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LG엔솔이 큰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 제 십여년전 경험을 약간 말씀드리자면,
미국에서 한국 기업의 임금을 받으면서 일할 수 있도록 해주는 비자가 별도로 있는걸로 기억하는데, 이거 비자 받기 정말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회사 하나당 내주는것도 지극히 제한적이고, 똑같은 문서에 똑같은 초청장 똑같은 부서 사람들이 가서 미대사관에서 인터뷰를 봐도 어떤 사람은 되고 어떤 사람은 안되고 들쭉날쭉입니다.
현장 노무직이 아닌 사무관리직으로 가도 정말 어렵습니다.
입국심사도 쉽지 않았지요.
이런 배터리 공장에서 라인을 설치하는데 어떤 업체들이 들어가냐면, LG엔솔이라고는 하지만 당연히 협력업체들, 일명 하청업체들이 설비들을 설치하게 됩니다.
중장비들을 움직이는 작업들은 현지 업체를 써야합니다. 하다못해 우리나라 업체랑 계약하더라도 현지 업체와 협력해서 할 수 밖에 없습니다. LG엔솔은 어떻게 이걸 구조를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턴키로 하지는 않았을 것이니 아마 이런 작업들은 LG엔솔에서 직접 계약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설비를 안착시키는 작업들은 현지 업체를 썼을 것이고, 설비를 실제로 조립완성하고, 세팅하고 하네스 작업이라고 해서 케이블 연결하는 작업 등은 한국 업체에서 파견나온 근로자들이 했을겁니다. 아마 공사 범위 설정에 따라서 일부 현장에서는 여기에 추가 작업이 있을 수 있겠지요.
자 그런데 이렇게 설비를 실제로 세팅하고 케이블 작업하는걸 현지 인력을 쓸수 있느냐 하면 거의 불가능합니다.
애초에 미국은 이런 인력들이 비싸기도 하거니와 인력풀도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수작업을 해야 하는 근로자들 전부 현지 인력들을 채용하면 공기를 못 맞추는건 둘째치고, 모르긴 몰라도 전체 프로젝트 비용이 몇배로 늘어나도 힘들겁니다.
결국 이런 근로자들을 한국에서 데려다가 쓰는데 수퍼바이저들이거나 트레이닝하는 인원들이라고 회사에서 한두명은 비자를 받아서 들어오고 나머지는 ESTA로 들어와서 두어달씩 일하고 돌아갑니다.
결론은, ESTA를 이용해서 일을 하고 돌아간다는건 문제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들어놓은 미국의 출입국 법령 때문에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서 해왔던 관행이 이번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거 틀어지게 되면 아마 앞으로 미국에서 공장 짓는다고 투자하는건 다시 생각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 부분이 첨부 이미지와 같은 형태의 고용이겠죠?
그리고 애초에 관계부처에서 비자문제를 인지하게 된 계기가 안전사고 발생 후 관련내용을 조사하면서라는 말이 있더군요.
다른글에 썼던 댓글인데, 복붙하기가 그래서 일부만 기재하고 링크 걸어두도록 하겠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9056157?c=true#150415784CLIEN
그런데 이미 오래전 트럼시절 이전부터 관광 비자로 왔다갔다 하면 입국시 경고를 줬었습니다.
너 출입국 기록을 보니 관광 비자로 계속 왔다갔다 하는데 다음번엔 못들어온다.
제가 아는 분중에 여러분이 그랬고 다들 적절한 비자로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전 이번 건을 보고 미국에서 상주하는 직원이 아니라 그냥 출장 간 사람이 대상이 아닐까 생각했었습니다.
케이블 조립같은 아무리 단순 작업이라도 설비 셑업하다 잘못되면 누가 책임지나요?
당연하게 외부 인력 사용 못합니다.