긴 하지만 당대표 너 알았잖아? 하고 반박합니다.
저는 알았을거라고 보여집니다.
알았다면 진짜 의리라고는 1도 없는 사람이고요.
몰랐다면, 존중이라고는 없는 인간 입니다.
최소한 그걸 발표한 원내대표와 환담하고 이야기하고, 공론화의 장에서 뒤집어 엎도록 해야죠.
그걸 하룻밤 사이에 일방적으로 뒤집게 합니까?
이게 뭔가요 ㅎㅎ
3줄요약
- 저는 상황을 되도록 긍정적으로 보려고 합니다.
- 원내대표는 본인 주관이 없는 것 같고, 당대표는 의리가 없거나, 존중이 없는 것 같습니다.
- 최악입니다.
“지도부의 뜻과는 많이 다른 것이어서 저도 어제 많이 당황했고” 라고 말하고 있죠.
이 말은 최종 협상 내용이 서로 상의한 내용과 달랐거나, 협상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자세한 협상 내용이 공유가 안 됐거나 둘 중 하나죠. 결국 독단으로 진행한 게 맞습니다.
저렇게 된다면 다른 지도부나 의원들은 어떻게 대표를 믿고 따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