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보상 방식으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해 온 카카오가 올해와 내년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부여하기로 했다. 카카오가 전 직원에게 RSU를 부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SU는 기업이 일정 기간 재직하는 등 특정 조건을 충족한 임직원에게 자사 주식을 지급하는 방식의 보상 제도다. 특정 기간에 미리 정한 가격(행사가격)으로 자사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스톡옵션과 비교하면, 보상받는 직원이 자기 현금을 지출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RSU 지급은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스톡옵션 대비 상대적으로 적다. 스톡옵션의 경우 직원이 미리 정해진 행사가를 회사에 지불해 주식을 취득한다. 그렇게 해서 취득한 주식을 시장에서 매도해야 그 차액만큼의 금전적 이익을 얻는다. 스톡옵션 행사 주식이 매도 물량으로 변해 시장에 대거 유통될 경우 회사 주가는 내려갈 수밖에 없고, 기존 주주들에 손해를 끼치게 된다.
2021년 12월 카카오페이 류영준 전 대표이사 등 경영진 8명이 스톡옵션으로 취득한 카카오페이 주식 44만여 주를 동시에 매도했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경영진 대량 매도 당시 21만원 수준이었던 주가는 이후 하락을 거듭해 1년도 안 돼 3만4000원대로 떨어졌다. 주주들의 반발, 사회적 비판이 이어지자 류 전 대표는 주식 매도 약 한 달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카카오그룹 또 다른 관계자는 “회사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떨어진 것도 2021년 카카오페이 사태 당시부터였다”며 “스톡옵션 대신 RSU를 지급하게 되면 주가가 오를 때 대량 매도가 발생할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진짜 저 때 경영진둘 대거 매도해서 욕 어마어마하게 먹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