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어요. 아버지 장례 후기를 자세하게 쓰려고 했는데.. 잠을 못 잔 상태로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더니 기억이 잘 안나요...
4월에 아부지 폐 ct에 뭐가 보여서 검사 해야된다고 글 썼었는데 다행히 수술 가능한 병원을 찾았어요.
4월 말에 큰 병원에 입원해서 수술하고 (폐암이 맞았대요..)
5월 초 폐렴으로 호흡기 중환자실 가셨고 37일 중환자실에 계시다가 하늘나라 가셨어요.
돌아가실 것 같다고 병원으로 오라고 그래서 수업 중에 병원으로 갔는데...
혈압이 돌아왔다고해서 밤 11시쯤 귀가했고 새벽 2시 40분쯤 다시 전화받고 병원으로 바로 갔는데..
3시쯤 돌아가셨더라고요.
4시까지 중환자실 앞에 있다가... 대학병원에 있는 장례식장 두번째로 큰 빈소를 잡고 집으로 갔답니다.
이때부터 거의 잠을 못자서 3일동안 정신이 하나도 없고 커피만 계속 마시고... 동생 와이프가 자꾸 울어서 같이 울고 ㅠㅠ
발인하고 집에 왔는데 둘째가 열이 안 떨어져서 병원 가니 바로 입원하라고ㅠㅠ
가와사키라는 병이래요; 그래서 입원실에서 제가 밀린 잠을 자기 시작했고;; 신발 벗고 들어가고 벽걸이tv도 있는 방처럼? 생긴 1인실이었는데;
간호사분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셨을거 같아요ㅠ
아무튼 장례식장 3일 소아과 병동 3일...
힘든 6월이었네요.
아버지는 일을 안하고 계셨지만 자식이 셋..모두 결혼했고 형부는 건설회사 다녀서 그런가 조문 오신 분들 진짜 많았어요..
그래서 나중에는 음식도 모자르고.. 치킨이랑 닭강정, 족발 같은거 배달 시켰답니다. 음식값만 천만원 넘게 낸 거 같아요..
아무튼 삼남매가 똘똘 뭉쳐서 어려운 일 잘 치른거 같고.. 앞으로도 우애 깊은 모습으로 부모님 기쁘게 해드리려고요.
아부지 담배 못 피게 하셔요ㅠㅠ
아버님의 명복과 남은 가족 분들의 평안을 빕니다.
혹시 수술하지 않으셨다면 더오래사셨을까 하는 생각은 안드셨나요?
힘내기 힘든 상황인거 모르는거 아니지만...
드릴 말씀이 힘내라는 말 말고는 없네요...
살다보면 살아진다는 말이 문뜩 이런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종종 있습니다.
너무 힘들고 못 살거 같아도... 살 이유를 찾아야 하는게 사는 목표가 되어버리더라고요...
저는 형네 장인어른은 태어나서 단 한번도 담배를 배운적도 없고, 담배 근처에도 냄새나서 안 가신분인데 폐암으로 돌아가셨어서... 그냥 끊는게 너무 힘들면 끊지 말라고 합니다.
저는 2형제이지만 동생이 아프다보니 거의혼자...
아들하나 있는데 얘도 저 하늘나라갈때 혼자일거 생각하면 맘만 아프네요...
그나저나 저도 어머니가 요양병원 계셔서 마음의 준비중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실은 지난 6월에 친정 엄마가 비슷한 수술을 받으셨어요.
예전부터 초음파 사진에 폐에 뭐가 있어 보이지만 더 이상 커지지 않고 있어서 .. 담당 의사는 늘 괜찮더고만 하셨는데..
올 6월에 저희 둘째 이모님이 폐암 초기 진단 받으시고 항암치료에 들어 가시는 걸 보고.. 엄마도 혹시나 싶어 다시 병원을 찾았더니, 이번엔 다른 병원을 알려주며 가보라 하셨어요.
그렇게 찾은 병원에선 당장 제거 술을 하자 제의 했는데.. 그 때까지만해도 엄마나 저희 가족은 내시경으로 받는 간단한 제거수술인지 알고 수술 들어가기 전까지도 엄마 웃으시며 걱정하는 저에게 간단한 수술이라하니 금방 나올게 하셨거든요.
근데 수술 후 너무 고생 많이 하셨어요.
알고보니 내시경으로 간단하게 제거한게 아니고
엄마 가슴 밑으로 20cm가량 찢고 한 큰 수술이었더라구요.
올해 너무 더웠잖아요. 그렇게 수술 후 일반 병실에서 일주일 보내시다 오셨는데... 너무 힘들어 하셔서 다시 입원해야 하지 않나 싶어 재 방문 했더니..
엄마가 병실이 너무 갑갑해서 싫다하셔서 엄마 집으로 다시 모시고 정말 집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드렸어요.
덥고... 식사를 못하시니.. 이러다 정말 큰 일 치르는 게 아니가 싶어 엄마에게 매달려 일단 식사라도 할 수 있게끔... 뭐든 드시게 했더니..
이후에 좀 걸으시고.. 식사도 억지로 하게끔 했더니.. 차츰 차도를 보이셨어요
저희 엄마도 수술 후 기침을 너무 심하게 하셨는데..
수술 받았던 병원를 이후에 4번이나 찾아 가셨는데도 그 기침을 못 잡으셔서 다른 병원 찾아가 약 지어 드시고..
기침 잡으셨네요...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수술 정말 괜히하셨다고
수술 하기 전엔 엄마 또래들 보다 더 건강하시고.. 술담배 안하시고.. 매일 운동 하셔서... 이렇게 아프실줄 몰랐었어요.
진짜 3갸월 동안을 엄마에게 매달렸더니... 차츰 좋아지셔서 지금은 수술 전 모습 찾으셨답니다...
엄마도 지금도 의아해 하세요...
단순한 양성 종양이라고만 알고 계셨는데.. 병원에선
1년마다 CT 찍어 보러 하셨대요...
위에... 병원에 가지 않으셨더라면... 하는 얘기가 있어서..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 긴 글 남겨 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